제가 고민하고 있는 분야에 딱 맞는 멘토님이 계셔서 설레는 마음으로 질문을 작성합니다. 이렇게 잇다에서 취업 준비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David Iskander

저는 예전부터 이커머스, 전자상거래에 관심이 많았지만, 적합한 직무를 선택하지 못하고 마케팅 분야로 취업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직접 상품을 소싱하고 판매하는 게 제 적성에는 더 맞는 것 같아 퇴사를 하고 MD 직무를 준비 중입니다. 

1. MD 도전? 혹은 AMD부터 시작?

MD 직무에서 AMD 경험은 필수라고 생각하시나요? 최대한 바로 MD로 취업을 하고 싶은데 현재 상황에서 AMD를 경험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바로 MD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좋을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2. 저의 취업 준비 계획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포토샵(GTQ1급) + 엑셀(컴활 2급) 을 취득하며 서류 지원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해당 자격증은 자격증이 목표라기보다는 업무를 위한 공부에 초점을 두고 취득할 계획입니다. 혹시 생략할 부분이나 추가하면 좋을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시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저는 리빙 브랜드 MD 쪽으로 취업하는 게 맞을까요?

리빙 카테고리에서 상품 소싱, 등록, 거래처 관리, 매출 관리 등을 배우고 싶고 더 나아가서는 리빙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리테일 MD, 소셜 MD보다는 리빙 브랜드의 MD 쪽으로 취업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소셜, 종합몰 MD 쪽으로 취업하여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맞을까요?

4. 사방넷과 같은 셀링 프로그램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MD/AMD 취업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JD를 보면 대부분의 회사가 사방넷 사용 가능 여부를 묻는데, 이를 제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은 AMD로 취업을 하는 방법뿐일까요?

너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서 말도 제대로 정리가 안되고 어지러운 것 같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민 많은 취준생을 위해 귀하신 시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꼭 보답할 수 있는 어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MD 경험은 필수일까요?

AMD 경험은 필수는 아닙니다. 다만, AMD 경험이 있으면 조금 더 유리할 뿐이지 꼭 AMD 경험이 있어야 더 일을 잘하거나 더 영업을 잘한다는 개념은 아님으로 MD로 계속 지원하셔도 괜찮습니다.

저도 팀원들을 관리할 때 AMD를 채용하기는 하지만, 보통 인턴이나 계약직을 짧게 계약하여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단순하기도 하고 유의미한 업무는 아닙니다.

 ©Campaign Creators

Tool, 무엇을 잘 다뤄야 할까요?

MD 업무를 팀장이 된 지금까지 해오면서 느낀 점은 엑셀은 잘하면 잘할수록 도움이 되고, 포토샵은 기본 편집만 할 줄 알아도 도움이 된다였습니다. 그 외에는 특별히 더 많은 프로그램을 다루더라도 유의미했던 프로그램은 많이 없었습니다. 마케팅 쪽으로 업무 역량을 더 넓히려면 구글 애널리틱스 정도만 더 알아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플랫폼 MD를 추천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소셜, 종합몰과 같은 플랫폼 MD가 경력상 더 유리한 부분이 많습니다. 다양한 브랜드를 관리해야 하고 빠르게 업계의 네트워크를 확장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니 경력상 유리한 부분이 있지요. 저도 처음을 플랫폼으로 시작했기에 그 이후 이직들이 편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만, 멘티께서 말씀하신 추후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고 창업을 생각 중이시면, 브랜드로 가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일단 일자리가 브랜드 쪽이 압도적으로 많은 부분도 있고, 리빙 브랜드가 작든 크든 취업할 만한 기업이 많습니다. 브랜드에서 배우더라도 플랫폼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고, 브랜드 위주로 좀 더 업무의 방향이나 생각이 잡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Headways

사방넷도 필수로 활용 가능해야 할까요?

사방넷은 AMD로 취업하거나 MD로 취업해서 배우는 방법이 가장 쉽기는 하지만, 밖에서 배우더라도 실제 활용할 기회가 없다 보니 단순 기능만 알아서는 여러 발주 관련 문제를 처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실무 위주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꼭 알지 않아도 되고, 취업하고 나서 배우셔도 1~3일 정도면 충분히 익힐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처음 써보는 팀원분들을 가르치는데 3일 정도 걸리는 편이더라고요. 우대사항일 뿐, 필수는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치며

마지막으로 마케터에서 MD로의 직무변경은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MD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마케터와 상품기획까지 총괄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케터로 시작했다면 MD나 상품기획까지 이해하기는 어려웠을 텐데 MD로 시작해 오히려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도 MD는 영업직무이다 보니 대우도 잘 해주는 편입니다. 또 은퇴하더라도 개인사업을 통해 직무를 살려서 계속 업을 이어가는 분들도 많다 보니 여러모로 괜찮은 직업이고요. 멘티님의 이직 응원하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부족한 부분이나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잇다로 편하게 문의하세요. 좋은 곳에 취업 성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