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이번에 정말 가고 싶었던 기업에 서류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채용 직무이고 JD에 적힌 바로는 조직 설계, 인력 운영 및 채용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Michael Fousert

고민은 다른 게 아니라 인턴을 하며 저도 HRM, HRD 업무를 경험하기는 했지만, 저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중고신입 지원자에게 밀릴까 봐 불안합니다. 예를 들어 조직별 적정 인력 규모 수립이나 확보 방안에 대한 질문, 테크 채용 브랜딩에 관한 질문, 채용 직무에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울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고 생각했을 때 신입 입장에서 스토리가 없어 어떤 식으로 이끌어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1차 면접에서 자기소개 PT를 제작해야 하는데 이때 어느 역량을 강조하면 좋을까요?

마지막으로 바쁘실 텐데 확인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원하는 기업의 면접이라면 마음가짐이 색다를 텐데요!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가 보겠습니다.

면접, 정답을 말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면접에서 받은 질문에 정답을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본인의 강점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게 면접의 목표임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 학술적인 방법론은 인적자원관리 책만 보셔도 다 나와있으니 필요하시면 책을 참고하시면 되고, 멘티님 역시 이 부분이 궁금해서 질문 주신 거는 아닐 것으로 생각되네요.

면접의 태도 측면에서 더욱이 질문에 정답을 찾으려는 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조직이 처한 상황마다 그 솔루션이 상이하기 때문에 지원자 입장에서는 ‘내가 정답을 안다’라는 생각으로 면접에 접근하는 건 섣부른 행동이거든요. 본인의 생각보다는 나의 경험을 들어 나의 강점을 면접관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훨씬 유리한 면접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덧붙여 혹시라도 면접 상황에서 내 생각이 옳은지 상대방 생각이 옳은지 가려보려는 태도는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반대로 지속적인 성장의 동력이 되는 문제해결능력,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하는 논리력, 분석력 등은 강조하셨으면 해요. 여기에 채용 업무라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함께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들이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겠습니다.

©Sebastian Staines

멘탈 관리도 중요한 준비 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중고신입과 같은 다른 지원자를 언급하셨는데, 면접에서는 내가 누구와 경쟁한다 생각하지 마시고, 나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하는 것에만 모든 에너지를 쓰시는 것이 멘탈 측면에서 훨씬 중요합니다.

남을 의식하게 되면 내가 보이지 않고 집중이 흐려지기 때문에 내 실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끝나기 쉽습니다. 걱정만 하다 시간만 잡아먹을 수도 있고요. 가고 싶었던 회사의 면접이라 더 긴장하거나 무리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멘탈 관리에 힘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의 경험들을 잘 정리하시고 결합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면접 보고 나시면 어떠셨는지 알려 주시고 개선점은 무엇인지, 다음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같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 잘 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