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어와 미디어 쪽을 졸업한 취준생입니다. 지금까지 해놓은 거라곤 중국어 HSK 6급과 포토샵 GTQ 1급 자격증뿐입니다. 남들은 척척 대외활동, 공모전까지 많은 준비를 해 놓은 것 같은데, 저는 아무것도 없어 고민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대외활동을 해야 하는 건지, 공모전을 준비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우선 신입으로 마케팅 관련된 일이라면 뭐든 시작해야 하는 건지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남들은 공모전이며 대외활동이 화려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 마케팅이라고 저를 말리기까지 합니다. 제가 제일 궁금하고 동경했던 J 기획에 다니신 분으로서 이런 제게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 곽철규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우선 마케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화려한 공모전 수상보다 업계 이해도가 중요합니다
멘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에는 광고/마케팅 관련 공모전과 대외활동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이 중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전혀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마케터가 되기 위한 필수 사항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어쩌면 저런 활동들은 내가 광고인/마케터가 되겠다는 하나의 '의지 표현' 정도라고 볼 수 있겠지요. '내가 이 직업인이 되기 위해 이런 노력을 했다' 정도로요.
그런 점에서 이런 활동은 서류상에 어필하기에는 좋을 수 있습니다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는 듯합니다. 막상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만 보아도 그런 화려한 경험을 가진 분들은 극히 일부이거든요.
회사에서 경력사원을 뽑을 때는 경험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경우에는 그런 화려한 경험보다는 더 큰 차원을 고려합니다.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지, 조직 생활 융화에는 문제가 없을지’ 등등을요.
사람들에게 공감받았던 사례 중심으로 공부해 보세요
이런 상황이라면 멘티님이 시작하고 채워야 할 부분은 어떤 활동이 아니라, 역량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아요.
즉 '광고인/마케터'가 가져야 할 역량이라면, 소비자의 의식/행동 전환을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 즉 사람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또 어떤 것들이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었는지 사례를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지요.
그리고 다소 진부한 얘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인문학 서적을 많이 읽어볼 것을 추천 드려요. 경험을 통해 얻는 지혜와 책으로 얻는 지식이 누적된 사람은 만날 때마다 배울 점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당장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그 시간만큼 독서와 사례 공부에 투자하고, 그렇게 축적시킨 역량을 자소서와 면접에서 잘 녹여내 봐요. (예를 들어 인문학 서적을 수십 혹은 몇 백 권을 읽었다든지 하면 눈길이 가겠지요?)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편하게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