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회사 A사 영업사원 신입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 중 고민과 궁금한 점이 생겨 멘토님께 질문드려요.

 ©Clark Young

1. 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나이가 30대 초반으로 적지 않다는 점, 예체능 전공에 정치외교학을 복수 전공으로 영업과 전혀 관계가 없는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식품회사 영업사원 지원에 제가 많이 불리할까요?

2. 자기소개서 문항 중 직무 역량을 묻는 문항에서 ‘고객 접점’ 업무를 중점으로 필요 역량을 묻는데요. 제가 해당 업무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없어 해당 업무를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알고 싶습니다.

또한 A사가 경쟁사인 농심, 오뚝이, 삼양과 차별화된 특색으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부각하면 좋을지 도움 부탁드립니다.

이런 질문을 해도 되는지 조심스럽지만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식품회사 A는 라면 CAT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내부적인 상황까지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다만, 식품영업이라는 큰 범주 내에서 저의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전공과 나이 그리고 성별, 혹 불리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요?

우선 전공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학업을 이어가는 기간에 얼마나 영업에 필요한 역량(ex. 실행력, 커뮤니케이션 등)과 경험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오히려 다양한 전공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험이 있다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성이라는 점도 얼마든지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이어 어필할 수가 있고, 실제로 요즘 현장에서는 여성 영업사원이 더 많기도 합니다. 나이도 마찬가지고요. 전공, 성별, 나이 등 입사지원 전에는 큰 요소로 느껴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본인만의 강점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세요. 단점은 뒤집어 생각해 보면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Jennifer Uppendahl

고객 접점 필요 역량?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식품영업의 대상과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으면 좀 더 명확하게 작성할 수 있을 겁니다. 지원하는 A사의 경우 소비자를 직접적으로 상대하는 B2C 영업으로 유통채널(할인점, SSM, 대리점, 로컬 마트) 등을 거래처로 삼습니다.

간단하게 차이를 설명하자면 할인점 SSM과 같은 채널을 전국적으로

동일한 가격과 마케팅 전략이 적용되지만, 로컬 마트, 대리점과 같은 곳은 영업사원이 어느 정도 룸을 가지고 전략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대형점들의 경우 워낙 금액적으로 크기에 본사 라인에서 발주, 채무 등을 관리할 수 있지만, 소형점의 경우 영업사원이 끝까지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업무 프로세스는

발주-> 행사&판촉 -> 제품, 재고관리 -> 마감 후 다시 발주

발주는 매출의 기본적인 바탕이기에 지속적인 발주가 될 수 있는 매장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따라서, 본사 가이드에 맞는 월별 행사&판촉 전략을 거래처 현장에 전달하고 가공 담담의 발주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별도의 현장에 맞는 판촉전략(POP, 유인 행사, 장려금 등)을 제시하거나 공동의 목표를 설계하여 행사 매대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하고요.

또한, 매출 실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래처별 재고관리와 제품의 컴플레인 등을 수시로 체크해야 합니다. 이후 마감업무를 통해 재고, 연체 등 채권 이슈에 대해서 정리하면 식품영업의 한 사이클이 마무리되지요.

이 과정에서 거래처 담당을 설득하는 커뮤니케이션 역량, 현장에서의 실행력, 다양한 매장 관리를 위한 꼼꼼한 스케줄 작성 등의 역량이 필요하겠네요. A사의 경우 시즌성 제품의 강점이 있으니 경쟁사와 비교해 보시면 특히 좋을 듯합니다.

22년도 상반기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막연했던 부분들을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