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에 취업하는 루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그룹 공채로 정식으로 선발되는 것, 두 번째는 멘티님에게 제안이 들어왔던 것처럼 특정 부서의 계약직으로 선발되는 방식이죠.
둘 다 영업을 해야 하니 세일즈 부담이 큽니다. 실적에 따른 보상이나 압박도 있고요. 하지만 전자는 공식 루트로 입사한 만큼 교육이나 고정급여, 복지 등이 잘 마련되어 있고 처음 부여되는 직책 또한 부지점장급입니다.
쉽게 표현하면 보험 판매하는 분들 지점을 관리하는 관리자의 역할이 큰 것이죠. 대신 본인 실적도 챙기고 판매자 관리도 해야 하니 머리 아픈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후자도 최근에는 공식적인 입사 루트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고정급여 없는 계약직 사원입니다. 본인이 한 만큼 벌어가고 하나도 못하면 0인 셈이죠.
사실 처음에는 현혹되기 매우 좋습니다. 예를 들어, 월 10만 원의 평생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는 종신보험을 하나 계약 체결했다. 그럼 고객이 평생 납부했을 때 발생하는 수수료 및 보수를 단 2년으로 축약해 직원에게 보상합니다.
평생 낼 돈을 2년으로 축약해서 주니까 당연히 받게 되는 보수는 꽤나 크겠지요. 하지만 보험이라는 것이 꾸준히 신규 계약을 체결할 수도 없고 대개 2년 정도 일을 하면 개인이 보유한 지인 연락처 등이 소진돼 한계점이 나타납니다. 그럴 때 회사에서는 가감 없이 '팽'하겠지요
회사 차원에서는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직원에게 특별히 들이는 비용 없이 본인이 한 만큼만 일부 떼어내서 급여 명목으로 주면 되고 2년 뒤 직원이 퇴사해도 그동안 쌓인 고객 DB가 있으니 전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닙니다.
또 내가 신규 계약을 판매하면 나에게 떨어지는 보수 외에 나를 채용한 윗사람, 팀장, 지점장 등에게 보수가 일부 돌아갑니다. 즉, 윗사람들은 일 잘하고 잘 돌아다닐 것 같은 사람들을 여럿 거느리고 있어야 본인에게 돌아오는 보수가 많아지니 사람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지요. 다단계 회사 구조와 다를 바가 없다는 얘깁니다.
물론 일을 잘하고 잘 풀렸을 때는 금상첨화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보험 설계사로 억대 연봉을 벌거나 하는 사례는 극히 일부겠지요.
아마 면접에 들어서면 보험 판매에 따른 수익 공유나 기타 부분을 회사에서 잘 언급하려 하지 않겠지요. 단지 보험 판매가 어떤 것인지, 왜 보험이 중요한 것인지 고객의 미래에 내가 어떤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 이런 것들에 대한 강조만 있을 것입니다.
우선 제 답변을 읽어보고 추가적으로 설명이 필요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또 질문하세요. 아는 만큼 솔직하고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