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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리서치, 적당한 이직 시기와 필수 역량은?
멘토
전략/기획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작은 리서치 회사에 재직 중인 1년 차 직장인입니다. 마케팅 관련 대학원을 졸업한 후 '경기가 안 좋아서 마케팅 리서치 인원은 감축한다', '마케팅 부서는 없앴다더라' 등의 소문을 듣고 겁이 나서 사회조사 리서치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0대 초반이라 어디든 빨리 취직을 하고 싶었거든요.

 

사회조사를 하면서 조사 주제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리서치 업무 자체는 적성에 맞고, 회사에도 불만이 없어서 계속 다니고 있는데요. 사회조사가 아닌 마케팅 리서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마케팅 리서치는 업무 강도가 세다고 들었는데, 일이 힘들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Marvin Meyer


1. 사회조사와 마케팅은 조사 분야가 다르기에 경력보단 인턴 또는 신입으로 지원해야 할까요?


2. 사회조사 리서치를 2~3년 하고 마케팅 리서치로 이직하는 것보단 1년 차일 때 빨리 이직하는 게 좋을까요? 경력 이직은 3년 차 이상을 우대하던데, 사회조사 3년을 채우고 마케팅 리서치로 이직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마케팅 리서치로 분야를 변경하는 것이 좋을까요?

 

3. 마케팅 리서처의 필수 능력은 무엇인가요? 영어, 체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더 필요한 능력이 있을까요? 영어는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체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마찬가지로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탈퇴회원 멘토의 답변


보내주신 질문 잘 받았습니다.  질문 내용을 보니 여러모로 고민이 많으신 것 같은데, 아무쪼록 제 의견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동일한 skill set

사회조사와 마케팅 조사가 다루는 주제, 그리고 제공해야 하는 인사이트의 성격은 다르겠지만, 정해진 주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은 동일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조사설계, 실사 진행 및 분석/보고서 작성 등을 포함하는 리서치 프로젝트의 과정들을 지난 1년간 경험해오셨으니, 본인의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경력직에 지원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원하실 때, 사회조사와 마케팅조사의 공통 분모를 강조하시는 게 어떨까요? 예를 들어, 정량 설문 설계, 실사 진행 관리, 데이터 분석프레임 작성, 보고서 작성 등, '리서치'라는 업 자체가 요구하는 기본적 skill을 강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an Dimmock

 

평균 이직 적기는 3~5년 그러나 업무 변경이라면.. 

경력 이직은 3-5년차를 우대하는 게 맞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대리-과장급은 리서치 업계 내에서도 인력 유출/유입이 가장 활발한 연차/직급이었습니다. 다만, 마케팅조사 쪽으로 경험을 더 쌓고 싶으시다면 3년을 사회조사 경력으로 채우기보다 결심하셨을 때 이직을 고려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1년 차 정도 되었을 때는 기본적 리서치 스킬 등 (예를 들어, 기본적 통계 지식, MS Office 활용능력, 공인 영어점수 등) 위주로 보게 되지만, 3년~5년 차부터는 산업군에 대한 경력 (예를 들어, 소비가전, 일반 소비재 분야 경력 등) 및 수행한 프로젝트의 성격 (신상품 개발, 브랜드 트래킹 조사 등) 또한 중요해지기 때문에 이때는 사회조사 경력이 오히려 멘티님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Alvaro Reyes

 

마케팅 조사 필수 역량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마케팅조사를 생각하시면, 영어, 체력, 커뮤니케이션의 세 가지를 필수 역량이라고 많이 이야기합니다. 다만 저는 이 부분에 크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영어]

마케팅 조사 자체가 국내 조사에 국한되지 않고, 고객사 또한 국내 고객사에 국한되지 않다 보니 필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만, 완벽히 준비를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실력이 있다면, 업무를 진행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으며, 결국 중요한 건 '영어' 자체가 아니라, '마케팅 리서치에 필요한 영어'입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 고양 및 영어를 활용하는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비즈니스 영어에도 관심을 가진다면 나중에 업무를 진행하는 데 유리한 면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체력 vs. 계획성/추진력]

가장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체력입니다. 오히려, 업무를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 계획성,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추진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체력이 필요할 정도로 업무량이 많다고 생각된다면 업무 효율성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조사 자체는 고객사의 질문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 방법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수집 및 처리한 뒤, 고객사의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여러 성격의 업무과 혼재된 프로세스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 진행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성과 추진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역량입니다. 나중에 지원하시는 경우에도 본인이 업무를 계획하고 추진했던 경험, 본인이 업무를 계획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시고, 이 부분을 강조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실제 마케팅 조사분야에서도, 산업 군에 대한 배경지식 등은 빠르게 습득이 가능하지만, 계획성, 추진력과 같은 역량은 스스로의 꾸준한 노력이 없다면, 개발하기 어려운 역량입니다. 

 

[커뮤니케이션]

다양한 유관부서, 내부/외부 고객사 등 소통이 필수이기에 커뮤니케이션 능력 역시 필수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완벽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업무를 진행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예를 들어, 상대방, 고객사, 협업사, 내부 유관부서 등에 따른 워딩. 이슈의 성격, 고객사의 컴플레인, 협업사와의 갈등, 내부 의견 정리 등에 따른 적절한 표현 등)을 벤치마킹해서 배울 것은 배우고, 지양할 것은 지양하는 형태로 본인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케팅 조사분야에 관해 좋은 질문을 주셨네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멘티님들께 공유했으면 했던 내용인데, 덕분에 제 생각과 의견들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한 게 더 있다면 어려워 말고 언제든 잇다에 글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고민하던 내용들이었는데 답변을 통해서 어떻게 마케팅 리서치로 이직을 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 혼자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면 생각하지 못했을 내용들이었어요. 리서처 선배님께 이야기를 듣게 돼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멘토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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