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스템공학과 3학년을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멘토님 저는 아직 그렇다 할 스펙을 만들어 놓지 못해 걱정이 많습니다. 

©Axel Antas-Bergkvist

저희 학교에 자작 자동차 만드는 동아리가 있는데 동아리 활동이 좋은 스펙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가라고 하시는데 어학연수 또한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멘토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현직자 멘토님의 솔직한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취업을 위한 전반적인 스펙과 관련하여 고민이 있으신 것 같네요. 자동차시스템공학을 전공하고 계시니 미래 취업이나 진로도 자동차 관련 회사를 희망하실 텐데, 어떤 방식으로 스펙을 쌓아나가시면 좋을지 제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드릴게요.

동아리, 경험 확장 측면에서 굿 초이스

우선, 재학 중이신 학교에 자작 자동차 동아리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 동아리에서 외부 활동(자작 자동차 대회,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참여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동아리라면 활동을 강력 추천합니다.

이러한 경진대회를 참여함으로써 자동차 개발과 관련된 부분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에 추후 자소서/면접 등에서 할 이야기도 많아지고, 본인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역시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스펙입니다. 동아리를 들어가시기 전에 먼저 그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경진대회 등은 나가는 이력이 있는지, 또는 경진대회나 기타 스펙을 쌓을 수 있는 활동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시고 나서 들어가시면 좋겠네요.

단, 단순한 동아리 활동은 스펙으로 작용하기 조금 어렵습니다. 동아리를 도구 삼아서 이거저거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 보세요.

 ©Chris Liverani

취업을 위한 어학연수? 글쎄요

뉴질랜드 어학연수는 스펙으로서 그리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일단 미국이나 독일이 아닌 뉴질랜드 어학연수면 공부보다는 외국어 실력을 쌓을 목적으로 가는 것 같은데, 사실 공학도 입장에서 외국어가 취업에 크리티컬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거든요. 외국어는 토익/토익 스피킹 등의 점수만 어느 정도 쌓아두면 됩니다.

요새는 많은 분들이 어학연수를 가시는 바람에 어학연수에 대한 부분이 상향 평준화가 많이 되어 있어요. 교환학생 등으로 가셔서 외국 대학에서 공학 관련 수업을 듣고 학점을 취득하며 연구에 참여하는 방식의 어학연수가 아니라면 저는 비추천하는 편입니다.

취업이라는 목적에서는 시간과 돈 둘 다 낭비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사실 기타 공학적인 지식이나 활동 등이 취업에는 더 도움이 됩니다. 아! 물론 취업이 아닌 인생이라는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해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기에, 이 부분은 멘티님이 잘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또 다른 고민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