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님 안녕하세요. 먼저 이렇게 소중한 고민을 나눠주어서 고마워요.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열심히 답변해드릴게요!
회사는 다양한 지식을 가진 인재를 원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업경영이라는 수업을 수강한 것 때문에 취업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물류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대학교 때 교통공학과 도시공학을 전공했습니다.
ⒸHeather Ford
회사는 다양한 지식을 가진 인재를 원해요. 예를 들어 컴퓨터 전공을 한 학생은 A라는 문제를 주면 바로 B라는 답을 찾을 가장 빠른 방법을 알지만, 이를 전공하지 못한 학생은 A 문제를 풀기 위해 C, D, E 등의 새로운 방법을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꼭 그 전공을 해야만 더 경쟁력 있는 인재는 아닙니다.
저도 면접 때 교통공학을 전공한 점을 내세울지 말지 고민한 적이 있어요. 결론적으로 제 색깔을 어필하기로 했습니다. 전공이 물류라는 산업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제는 기업들도 다른 분야가 만들어내는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으니 기업경영을 수강했다는 사실과 그 수업에서 얻은 결과를 자소서와 면접에서 어필해도 좋을 거예요!
또 전공과 연관성이 적은 공모전 때문에 고민하시는데, 저는 무엇이든지 경험하는 것을 추천해요. 언젠가 안철수 씨가 본인은 비효율적인 사람이라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는 대학에서 배웠던 의학을 버리고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엔지니어가 됐고, 또 그 엔지니어를 그만두고 기업경영을 했죠.
결국 체득한 지식을 버리고 새로운 분야로 간 건데, 본인에게 새로운 것에 도전할 기회를 주는 것이 결국 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요. 저도 이 말에 동감해요. 그래서 멘티님도 무슨 공모전이든 적극적으로 도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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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배운 지식이 지원할 회사의 업무와 연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꼭 그 분야만 경험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공모전 경험은 업무 경험과 숙련도를 확인하는 게 아니라 지원자가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를 보려는 거예요.
직접 체험한 것들은 아주 생생한 나만의 언어로 나오게 되어있어요. 그러니 자소서에도 잘 녹여낼 수 있고 면접에서도 잘 드러나죠. 이를 위해서 공모전에 도전해 보라는 말씀이에요. 인턴 경험은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봉사활동은 정말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하시고, 그저 하나의 카테고리를 채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아무리 포장을 잘해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쓰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글을 통해 멘토로서 드리는 이 응원이 얼마나 멘티님에게 가 닿을지는 모르겠네요. 멘티님에게 이 겨울이 스펙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본인을 알아가고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따듯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줄일게요.
멘티님! 항상 응원하고 좋은 결과로 건승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