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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취업과 1년 준비, 20대 후반 어떤 선택이 좋은 선택일까요?
현대그룹 · HR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스물일곱, 지방에 살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멘토님께 취업과 관련된 조언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잇다에 글을 남겨요.


 ©Giorgio Grani


최근 치른 면접에서 저를 제외한 거의 모두가 중고 신입이라 충격을 받았습니다. 경험 없는 제가 합격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이방인이라는 생각에 울적해졌어요.

 

그런 와중에 최근에 중소기업에서 업무 제안을 받았습니다. 제안에 수락하면 빠듯한 월급에 서울살이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회사도 업종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다만 업무 경력을 쌓아야 앞으로 중고 신입이라도 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제안에 수락할 생각인데, 동시에 어학을 준비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할까 하는 마음도 슬며시 생기네요.

 

현직자 멘토님. 어느 길이 현명한 길일까요?


💬 데이브 Dave Kim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되고 고민이 되실 것 같습니다. 아마도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근원적인 한계 때문이겠지요. 두 가지 선택 모두 각자의 장단이 있고, 어느 한 쪽이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오히려 만약 누군가가 무조건 어떻게 하셔야 한다고 얘기한다면 매우 성급하고 편협한 얘기가 될 겁니다.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점쟁이처럼 맞출 수는 없겠지만, 각자의 장단점을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인사담당자로서 수많은 지원자들의 커리어를 장기간 간접경험해 본 관찰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니 조금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합니다.


©Marten Bjork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용기

먼저, 제 주변 분들을 보니, 작은 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들어가서 일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회사라면, 의미 있는 경력을 쌓으면서 적절한 때에 점점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기업 이직이 수월한 것이 자명한 것처럼 작은 곳에서 시작하더라도 업무 경험을 잘 쌓는다면 또 다른 기회가 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 몇 가지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그 회사에서 내가 경력에 도움이 될만한 의미 있는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징검다리를 몇 차례 건너는 것이 일반적인 경력 개발이라는 점을 알고 계시면 좋습니다. 말씀하신 것을 보면 1년 다닌 후에 바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이직하는 계획이신 것 같은데, 어떤 회사를 원하시는지 제가 정확히 알 길이 없습니다만, 신입으로서 1년 경력으로 근사한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무 커리어라는 것이 1년 했다고 '이제 다 알겠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년간 의미 있는 경험을 쌓아야 나를 상품성 있게 어디에 팔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징검다리를 몇 차례 건너면서 2~4년에 한 번씩, 보다 더 내 커리어에 유리한 회사로 이동해 가면서 점차적으로 나의 꿈을 실현해갈 목적이라면 현재의 기회를 잡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면 지금 제안받은 회사가 나의 업무적 커리어를 잘 쌓아갈 수 있는 곳인지 아닌지 알아야 하겠지요. 회사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몇 가지의 제한적인 정보만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도 어떤 회사인지 구체적인 정보가 있다면 보다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물론 그 회사가 업무를 배우기에 그렇게 썩 좋지 않은 회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그 안에서 최대한 양질의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스스로가 노력해야 합니다. 작은 회사일 수록 열심히 노력하는 분에게 좋은 기회가 더 크게 열립니다.


©NordWood Themes


취업과 커리어는 장거리 마라톤

반대로 만약 지금 제안받은 회사에서 1년 이상 참을 만한 인내나 긴 호흡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다른 기회를 찾아보셔야겠지요. 일정 기간 동안 그동안의 탈락 원인을 분석한 뒤에 본인의 강점으로 보완한다면 확률적으로 좋은 기회가 더 많이 찾아올 겁니다. 다만 아시겠지만, 취업이라는 것이 공무원 시험이나 자격증처럼 바짝 공부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영역은 아닙니다.


제게 굳이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고 하시면 조심스럽게 취업을 선택하겠습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학생 때는 도저히 알 수 없었던 커리어의 세계와 다양한 사례, 업무 경험으로 인한 자신감.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작을 안 하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알기 어렵지만 일단 한 발을 내디뎌보면 조금씩 길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제가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 문제는 정답과 오답이 있는 선택은 아니고, 중요한 것은 어느 길을 선택하든지 내가 어떤 계획과 마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사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실제로 이러한 차이가 5년 뒤에는 엄청난 큰 차이를 가져오더라고요. 모쪼록 제 의견이 선택하시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또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멘토님 아무래도 취업을 하고 1년 뒤 중고 신입으로 이직하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취업 준비 1년을 더해서 나올 수 있는 기회 보다 실제 발로 움직이고 겪는 게 아무래도 나을 것 같습니다. 고민이 많았는데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의 응원

길게 호흡하시면서 장기적으로 본인 커리어를 잘 설계하시길 바라요. 응원하겠습니다.


현대그룹 · HR
인사/총무/노무
당신이 가고자 하는 그 길,
그 길을 설계한 이에게 물으면
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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