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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자소서, 군대 경험으로는 부족할까요?
멘토
인사/총무/노무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십니까. 27살 취준생입니다. 저는 작년 3월 인사 장교, 중대장 직책 수행 후 전역했습니다. 군 복무 중 주식을 하다 돈에 관심이 생겨 금융권 취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대외 활동과 금융 자격증을 취득했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았고 제가 좋아하고 잘한 것이 사람을 관리하고 사람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인사 직무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서류에서부터 불합격의 연속이네요.

 

©Sean Pollock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내린 떨어진 원인은 이렇습니다. 군 조직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해결한 과정들은 자기소개서에서 어필했지만 일반 사기업과의 연결 고리가 없고, 공감 요소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취준생 중에서는 그래도 100여 명의 구성원을 이끌어보고 인사 관련 경험을 어필하려 했는데 군 조직과 사 조직 간의 문화 차이 때문에 제가 했던 경험들이 극단적으로 말하면 쓸모없었던 경험으로 보이나 봅니다.

 

저도 잘 압니다. 인사 직무만 보고 스펙을 쌓아온 사람에 비하면 제 스펙은 정말 보잘것없다는 것을.. 여기서 질문드리겠습니다. 저는 제가 정량, 정성적인 스펙 모두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시점부터 다시 준비해 보려 하는데 영어 성적, 컴퓨터 활용 능력, 관련 경험을 쌓는데 최소 1~2년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득 든 생각이 이 기간 동안 제가 스펙을 쌓는다 해도 취업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기간을 더 잡고 확실한 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어떨까 고민이 됩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Minuk 멘토의 답변


반갑습니다. 질문 주신 것에 답변드리겠습니다.

 

군대 경험은 쓰지 마세요

군대 경험은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최악으로 꼽힙니다. 어떤 업무를 했든 면접관들이 가장 싫어하는 답변입니다. 사병으로 근무했든 장교로 근무했든 똑같습니다. 군 장교 우대 전형으로 들어가는 채용 루트가 아니라면 마이너스입니다.


 ©Cytonn Photography


쉽지 않은 길입니다 

인사 업무에 신입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많은 회사를 다녀보면서 신입으로도 여러 번 회사를 옮겨보고 경력으로도 옮겨본 경험이 있는데 인사 쪽은 정말 초호화 스펙의 소유자들이 합격을 합니다. 학력도 국내 상위 대학 수준이 아니라 대기업은 해외대가 아니면 취업이 어려운 경우도 많고 어학성적은 물론이며 인사 쪽의 인턴 경력, 직무경험까지도 갖춘 경우의 케이스들이 합격을 하더군요. (저는 소속 부서는 인사팀에서 쭉 재직하긴 했지만 교육(HRD) 직무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나마 겨우 발을 걸칠 수 있었죠).

 

그런데 멘티님 같은 경우 학력에서도 조금 아쉽긴 하고 (요새 사기업이 대부분 학력을 예전처럼 막 심하게 따지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인사는 아직도 좀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2~3년간 어떤 스펙을 쌓으셔도 인사팀 신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렵습니다. 심지어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인사팀 쓰고 싶다고 말해도 저는 똑같이 말릴 겁니다. 정말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취업분야에서 유명한 스타강사 중에는 예전에 취업 준비생들 직무 상담해 줄 때 인사 쪽 준비한다고 하는 취업 준비생들은 그냥 상담 안 하고 돌려보내는 것으로도 유명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똑같습니다. 너무 어려운 길이거든요.

 

인사팀은 밖에서 보기에는 뭔가 화려해 보이지만 실무적으로 정말 난감한, 불편한 이야기들을 사내에 전달하고 조정하는 일들이 많니다. 영업/재무 부서만큼은 아니지만 숫자적으로 회사의 이익과 연결되는 부분들도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고요.

 

회사 내에 전반적인 경영상황과 전 직무 전 부서의 상황들을 얇고 넓게라도 다 알아야 하기 때문에 대학생 출신 쌩 신입보다는 내부 사정을 아는 사람들을 사내에서 직무 전환 인사발령을 통해서 꽂거나 아니면 중고 신입을 채용하거나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Alex Kotliarskyi


다른 루트를 고민하는 게 현명합니다

정말 인사팀에 가고 싶거든 말씀하신 것처럼 2~3년 스펙 쌓는 것보다 노무사 준비에 올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노무사도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만 노무사 시험은 내가 준비를 잘 하는 것에 따라 정직하게 아주 공정하게 다른 스펙적 요소 없이 점수만으로 실력만으로 선발되는 싸움이기에 하기 나름인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험이긴 하지만 '그나마' 7대 전문직, 8대 전문직 등으로 불리는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등등의 전문자격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쉽다고 불리는 영역이 노무사입니다. 2~3년 잡으시면 적절한 수험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사 따고 곧바로 인사팀 노리기에는 어렵고 노무법인에서 1~2년 경력 쌓으시면 인사팀에 들어오기가 조금은 수월합니다. 노무사 우대도 전형도 많고요. 대신에 업무는 '노무'업무나 조금 넓히면 4대보험 쪽 담당업무에 한정된다는 것은 알고 계셔야 합니다.

 

채용, 평가, 교육, 발령, 조직문화 등 다른 업무는 경험 못하실 확률이 높습니다. 노무사 따고 입사한 경우라면 말이죠. 그럼에도 노무사 자격시험 추천하는 이유는 만약에 인사팀에 못 들어가더라도 자기만의 전문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기에 경제활동하는데 무리는 없습니다. 플랜 B로 보더라도 괜찮은 방향이기에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Mario Gogh


아니면, 인사팀에서 근무하고 싶은 꿈이 정말 진실되고 진정으로 원하신다고 하시면 '영업'직무로 취업을 먼저 하신 다음에 나중에 입사한 회사에서 근무하시면서 3~5년 뒤에 희망부서 인사 쪽을 꾸준히 두드려보시면서 내부 발령을 노려보시는 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업은 학력이나 여타의 스펙이 좀 나빠도 취업하는데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쪽이고 특히나 금융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금융업종의 영업은 다들 지방본부, 지방 지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연고가 있는 사람들, 지역 출신 대학들 우대 많이 합니다. 은행/증권/보험 전반적으로 영업 쪽은 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대기업 수준의 금융회사에 입사를 하셔서 영업으로 출발하시다가 인사로 넘어올 기회를 사내에서 노리는 길이 인사 쪽 신입으로 한 번에 골인하기 위해서 그 위험하고 좁은 길을 파는 것보다는 훨씬 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또 영업 출신 인사담당자는 일도 잘하고 부서에서도 상당히 선호합니다. (보통 인사팀 근무하는 사람들의 약점인 것이 지원 부서에만 있다 보니 현장 업무를 잘 모른다는 지적을 많이 받거든요)


이상으로 의견 드려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인사 쪽 정말 어렵습니다. 그나마 인사 중에 '교육'쪽 전공자라서 HRD 쪽으로 입사를 하는 케이스 면 모를까 그냥 '인사'쪽으로 신입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고 이는 제가 직접 경험도 했었고 실제 일하면서 수많은 계열사의 신입사원들 받아서 교육해 보고 하면서 받아본 정보로 팩트로도 확인한 바입니다.


참고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멘토님 제가 원하던 게 지금 답변과 같은 현실적인 조언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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