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목표로 자소서를 작성 중인 직장입니다. 저는 경력사항은 나열할 수 있는데, 자소서에 성과를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몰라 난감하네요. 

 ©Yolk CoWorking - Krakow

멘토님. 빠른 시간 안에 이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직 자소서는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필에 기재된 경력사항은 매우 자세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 같아요. 재경 직무 내에서 꽤 폭넓은 분야를 경험하신 것 같기도 하고요. 따라서 직무적 역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유추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지원 동기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고민이 될 것 같아요.

다시 처음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일단은 동기부터 다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멘티님은 원해서 일을 시작한 것인지, 우연한 기회로 어쩔 수 없이 시작한 것인가요? 원해서 시작한 일이라면 타고난 성향이 이유가 되었을 수도 있고 그 분야에 큰 영감을 준 멘토나 전문가가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우연히 시작하게 된 일이라면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경 직군으로 길을 정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을지 정리하다 보면 자소서와 면접에서 쓸 말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사회 초년생들인 우리는 대부분 아직은 회사에서 큰 업무가 주어지지는 않죠. 따라서 사소한 업무라도 얼마나 꼼꼼하게 챙기는지, 자신감을 갖고 다른 이에게 설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뚜렷한 목표와 스펙도 중요하지만 멘티님의 캐릭터, 거기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이 면접관에게도, 앞으로 함께 일할 사람들에게도 크게 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yoji Iwata

성과 정리,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성과를 정리하기 어려울 때에는 지금부터라도 구체적인 숫자를 이용하여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기를 추천드려요. 예로 얼마큼의 개선 또는 결과물을 일으켰는지 정리해두면 좋습니다. 또한 이 숫자가 얼마큼의 의미가 있는 건지도 적어두면 좋지요. 예컨대 평균이 x인데 멘티님은 x+a(알파를 하셨다, 이 성과는 동산업 내에서 n 위 정도의 성과다, 전년 동기 대비 n% 신장이다 등으로 말이죠. 정리를 하다 보면, 멘티님의 업무를 처음 듣는 사람도 정말 대단한 성과라는 것을 뚜렷하게 인지할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업무 특성상 숫자로 구체화하기 어렵다면, 업무를 해냈을 때 멘티님이 팀에 기여한 바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부분에 칭찬을 받았었는지 위주로 정리해 보아도 면접에서 할 수 있는 말이 많아질 거예요. 이미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시고 직무 방향성도 뚜렷한 것으로 보아, 멘티님이 직무를 떠나서 가진 특기가 무엇인지, 어떤 태도와 가치관으로 일을 하는지를 잘 어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만 알려드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목표하신 기간 내에 꼭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