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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UX, 강의 추천? 당장 취업을 생각해야 합니다
LG전자 · UX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UI, UX를 배우고 싶은 취준생입니다. 독학으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데 단지 듣고만 있을 뿐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성이 잡히지 않아 헤매고 있습니다. 이러다 강의만 듣고 끝나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되고요.


©UX Indonesia


멘토님. 처음이라 도무지 방향성이 잡히지 않는데, 현직자 멘토님께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가이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 변민수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UI, UX 분야에 입문하셨고 관련 분야로의 취업까지 목표하고 계시다고 이해했습니다. 도움이 될 답변과 조언 그리고 현직자로서 드는 궁금증 등을 가감 없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UX 분야, 진출이 어려운 이유 

분야에 대한 입문 과정에서는 무엇을 배워야 하고 준비해야 할지에 초점을 맞추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UX 분야는 진출을 위한 정형화된 코스웍이나 공식 과정 등이 없는 분야입니다. 딱 잘라서 매뉴얼처럼 이거 이거를 하면 된다는 어떤 준비의 '범위'가 없다는 뜻이랍니다. '범위'가 없는 이유는 '시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직업 중에는 학위, 자격증, 이수 절차, 훈련 시간 등이 딱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것이 없는 직업도 있는데 후자에 가깝다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 강의를 듣긴 하지만 이렇게 해서 될지 계속 의문이 드셨을 것입니다. 

 

그러니 온라인 강의는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무엇을 위주로 봐야 하는지 등 개론 차원에서 감을 잡기 위해 들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취업을 위해서는 다른 노력이 필요합니다.


©Ben Kolde


취업과 직결되는 준비란?

그렇다면 취업을 위해서는 어떤 직접적인 활동이나 준비가 필요할까요? 모든 답은 결국 '회사'가 다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회사가 어떤 사람들을 모집하고 뽑으려고 하는지 그들의 필요, 의중, 방향성이 취업의 룰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회사마다 다릅니다만,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정해진 시험이나 절차가 없지만 지원자가 업무를 잘 할 수 있는지 전문성, 실력 등을 판단하기 위한 뭐라도 있어야 합니다. 

 

이 역할을 포트폴리오가 해줍니다. 기악과도 여러 분야가 있을 것 같지만, 음악 이론이나 악기에 대한 지식도 피아노 연주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무의미하리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곧 실력을 갖고 이를 입증하듯 보여주셔야 합니다. 

 

정리하면, 우선은 강의나 책, 인터넷 등을 통해 지금처럼 분야, 업계, 사례 등을 폭넓게 이해를 하시면서 취업을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계셔야 합니다. 


그럼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만드나요?

포트폴리오는 결국 회사 실무자, 면접관에게 내가 업무 수행을 할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전문성이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수단입니다. 당연히 이 기준 또한 내가 아닌 '회사'를 향해 있어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무작정 만들 수 없기도 하지만,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업계가 원하는 내용들로 채워져야 합니다. 예술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회사'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솔직히 포트폴리오를 갖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지식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시간 대비 가장 가성비 있게 접근하길 원하신다면 아무래도 여러 학생들을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가진 학원의 도움을 받아서 만드시는 것이 최소한의 결과물을 빠른 시간 내에 갖는 현실적 방법처럼 보입니다. 저는 학원 경험이 없지만, 적어도 좋은 학원을 고르는 방법은 알고 있어 말씀드리려 합니다.


©Faizur Rehman


모든 선택의 기준은? 답정'회사'

지금까지 답변의 흐름 속에서 계속해서 '회사'를 강조해왔습니다. UX 입문부터 취업까지 모든 핵심은 그 기준을 '회사'에 두는 것, 이 하나만 놓치지 않아도 취업성공 확률을 대폭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학원을 선택해야 하는가도 명확합니다. 그 학원의 역사, 배출 학생 수와 합격률, 대기업 입사율, 수강료, 강사 전문성, 수강후기와 만족도 평가 등은 단순히 '학원'을 고르기 위한 기준이지 '나의 취업을 위한 학원'을 고르는 기준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국비지원 과정이 많고 대개의 경우 웹디자인 기반의 커리큘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UX 분야는 매우 방대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들어가는 UI, UX 업무를 해봤지만 오히려 웹디자인은 업무적으로 직접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커리어를 만들고자 한다면 그러한 학원은 멀리 돌아가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업계에 시도를 해봐도 잘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반대로 접근을 하셔야 합니다. 어떤 준비를 통해서 실력을 갖춰 적합한 회사로 진출하는 식의 과정으로는 오히려 취업뽀개기를 언제 해낼지 사실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취준 기간이 길어져 취업 자존감을 상실한 상태로 질문을 해오시는 멘티님들이 정말 많답니다. 반대의 접근이란, 가고 싶은 '목표 회사'부터 정하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목표부터 정하나요?

모르는데 어떻게 목표를 정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결국 업계나 회사 조사 등 공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자꾸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서 해야할 것들이 계속 쌓여가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배워서 습득하는 속도보다 알아야 하는데 모르는 게 더 빠르게 늘어만 가니 지칠 수밖에 없고 혼란만 가중됩니다. 지식의 늪에 빠지면 불안한 마음에 계속 준비에만 매몰되게 됩니다. 이것은 철저하게 '회사'와 멀어지는 길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핵심은 가고 싶은 '목표 회사'부터 정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분명 UX 분야에 흥미를 느끼게 만들었던 제품, 서비스 등이 있으실 것입니다. 혹은 평소 관심사나 익숙한 브랜드 등도 있으실 겁니다. 막연해도 좋으니 이커머스, 핀테크 등 업계라도 정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형화된 준비 방법이 없다보니 결국 준비 기준을 이 목표하는 '회사'에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즉, 목표가 구체적일수록 내가 해야 할 준비가 오히려 명료해지기 때문에 준비의 양을 줄여 취업가성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온라인 강의, 학원, 직무 부트캠트 등 취업을 위한, 취업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수단은 많은데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취업을 생각하면 불안한 이유는 어쩌면 목표가 불분명해서일 수 있습니다. 지금 이제 막 관심을 갖고 분야에 진출을 하셨다고 해도 목표 회사 선정은 나중에 할 일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다 잘 하는 준비된 신입이란 있을 수 없으며, 회사가 기대하는 바도 아닙니다. 회사는 당장 회사의 업무를 잘 수행해 줄 사람을 뽑길 원하니 그 능력만 있어도 취업은 가능합니다. 현업 UX의 다양한 양상이 있기 때문에 멘토들마다 이야기도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헷갈려 하실 필요 없습니다. 멘티님 목표 회사와 희망 커리어에 가장 가까운 분의 이야기, 경험담을 중심으로 닮으려고 해보시면 가장 이해가 쉬우실 것 같습니다. 이를 '롤 모델'이라고 합니다.


 ©Med Badr Chemmaoui


처음 시작하는데 뭐부터 해야 할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목표 회사나 업계를 염두에 두고 그에 부합하는 취업전략을 수립해야 가성비 있게 취준을 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일종의 취업 여권과 같은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퀄리티가 낮아도 포트폴리오를 갖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런 후 그것을 여러 피드백을 수용하고 공부하면서 계속 발전시키면 됩니다. 

 

발전 방향은 언제나 목표 회사와 업계를 향한다는 것만 잊지 않으시면 됩니다. 그렇게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 빠르게 업계에 발을 담그시길 추천합니다. 결국 경력이 모든 것을 증명해 주기 때문에 취준기간이 늘어나고 공부의 양이 많다고 인정받지 못합니다. 

 

그러니 꼭 좋은 회사에 취직을 해야만 한다는 부담도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커리어 초반부에 전전했던 회사들은 지금 모두 폐업했습니다. 커리어 레이스는 장거리임을 명심하시고 어렵겠지만 멀리 내다보고 차곡차곡 쌓아올리시면 분명 머지않아 원하시는 모습의 UX인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기악 전공에서 UX 분야로 전향을 하고자 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아마 면접에서도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답변 중 이해가 잘 가지 않거나 제가 상황을 잘못 이해해 부연 설명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재질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된 느낌이 듭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방향성을 잡고 더 정리해가려고 합니다!


멘토의 응원

지식의 늪을 조심하시고 목표 설정 이후에도 어려움이 분명 있으실 겁니다. 포트폴리오 관해서도 현직자 관점의 피드백을 필요로 하시면 언제든지 질문해 주세요. 질문도 좋은 소식도 모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

 

변민수 멘토
LG전자 · UX
서비스 기획/UI, 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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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디자인 전형에 관한 질의응답은 공정성 이슈로 당분간 진행하지 않고자 합니다. ‘부지런히 현업 담당자들로부터 정보를 모으라' 했던 조언이 무색해지게 되었지만, 원칙에 우선한 자체적인 결정이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23년 3월 30일 업데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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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략한 소개 】
◎ 전공 ➠ 시각디자인 학부 / UX Lab. 석사
◎ 경력 ➠ 12년차 UXer 프로페셔널 @LGE
◎ 멘토 ➠ '잇다' 유일 UX 전문 명예멘토 (2016.10~)
◎ 저자 ➠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집필
◎ 링크 ➠ https://litt.ly/u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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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저의 멘토링은 절대 재능기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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