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멘토님. 외국계 마케팅, 영업부서 취업을 목표로 하는 서울 4년제 대학 경영학과 3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자유로운 문화, 능력 중심의 제도 그리고 해외로 나갈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외국계 회사 취업을 꿈꿔왔습니다.

미국에서 3개월 간 인턴쉽을 하며, 중국의 영향력을 체감해 중국어 공부를 꼭 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딱 두 학기 남겨놓은 시점에서 무엇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1. 일반적인 외국계 기업에서 중국어 능력자를 필요로 하나요? 방학 동안 중국어 학원을 다니며 HSK 4급을 따려고 하는 데 필요 없을까봐 망설여집니다.

2. 가고 싶은 직종과 기업을 정해놓진 않았지만, 패션, 유통, 미용, 생활을 다루는 B2C 기업에 관심이 있습니다. 제게 맞는 외국계 기업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슬슬 이력서를 작성하고 인턴 준비도 해야 하는데 외국계 기업취업 정보를 어디서 찾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3. 국내 기업의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이 외국계 기업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국내 기업에서 하는 마케팅 대외활동에 지원하고 싶은데, 이런 활동이 국내 기업에 지원할 땐 역량을 어필 할 수 있는 소스가 될 것 같은데 외국계 기업에서도 통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활동을 최소로 하고 어학 능력에 집중해야 할까요?

외국계 기업 취업과 관련해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 주실 분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해 너무 많은 질문을 했네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만약 드라마 '미생' 같은 상사나 무역회사 같은 국내 기업 또는 중국과 긴밀하게 일해야 하는 곳에선 중국어가 필요하겠죠. 본인의 미래를 위해 긴 시간을 두고 외국어 공부를 하는 것은 찬성이지만, 그것이 당장 외국계 기업 합격 기준이 되냐 묻는다면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하고 싶네요. 

B2C 기업은 B2B 기업보다 유행에 민감하기에 변화가 많습니다. 변화가 많다는 것은 시장 흐름에 따라 기획이나 전략이 바뀔 수 있고 시장 반응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기에 역동적입니다. 외국계는 본사의 승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마케팅도 국내 권한을 어디까지 두느냐에 따라 걸림돌이 많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을 수 있죠. 국내 시장과 본사에서 바라보는 전략에 차이가 생기면 더더욱이요. 

가장 오래되고 많은 정보가 있는 외국계 채용 사이트로는 피플앤잡을 꼽을 수 있겠네요. 또 요즘은 인디드나 링크드인으로도 구인구직을 많이 합니다. 꾸준히 구인구직 사이트를 보면 조금씩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을 거예요. 

채용 시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의 비중은 국내나 외국계 회사 모두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경력직은 그 사람의 경력을 통해 적절한 인재인지 판단할 수 있지만, 신입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적기 때문에 그것을 판단하기 위한 자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공모전이나 그 외 활동을 추가로 보는 거겠죠.

멘티님을 보니 요즘 대학생들은 굉장히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리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 되었으면 좋겠네요.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