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산디과 끝자락에 제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았습니다.

©NordWood Themes

저는 MD를 희망하는데 평소 트렌드에 민감하고 스타일을 사랑해 평생 직업으로 MD를 택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확고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최근에 의류 플랫폼 회사에서 인턴을 뽑고 있어서 지원하려고 하는데 학과부터, 자격증, 스펙 아무것도 MD와 관련된 것이 없어요. 그래도 좋아하는 관심 하나로 지원해야 할까요? 아니면 포기해야 하는 게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진로는 중요하니까 제가 생각하는 그대로 조언 드려볼게요.

많은 후배들이 비슷한 질문을 하고는 합니다. 그럴 때 제가 가장 먼저 드리는 답은 "좋아하는 것이랑 직업으로 하는 것은 다르다."입니다. 좋아하는 것은 일로 하기보다는 ‘내돈내산’으로 즐기면서 하는 게 좋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시작했다가 본인의 커리어와 경력, 적성에 맞지 않아 나중에 후회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고, 특히 MD라는 직업은 옷을 상품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옷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아이러니하죠?

©Md Salman

저는 반대로 패션에 관심이 없었지만 제 적성이나 스펙이 MD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인사팀에서 MD로 발령을 받아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옷을 상품으로 보고 예쁘고 멋있는 옷보다 잘 팔리는 옷을 기획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패션 관련된 일을 하고 싶으시다면 일단 패션기업에서 뽑는 아르바이트를 지원해서 먼저 경험해 보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어떤 경력과 스펙을 가지고 계신지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본인이 채워야 할 부분도 보이실 것 같아요.

운이 좋게 먼저 MD가 된 선배가 드리는 의견일 뿐이니 너무 마음에 두시는 마시고 참고만 해주세요. 준비하시는 일들 다 잘 되시기 기도하겠습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진심으로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객관적으로 봐주셔서도 감사하고요. 차근차근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