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막학기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다음 주에 주류회사 파견 계약직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마케팅 인턴인 줄 알고 지원했는데 파견 계약직이네요. 그런데 저는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딸까 생각할 정도로 술에 정말 정말 진심인 사람이라 파견 계약직으로라도 꼭 입사하고 싶습니다.
©Brad
면접 전에 실무자님께 몇 가지 질문드리고 싶은데 답장해 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JD에는 아래와 같은 일을 한다고 적혀 있는데
- 주류 마케팅 운영 지원 (제품 홍보, ATL/BTL 프로그램 실행, 신규 제품 런치 등)
- 주류 마케팅 내부 보고서 작성 지원
- 주류 마케팅 관련 비용 처리(구매, 비용 정산 등)
1. 혹시 파견 계약직이라서 단순 엑셀 업무 같은 사무보조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닌가 궁금합니다.
2. 실무자님 입장에서 면접에서 제가 어떤 역량을 강조하면 좋을까요? 어떤 인재를 좋아하는지 궁금합니다.
3. 마케팅 부서가 규모가 큰 편인지, 어떤 성격의 마케팅 업무인지 궁금합니다. (어떤 곳은 데이터 분석을 위주로, 어떤 곳은 제품 개발 위주 등으로 회사마다 마케팅 부서의 성격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궁금합니다)
4. 파견 계약직 정규직 전환하는 경우도 있을까요?
질문이 많아 죄송합니다. 현직자 멘토님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답변에 앞서, 약간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현재 모집 중인 마케팅 계약직은 인턴이 맞습니다. '파견'이란 단어 때문에 오해하신 것 같은데, 협력사나 에이전시가 아닌 회사 직접 채용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Edgar Moran
단순 사무보조에 그치지 않을 겁니다. 본인이 planning step에 참여할 수도 있고, 미팅시 적극적으로 낸 의견들은 실제로 시행해 보는 일도 많을 것입니다. 전체적인 브랜드 전략 안에서 다양한 업무 보조를 맡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학부 졸업 예정자한테 대단한 업무적인 역량을 바라는 것은 아니나, 주류의 트렌드가 젊어지고 있으므로, 요즘 세대의 감성이나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는 능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요새 주류 업계 이슈인 사항들을 알고 가시면 면접에 어필할 수 있겠죠? (통신판매법 개정에 따른 스마트오더나 하이볼 등) 인재상은 역시 꼼꼼하고 성실하고 솔직한 사람일 겁니다.
주류 마케팅은 Sales Planning을 하는 Commercial Marketing과 Brand Marketing으로 나뉘며, 현재 지원하시는 팀은 후자인 BM으로 추정됩니다. 회사는 조니워커를 비롯한 International brand, Local Whisky, Beer, 그리고 Reserve Category 총 네 개의 BM 팀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규모가 크다 작다는 상대적이라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네요.
BM은 A부터 Z까지 모두 관여하기 때문에 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또 그래서 배울점이 많습니다. 데이터 분석도 있을 것이고 소비자 관련 activity들을 planning하고 execution하는 업무가 대부분일 거라 예상합니다. 여러모로 남는 게 많겠죠.
아! 외국계는 HR 승인을 APAC에서 받기 때문에, 채용 전환형 인턴은 없습니다. 그러나 향후 채용 일정과 겹치거나 기회가 주어질 경우 정규직 입사의 확률은 매우 높겠죠?
좋은 답변이 되었기를 바라며 마칩니다. 면접 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