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30대 초반으로 그동안은 매장 서비스직에서 일하다 이번에 마케팅 쪽으로 업무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회사 두 곳에 합격해 이 두 회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고민해도 판단이 서지 않아 현직 마케터의 생각을 듣고 싶어 이렇게 문의드립니다. 저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마케팅 쪽으로 빨리 커리어를 쌓아서 중견 기업으로 이직하고 싶습니다.

 ©Saulo Mohana

첫 번째 회사는 광고대행사고, 팀은 SNS, WEB 분야입니다. 연봉은 2천 중반, 업력 13년 사원수 10명 정도 되는 회사입니다. 작은 빌딩 한 층 세를 들어 쓰는 사무 환경이고, 사수가 몇 개월간 일을 가르쳐 준다고 합니다.

두 번째 회사는 관공서 위주로 렌탈 사업을 하는 곳입니다. 연봉은 첫 번째 회사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간은 외주를 주다가 최근에 마케팅 부서를 신설했다고 합니다. 부서의 인원은 팀장과 저 둘뿐인 것 같습니다. 사옥이 있어 쾌적했습니다.

첫 번째 회사는 사수가 있어 좋아 보였고, 업력도 있어 배울 게 많아 보였습니다. 두 번째 회사는 사옥도 좋았고, 성과 중심은 아니라 당장 책임은 묻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추후에 이직을 고려한다면 어느 회사를 가는 게 좋을까요?

간단하게라도 답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럽지만 정말 물어볼 곳이 없어서 문의드립니다. 시간 내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마케터로의 커리어 전환을 고민 중이시군요!

마케팅, 처음이라면 당연히 학습에 무게를 둬야 합니다

본인의 목표가 계속하여 경력을 쌓아서 이직하여 한 단계 한 단계씩 본인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라면 저는 당연 첫 번째 회사를 추천드립니다.

디테일한 마케팅 업무는 에이전시(대행사)에서 하나하나 경험해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마케팅에 최적화되어 있는 첫 번째 회사에서 이런 경험들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회사는 마케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본인 혼자 실무를 담당하면서 일은 일대로 힘들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경험을 제대로 쌓지 못할 수 있거든요!

물론 이미 마케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상황이라면 2번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나중에 이직할 때 본인이 A부터 Z까지 해당 회사의 마케팅을 설계했다는 식으로 어필할 수 있어 좋겠지만, 현재 멘티님의 상황에서는 우선 마케팅에 대한 업력을 지니고 있는 첫 번째 회사에서 주변 마케터들과 함께 일하며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David Iskander

연봉과 사옥 환경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보여요. 이번에 취업하는 회사를 평생직장으로 가져갈 것이라면 중요한 요소이지만, 어차피 멘티님은 본인의 가치를 높여서 이직하는 것이 목표니까요! 심지어 연봉 차이 200~1000 정도는 큰 차이 아니라 봅니다.

대부분의 대행사가 디테일한 마케팅 업무를 하나하나 챙기다 보니 업무적으로 바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짧은 사이에 경험을 많이 쌓고 금방 가치 상승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업무적으로 바쁜 것은 제가 보기에는 실무자가 본인 1명이 될 2번 회사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제가 아는 대행사 지인분들도 여럿 있는데 마케터로서 경력 쌓고 본인 가치 끌어올려서 계속해서 한 단계 더 좋은 회사로 이직, 이직, 이직하셨습니다. 어차피 월급쟁이 다 비슷하니 걱정하지 마시고, 계속해서 본인 가치 끌어올려 도달할 최종 단계를 생각하시며 힘내봅시다.

고민 공유해 주셔서 감사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님. 잠깐 사옥에 흔들렸지만 .. 이곳이 마지막 직장이 아니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막 졸업한 인턴의 마음으로 노하우를 흡수하는 게 현재 제 목표입니다. 멘토님 답변 참고하여 최종 입사 결정 내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의 응원

감사합니다. 멘티님도 따뜻한 하루 보내시고 밝은 미래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