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저는 콘텐츠 마케팅을 가장 좋아하지만, 목표는 올라운더/그로스 마케터, 최종적으로는 마케팅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마케팅 디렉터가 꿈입니다.

 ©Austin Distel

그리고 최근에 CRM 직무도 배울 겸 평소 좋아하던 회사의 CRM 마케터로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계약직이다 보니 분석/기획보다는 운영/지원 위주의 루틴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게 향후 이직에 도움이 되는 경력일지 몰라서 불안합니다.

CRM에서 콘텐츠 마케팅 직무로 이직할 수 있을까요? 혹 콘텐츠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마케팅 디렉터가 될 수 있는 커리어 패스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멘티님이 원하시는 궁극적인 방향성이 CMO라고 하시면 스타트업에서 시작해서 대기업으로 자리 잡은 지금 회사에서의 경험은 이후 어느 곳으로 옮기시던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비교적 운영에 치중된 업무를 하시게 되신다 해도, 합격하신 회사의 CRM 시스템과 브레이즈라는 툴을 경험하시는 것 자체만으로 여타 많은 기업에서 원하는 경험이거든요.

단기 계약직? 어떤 일을 했는 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요즘에는 계약직이던 정규직이던 이력 그 자체보다는 어떤 일을 했었는가를 더 중점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많은 면접자분들을 만나 뵐 때 정규/계약에 상관없이 어떤 일을 어디서 경험하셨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고요.

지금은 다니고 있는 회사가 기업 규모가 많이 커져서 포지션에서 개척하는 일은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회사 특유의 시스템을 숙지하시고 브레이즈 사용법만 숙달되셔도 넥스트 커리어가 그로스 쪽이시라면 큰 도움이 될 거라 보입니다.

©Ian Schneider

콘텐츠 향의 커리어 방향성이 강하시다면 애매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래와 같은 커리어 패스를 많이 따릅니다. 

(1)콘텐츠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crm 마케터 -> 그로스 마케터 -> cmo 

(2)콘텐츠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 -> cmo 

(1)의 경우 정착지가 스타트업인 곳에 유리하고, (2)의 경우 정착지가 대기업인 곳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회사가 고객을 어떻게 나누고 또 고객 여정을 어떻게 세분화 하고 있는지, 각 퍼널에서 어떤 넛징을 주고자 노력을 해왔었는지 숙지하시면 차후 이직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멘토님 덕분에 막힌 부분이 뚫린 느낌이에요. 커리어 패스를 대기업 / 스타트업으로 나눠서 예시 들어주신 것도 좋았습니다. 주신 조언들이 회사에서 일할 때나 커리어패스를 관리할 때 유용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