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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복원 분야 취업, 석사는 필수일까요?
한국환경보전원 · 낙동강수변생태관리단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조경학이라는 분야에 매료되어 조경학과에 오게 되었는데, 미적인 부분보다는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생태복원 쪽으로 진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관련 자료도 찾기 어려워 막연히 꿈만 꾸고 있네요.


 ©Marita Kavelashvili


멘토님. 생태복원 분야에는 어떠한 직종이 있을까요? 또, 저희 교수님께서는 생태복원을 하려면 석사 이상은 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 대학원을 가는 것이 좋을 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사 자격증은 조경 기사, 자연 생태복원 기사, 산림기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환경을 다루는 분야니까 수질 환경기사, 토양 환경기사 등의 자격증도 따야 할까요? 그리고 그 외에 준비하면 좋을 것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오영현 멘토의 답변


와우 현재 1학년 맞나요? 진로에 대한 자기 신념이 확실한 것 같네요. 멋져요. 먼저 질문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요. 제가 해줄 수 있는 답이 있는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일단 제가 적은 답변 중에 콘텐츠로 발행된 이 글을 한번 읽어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이제부터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어 볼게요. 직종을 설명하기 위해서 우선 직종 내 어떤 분야가 있는지 알 필요가 있겠죠. 생태복원 사업은 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는 민간기업이 참여하게 되고요.

 

큰 맥락에서 보면 

①사업의 발단 - 정부, 지자체 

②계획, 설계 - 엔지니어링 업체

③시공, 관리 - 건설사로 전개됩니다.

 

물론 사업 규모가 작은 경우(ex.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등)에는 2와 3을 한 개의 업체에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요. 위의 내용은 큰 맥락에서 본 거고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조성하기 위한 절차라고 보시면 돼요. 국립생태원 같은 곳에선 생물의 특성이나 서식 등에 대해 연구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지리산이라는 드라마에서 나오듯 멸종 위기종을 복원하고 방사하는 일도 하죠.

 

생태복원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일들이 있고 그런 것들을 알아가려면 관심을 가지고 많은 조사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떤 일이 나의 성격, 적성과 맞을까 생각해 봐야겠죠.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천천히 알아가면서 고민해 보셨으면 해요.


 ©Geran de Klerk


생태복원, 가다 보면 길이 보입니다

생태복원 분야에 종사하기 위해 꼭 석사과정을 수료할 필요는 없어요. 앞에서 말했듯이 범위가 넓기 때문에 충분히 어떤 일들이 있는지 알고 난 뒤에 석사를 고민하는 것이 저는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실무 경험을 쌓다 보면 내가 관심 가는 분야가 식물학인지, 복원 생태 쪽인지, 경관디자인이나 서식처 복원과 관련된 디자인인지 조금 더 선명해지는 시기가 올 겁니다. 석사는 그때 하면 됩니다. 지금 석사를 하게 되면 전공에 국한된 진로 결정을 하게 될 수도 있어요.

 

지금은 일단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고 수목학이나 경관 생태, 환경계획 등 생태복원과 관련된 수업을 챙겨 들으셨으면 해요. 나중에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그리고 생태복원계획과 관련된 공모전이나 프로젝트를 도전해 보세요.

 

자격증 쪽으로는 조경 기사를 무조건 취득하세요. 생태복원 분야는 대부분 조경분야에서 관장합니다. 그리고 조경 기사가 있다면 생태복원 기사는 중복되는 사항이 많기 때문에 동식물 분류 기사나 산림기사를 취득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기사 자격증 취득하면 고생스럽겠지만 메이저든 규모가 작은 곳이든 설계회사에 취직해서 조경 파트에서 설계를 배우길 추천합니다. 앞서 얘기했듯 생태복원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조경설계만큼 많을 겁니다. 설계를 하다 보면 상당히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한 3년 정도 경력 쌓는다 생각하고 열심히 배워보세요. 직장 생활하다 보면 시야도 넓어지고, 그로 인해 커리어가 쌓이면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기 쉬워지니 그런 쪽으로 고민했으면 해요.

 

'첫 직장은 돈 받고 다니는 학원이다.' 이런 마음으로 다니다가 시야를 넓히고 자신의 목표를 다잡아서 보다 좋은 곳으로 이직하면 어떨까요? 물론 첫 직장에서 잘 되면 더 좋고요. 호기심을 가지고 하나씩 배워나간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꿋꿋이 나아갔으면 해요.

 

10년 넘게 종사한 사람으로서 얘기하자면 이 분야는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지구와 환경을 위해 그리고 후손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며, 앞으로 전망도 좋다고 생각해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공부해 보세요. 멋진 생태복원 전문가로 거듭나길 바랄게요. 궁금한 게 생기면 또 질문 보내세요.

 


빠른 답변 감사드립니다. 꽉 막혀 있고 길을 잃은 느낌이 들었는데, 상세하고 친절히 답변해 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질문하고 싶은 게 생기면 또 찾아오겠습니다.

 

멘토의 응원

네네 언제든지 질문 보내세요. 나중에 꼭 실무에서 만나길 바랄게요. 파이팅.


오영현 멘토
한국환경보전원 · 낙동강수변생태관리단
공사/공기업
10년 전만해도 생태라는 단어가 일반인에게 익숙하지는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환경에 대한 인식이 올라가면서 초등학생도 생태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더군요. 대학 때 강의를 통해 접하게 된 생태분야가 이젠 제 인생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기란 너무 힘든 것이란 걸 알기에 저는 행운아인 듯 합니다. 하지만 'Love what you do'란 말처럼 저는 제 일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어쩌면 본인이 사랑하는 일은 우연이 아니라 노력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10여년간 묵묵히, 때로는 열정적으로 제 일을 해오며 느꼈던, 알게 되었던 것들을 여러분들께 들려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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