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의류 유통업계의 콘텐츠/브랜드 마케터를 희망하는 취준생입니다. 취업 준비 기간 1년이 넘어가는 지금, 서류 합격률이 너무 낮아 현직자의 시선에서 제 자소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고자 자소서 첨삭을 요청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겨요.

특정 기업의 자소서를 준비한 것이 아니라 저의 경험이 마케팅이라는 직무와 얼마나 연결이 되어있는지 현직자 관점에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João Ferrão

1. [리뷰 기획으로 블로그 방문자 수 6배 상승]

영화를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한 지 1개월이 지났지만, 하루 방문자 수가 50 미만이었습니다. 방문자들의 콘텐츠 니즈를 파악하고자 인기 블로그 80곳의 리뷰 100건과 댓글을 분석했습니다

(중략)

3개월간 운영한 결과 방문자 수 300명을 달성했고, '해석한 내용이 이해가 잘 됐다', '영화에서 궁금한 점이었는데 덕분에 풀렸다'라는 댓글을 통해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항상 고객 관점으로 생각하고 고객 중심의 기획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2. [타깃 정보 콘텐츠로 유입 유도하여 홈페이지 방문율 40% 증가]

마케팅 인턴으로 근무했을 때 클라이언트 홈페이지 방문율이 저조한 상황이었습니다. 방문율 상승을 위해 하루 방문자 수 500명이었던 클라이언트 홍보 블로그를 활용한 전략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다수가 관심 있는 정보를 제공한 콘텐츠로 홈페이지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검색어 유입과 콘텐츠 댓글 200건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60% 이상을 관련 키워드로 유입하고, 댓글의 30%가 시술 문의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중략)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입사 후에도 판매 실적 데이터와 고객 반응을 조사해 고객 니즈를 모두 충족하는 전략을 수립하겠습니다.

긴 자소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첨삭이 가능하실 경우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1년간 합격이 안 되어 초조한 부분과 심정 이해합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좋은 말보다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편이 좋을 것 같아 미리 양해 바랍니다.

아마 대행사 쪽보다는 대기업 중심으로 지원하신다면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서류 합격률이 낮다는 것은 이력서/자소서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행사 인턴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대행사는 실무적 관점에서 많이 쓰시면 좋고, 마케팅은 마케팅 거시적 관점의 능력들을 작성하는 것도 한 방향입니다. 당연히 직무와 실무에 관련된 건 들어가야 합니다.

 ©Bram Naus

소제목, 어그로를 끌 때는 끌어야 합니다

소제목이 너무 구차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리뷰 기획으로 방문자 6배 증가’보다는 차라리 어 그로를 끄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좀 더 과장되게 보이려면 [1개월 만에 일 방문자 수 3000명 달성!] / [콘텐츠 기획력 입증 / 1개 콘텐츠 10만 조회 수 달성] 같은 게 훅이 좋지요.

그리고 말씀하신 방문자 수 300명은 낮은 수치로 보입니다. 하루 200명에서 하루 2~3천 명 정도 성과가 되어야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압도적인 수치와 이해할 수 있는 성과로 기재해야 합니다. 저는 풀어나가는 과정은 좋으나 성과상 개인적으로 블로그 방문자는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아예 변경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소제목도 [키워드 분석력 갑 / 홈페이지 방문율 40% 증대!]와 같이 확실한 능력이나 대단한 성과로 어그로를 끄셨으면 합니다.

 ©Sergey Zolkin

팩트 기반의 성과를 보여주세요

읽기가 굉장히 불편합니다. 또한 단어들도 조금 더 비즈니스 용어로 변경하셨으면 해요. 글의 전개는 팩트에서 과정으로, 과정에서 성과로, 또 성과에서 기여로 흘러가야 합니다.

팩트는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근무했을 때’처럼 모호하게 적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광고대행사 OOO에서 3개월간 근무 시, 저의 업무는 OOO 브랜드의 OOO였다.’ ‘그 문제점은 XX이었고’ 와 같이 구체적으로 팩트를 작성하세요. 더불어 ‘무엇을 배웠다’ 대신에 ‘어떤 업무에 지금의 경험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가급적 구체적으로 작성하셨으면 합니다.

어느 부분에 지원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조금 넓은 범위로 느껴집니다. 디지털 대행사인지, OOO 업종의 OO 브랜드 인하우스 마케팅팀인지, SNS 인지, 퍼포먼스인지. 하고 싶은 업무는 무엇인지 아직 명확하게 알지 못하여 현 수준에서의 답변을 드려요.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또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 멘토님! 바쁘실 텐데 긴 자소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자소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여 답답했는데 현직자 관점에서 풀어주셔서 다시 수정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