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지원
파트너스
현직자 클래스
멘토 찾기
Best 질문답변
지원서 난사?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한국생산성본부 · 에듀테크플랫폼센터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지난번 조언 감사합니다! 사실 아직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워라벨 연봉 등 무슨 가치를 우선시하는지 스스로도 모르는 게 제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뭔가 이것저것 경험해 보기에는 (인턴도 6개월짜리가 많아서) 너무 늦은 것 같다는 두려움도 있고요. 남들은 벌써 같은 직무로 유관 스펙 다 쌓아놨을 텐데... 교육 외에 재무나 개발자 같은 직무로 관심을 갖기엔 경쟁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 자포자기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제 성향상 금융공기업이나 일반 공기업 쪽이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멘토님 말씀 들어보니까 '이것도 도피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Glenn Carstens-Peters


1. 이런 상황이라면 일단 내년 휴학해서라도 중소기업 스타트업에서 경영지원 전략 컨설팅 등 직무 가리지 않고 인턴 난사해 보는 게 나을까요?


2. 멘토님은 교육 분야로 확신을 어떻게 가지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교육 전공이면 그냥 교육 쪽 기업 구직하면 되는데 제가 너무 이것저것 생각하는 게 많은 걸까요..


기업 채용이 대개 한 자릿수를 뽑으니 난사해도 합격하지 못할 판에 아직도 무엇을 목표로 하면 좋을지 저울질(?)만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안일해 한심합니다.


제가 해결해야 문제들이지만 혹시나 해서 멘토님께 진로 관련 한 번 더 조언을 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최정원 멘토의 답변


공공기관 취업, 따라가지 말고 내 기준을 잡으세요

공공 쪽 취업에 관련해서는 금융 공기업이 좋은 이유는 공공 쪽에서 높은 급여수준을 주는 것도 있지만 서울 붙박이가 많습니다. 일반 공기업 공공기관은 지방이전되어 있고 순환근무가 쉽지 않습니다.. 공공 쪽 중고 신입이 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서울 근무와 생활입니다.

 

처음에는 취업만 시켜주면 시골 산골도 다 오케이라고 했지만 막상 가서 생활하다 보면 답답하고 실망스러움에 재취업 이직 준비 많이들 합니다. 그래서 공공 쪽을 준비하실 때는 다른 사람 눈치 필요 없고 우선순위를 정해 도전해야 합니다.


지방 이전하지 않은 작은 공공기관, 공공기관과 거의 동일한 협회들도 생각보다 가치에 따라 아주 좋은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서울시 산하 기관도 마찬가지고요. 남들이 준비하니까, 내 주변 학교 레벨들이 가니까라는 뇌동으로 진로를 결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Sergey Zolkin


지원서 난사,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진로 선택이 늦은 건 아닙니다. 물론 졸업하자마자 취업이 되는 걸 목표라면 늦었지만, 1년 정도 경험과 준비의 시간이라면 충분히 원하는 좋은 성과 내리라 생각합니다.

 

여러 곳 지원서를 난사하는 것이 좋은 점은 첫 번째 경험이 쌓입니다. 여기서 경험은 경력이 아닌 지원서 쓰는 방법과 노하우, 필기시험 및 면접시험에서 자신이 부족한 게 무엇인지 강점이 무엇인지 메타인지가 가능합니다.

 

저는 면접을 보면 바로 나와서 나와의 카톡 대화로 그날 면접 질문과 답변을 복기하고 잘한 점, 부족한 점, 분위기, 다른 지원자로부터 배울 점 등 정리합니다. 물론 정답이 없는 현장이기에 다른 면접에서는 이전에 배운 걸 써먹는 게 틀릴 수도 있지요.. 그냥 그렇게 배우고 하나씩 쌓은 게 정말 내가 원하는 회사 지원 시, 면접 현장에서 아주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기준이 생깁니다. 이것은 경력에 대한 부분인데요, 무엇이 나랑 잘 맞는지, 이런 회사 이런 업무는 절대 피하자는 기준이 생깁니다. 3개월이든 6개월이든 조직 안에서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부여받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역시 나를 돌아볼 기회가 많이 생깁니다. 결론은 여러 군데 써보고 면접도 보시고 골라서든, 유일하게 붙어서 든 3~6개월 과감하게 경험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Alex Knight


제 취업은 이랬습니다

교육 직무 진로 선택에 대해서는... 저는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HRD에 대해 흥미를 가졌고, 교사가 아닌 길을 택하는 걸 결정하면서 하나씩 준비했습니다. 당시 저희 과 선배들의 임용 실적이 저조해서 몇 년 시험만 준비하다 실패를 반복할 바에는 취업을 하자고 결심했습니다. 전 삼수를 해서 1년에 한 번 보는 시험의 단점은 익히 경험도 했었지요. 그리고 친한 선배형이 한국생산성본부 한국능률협회에 있어 그쪽에서 단기 알바로 경험도 조금 했었고요.. 물론 사실 아웃하우스 HRD의 고충을 그때 배워서 전 기업 내부 인하우스 HRD로 가고 싶었습니다. 다만 그러기엔 스펙이 부족했고요..

 

그러다 하반기 채용공고들 끝날 때 인턴을 써서 경력을 쌓자 해서 채용, 교육을 하는 기업에서 일을 했습니다. 일을 하면서도 지원서는 계속 썼고요.. 그렇게 사기업 공공 쪽 교육 관련 직무 및 일반직은 거의 있는 대로 다 썼고 면접도 봤습니다. 몇몇 교육 관련 기업은 붙고도 가지 않았습니다. 교육업이긴 하지만 전 조금 더 직무교육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재단에 붙었고, 인사팀 배치를 받을 수 있어 취업을 결정했지요.

 

아무튼 그렇게 재단에서 온라인 플랫폼 구축 서비스 기획,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 운영, 오프라인 교육 기획 운영 부서를 경험하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순환근무를 하는 재단의 불안정성 때문에.. 서울 붙박이를 찾아 이직을 시도했습니다.

 

면접 보느라 휴가를 다 쓸 만큼 될 듯 말 듯 하면서 안되더라고요. 대기업 연수원, 스타트업, 공공기관 교육 관련 직무 모두요. 포기 후 결혼하고 재단을 다니다가 현재 회사의 공고를 보고 경력 살려서 도전하자 해서 쓴 게 운이 좋았습니다.

 

본의 아니게 안물안궁 제 인생 스토리를 풀었네요. 결국 무엇이 본인에게 맞는지 모르겠으면, 책상에 앉아있기보다는 무언가를 부딪혀보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채용 공고들이 많이 뜨고 있네요. 되든 안 되든 도전해 보시고 생각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절대 안물안궁 아닙니다 멘토님. 확실히 멘토님 스토리를 들으니까 메시지가 더 잘 다가오네요. 말씀대로 일단 인턴 써보려고 합니다! 요즘 갈피를 잘 못 잡고 있었는데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멘토님.


최정원 멘토
한국생산성본부 · 에듀테크플랫폼센터
인사/총무/노무
인턴생활을 포함 1년 반이라는 취준생 생활끝에
지방출자출연 공공기관에 입사해 만 3년의 경력을 채우고,
한국생산성본부로 경력직 이직 후 지내고 있습니다.
취준생 여러분들이
힘들어 하시는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고,
질문에 성심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같은 직무를 다룬 글
인기 있는 글
연구/설계
약 5년 전
잇다의 멤버가 되어주세요 🚀
직무, 취업 콘텐츠를 담은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어요.
멘토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요.
현직자 클래스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