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신입 마케터로 작은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6개월째 일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얼마 전에 멘토님 잇다 직무 특강을 들었었는데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Carl Heyerdahl

‘포트폴리오에 뭘 했는지 보다 뭘 배웠는지를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오후가 아닌 오전에 뉴스레터를 보냈더니 조회 수가 증가했다."라는 식의 내용을 써야 하는 걸까요?

거창하지 않더라도 일을 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들을 적는 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사실 일을 하면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아직 제가 경력이 짧아서 그런진 몰라도 뭘 배우고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 경력과 이직을 위한 포트폴리오 작성 팁. 회사에서 성장한다는 게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멘토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항상 식사 잘 챙겨드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먼저 직무특강도 참여해 주시고, 질문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사 담당자/채용 담당자가 보고 싶어 하는 포트폴리오는 다 다를 수 있어도 이렇게 만들면 대견하네, 기특하네라는 말씀을 들으실 수 있도록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그때 말씀드린 대로 주요한 내용 세 가지를 추리면

첫째, 왜? 그 일을 하였는지입니다.

같은 경험이라도 왜 했는지, 그 동기와 이유를 통해서 멘티님이 가지신 캐릭터와 장점을 드러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둘째는 액션에 따른 성과와 결과입니다.

해당 프로젝트가 트렌드에 따라 잘 됐다거나, 내가 아니어도 할 수 있다거나 참여만 해도 할 수 있는 일이면 값진 경험으로 어필하기가 어려울 텐데요, 이런 경우 내가 어떤 나만의 장점과 기질로 어떠한 액션을 투입하여 결과를 만드는 데 기여했는지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Andrej Lišakov

마지막으로는 명확한 결과 또는 내가 배운 교훈이 있어야 합니다. 

분명 정량적인 수치나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보여주면 제일 좋겠지만 대학 시절이나 신입 시절에는 그런 의미 있는 경험을 많이 만드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는 내가 경험을 하거나 실패를 하며 배운 교훈과 얻은 점들을 써주시면 더 의미 있는 경험으로 어필이 가능합니다. 이런 모든 내용을 간결해야 하며 담당자가 보았을 때 많은 고민을 했다는 느낌이 들도록 구성한다면 에지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말씀하신 예시인 ‘뉴스레터 시간’을 예시로 든다면, 바꾼 그 사건 그 자체보다 어디에서 그러한 아이디어를 얻었고, 왜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될지에 대해 생각하고 접근했는지에 대해 써주시면 더욱 매력 요소를 어필할 수 있겠죠? 회사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초년생 때에는 사회생활을 배우는 것도 있겠지만 앞으로의 나의 실력과 에지를 만들 토양을 만드는 시간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몇 년이 지났을 때 후배들이 나를 보고 어떠한 이미지/실력/평판 등으로 보일지 생각해 보시면, 내가 그리는 성장한 후의 모습을 좀 더 명확하게 그리실 수 있지 싶습니다. 물론 정말 막연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처럼 많은 멘토 분들에게 질문해 주시면 어느새 성장하신 자신의 모습을 찾으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 항상 힘내주시고 또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바쁘신 와중에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합니다. 조언해 주신 내용 참고해서 고민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멘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