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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이직, 기획과 실무의 루트,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 디자인 스튜디오 & 공방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3.5년 차 디자이너입니다. 수도권 대학을 나와 중소기업에서 패키지 웹 카탈로그 전단지 배너 등 다양한 디자인을 경험했고, 이 경험을 기반으로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가구 기업에 웹디자이너로 이번 달에 이직을 하게 됐습니다.


멘토님. 저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 이 회사에 이직을 했는데, 제가 실상 하는 일은 메인 디자이너가 아닌 현 회사 제품을 홍보하는 웹디자인을 대행사에 맡겨 디자인을 지시하고 기획하는 기획자 업무라 답답합니다.


©Neven Krcmarek


제가 하는 디자인이라고는 간단한 웹 배너광고 그리고 대행사에 보내기 전 포토샵으로 가이드를 잡는 간단한 작업뿐입니다. 물론 기획 경험이 좀 더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주는 데는 동의하지만,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 디자인 물경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스럽습니다.


이직한지는 아직 넉 달째라 남을지 아니면 빨리 다른 쪽으로 선회할지 고민 중입니다. 이런 기획 업무가 나중에 디자인 이직 시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님 빨리 다른 회사를 알아봐야 할까요? 부서가 디자인팀이 아니라 영업팀 소속으로 배정받았을 때 빨리 눈치챘어야 할까요?


소중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제다은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2년 전에도 답변을 주고받은 듯한데,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벌써 3년 차 디자이너가 되어 원하시던 중견기업에 입사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기획 비중이 많은 디자이너라,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저도 기획이 주 업무인 직무를 맡았던 경험이 있어서 질문을 읽는 내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획보다 그래픽 작업에 대한 열망이 더 크고, 앞으로도 그래픽 위주의 작업을 하고 싶으시다면 짧은 시간 내 이직을 권해드립니다. 반대로 추후 이직을 하더라도 지금과 비슷하게 디자인을 총괄 기획하는 역할의 포지션에 있고 싶으시거나, 기획의 경험을 좀 더 쌓아보고 싶으시다면 남아 계셔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Mia Baker


중소기업 인하우스의 경우, 내부 디자인팀은 소수로 운영하고 외주에 디자인을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인하우스 디자이너는 에이전시만큼 디자인 경험을 쌓아올리기가 쉽지 않죠.


따라서 인하우스를 선호하느냐 -일이 많지 않으며 다양하고 깊은 디자인 경험은 쌓기 어려운 대신 디자인 이외의 경험을 채울 수 있음-  에이전시를 선호하느냐 -일이 많지만 디자인 실력, 그래픽 표현력을 많이 올릴 수 있음-에 따라서도 현재의 고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됐든 중소기업에 계신다면 연차가 쌓일수록 총괄/기획의 영역이 더 커지기 때문에 이 디자인과 기획의 고민이 끝내 따라올 겁니다.


따라서 현재의 고민을 이 회사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냐 없느냐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내가 기획/디자인 중 어떤 능력을 더 쌓고 싶은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디자인 능력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디자인팀이 크게 꾸려진 곳으로 가는 것이 현명하고,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포지션의 회사로 이직하여 경력을 쌓고 싶다면, 지금 회사도 좋은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이 되겠죠?


제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나쁜 경험은 없으니 잘 고민해 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도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 찾아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속 시원한 답변 크게 와닿았어요. 진심으로 같이 고민해 주신 기분이 들어 너무 만족스러운 답변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좀 더 진중한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다은 멘토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 디자인 스튜디오 & 공방
디자인/예술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시각디자이너 입니다.
유아용품 벤처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 2년,
필리핀의 한인기업으로 해외취업 1년,
브랜드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2년 근무 후
브랜드 디자인 프리랜서로 5년간 활동하였습니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공방 겸 디자인스튜디오를 창업하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맡아왔던 업무는 굉장히 여러가지 입니다.
1. 작은기업, 자영업자를 위한 기업 시각홍보물 디자인
2. 브랜드 디자인 및 자사 포트폴리오 관리
3. 브랜드 디자인 강의
저는 사람들이 말하는 잘나가는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서울권대학, 대기업, 유명에이전시 출신도 아닙니다. 하지만 스스로 그러한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적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성공이라 부르는 그 길은 저에게 맞지 않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범한 지방 4년제 대학을 나왔으며 평범한 중소기업, 디자인에이전시에서 5년간 근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에 행복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저는 국내 상위층, 소수가 겪는 삶이 아닌 중하층의 다수가 겪는 삶을 걷고있습니다. 공기업, 대기업에 관한 멘토링은 이미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왜 중소기업에서 일을 잘하며 행복하게 살수있도록 조언을 얻는 멘토링은 없을까요? 우리 모두가 일류대학,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일반적인 디자인 에이전시나 작은 스튜디오, 중소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를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고 계신 분. 또는 시각디자인을 독학하여야하는 상황에 놓이신 비전공자분들에게 더욱 현실적인 이야기와 조언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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