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금융 경력이 5년 정도 있고, 개인 대출의 경험 5개월 외에는 대출 부서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Visual Stories || Micheile

보험 영업관리 경험이 긴 편인데, 기업금융 위주인 캐피털 회사에서 이직 제안이 왔습니다. 혹 이직하게 되면 경력직으로 빠른 적응이 가능할까요?

요약하자면 기업 대출 관련 경험이 없어도 캐피털 영업관리에 지원해도 좋을까요? 연락 주신 캐피털 회사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입사 후 방향을 알기 어려운데 캐피털(업) 회사의 방향은 어떤가요?

안녕하세요!

우선은 캐피탈업에 대해 먼저 간단하게라도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캐피탈업은 영위 가능한 사업영역이 꽤나 넓은 편입니다. 시장 내에는 다양한 캐피탈 회사들이 있으며, 주된 사업영역들은 기업금융, 부동산금융, 리스금융, 오토금융, 개인금융, 팩토리 금융 등 상당히 다양합니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투자금융(영화나 스타트업) 등에도 진출하고 있어, 영위 가능 업종은 넓은 편이며, 확장성 또한 어느 정도 갖췄다고 봐야겠죠.

덧붙여 각 회사별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대표 영역들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회사마다 특징이 다르다고 할 수 있어요. 어떤 회사들은 개인금융은 취급하지 않고, 오토나 리스금융만 취급하는 곳도 있고, 반대인 곳들도 있습니다. 

 ©Anne Nygård

캐피탈업, 전문 분야가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캐피탈업의 전망에 대해 여쭤보셨는데,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업권 자체는 확장성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업권 자체가 기울 가능성이 있다 없다보다는, 각 회사별 특징과 기업문화에 따라서 시장 트렌드를 어느 정도나 따라갈 수 있냐 없냐에 따라 흥망성쇠가 갈린다고 말씀드리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

여쭤보신 A 캐피탈 같은 경우는 대략적으로 기업(부동산 포함) 20%, 리스 20%, 오토 20%, 개인 40% 이 정도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까지는 나름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시장 대응능력이 동종업계의 다른 플레이어들 대비 떨어지는 편이다 보니, 자산규모로 과거에는 업계 상위 자리에 있었으나, 현재는 6~10위 권 내로 시장지위가 많이 약해진 모습입니다. 기업 문화 특성상 그런 분위기는 한동안 유지될 것 같다는 게 솔직한 제 전망입니다.

그리고 지원하시는 분야가 법인 영업본부 파트 이신 것 같은데, 회사 자체는 당장 실적을 요구하기보다는 천천히 배우면서 할 수 있는 분야라 적응은 금방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위에서 말씀드렸던 회사 자체의 문제(?) 때문에 회사 분위기보다는 앞으로의 가능성 부분을 더 고민해 보시고 지원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글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