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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부, 왜 1종 보통이 필요할까요? 또 여자도 가능한 일인가요?
프리랜서 · 영화 제작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저번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필름메이커스에서 스태프 일을 많이 찾아봤었습니다. 그런데 어디나 제작부는 운전면허증이 필수더라고요. 저는 현재 2종만 있어서 1종을 따야 할 것 같아요.


©Avel Chuklanov


그런데 제작부는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넷 검색으로는 알기가 막막하고, 제작부 하는데 왜 1종 면허가 꼭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자인데, 여자들도 가능한 일일까요?


부족한 질문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멘토님의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 김휘환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Thomas William


제작팀, 앵글 밖 모든 일을 관리합니다 

연출팀이 카메라 앵글의 모든 것들을 정리한다면, 제작팀은 카메라 앵글 밖의 상황을 모두 정리하고, 영화제작(촬영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조달하고 도와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제작부의 기본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 무엇일까요? 저는 기동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동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운전이 필수지요. 아무래도 급하게 움직일 때 차 보다 좋은 이동 수단이 없으니깐요.

 

특히 제작부는 촬영 장소 섭외 (로케이션헌팅)를 주 업무로 하는데. 이거 또한 운전을 하지 못하고 대중교통으로 다니기는 어렵습니다. 하루에 5~6 곳은 차로 이동하면서 볼 수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두 군데, 세 군데를 보기가 힘들죠. 요즘은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지키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사실 저 역시 처음 제작부 일을 할 때 운전이 그렇게 중요하면 택배기사나 택시 기사님을 쓰지 왜 제작팀을 두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운전의 중요성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1종 보통이 필요한 이유는 제작팀 막내는 주로 1톤 탑차 혹은 12인승 스타렉스를 개조한 짐차를 많이 운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다른 스텝들의 차를 이동 주차해줘야 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 제작팀이 나서 이동 주차해주기 때문이고, 간혹 소품 차량 같은 것을 본인이 끌고 오거나 소품 차량을 직접 운행해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덧붙여 제작팀은 제작부장의 손발이 되어 지시하는 일을 잘 하면 좋습니다. 간단한 엑셀 한글 문서들도 해주시면 좋고요.


 ©Chris Murray


성별의 차별은 없습니다

저는 제작부장으로 여러 작품을 하면서 많은 여자 제작부들과 함께 일을 하였습니다. 사실 무거운 거 들고 나르고 정리하는 일들이 많지만 여성이 못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남자 제작부 친구들보다 확실히 꼼꼼한 면이 있어서 굳이 힘쓰는 일이 아니라도 숙박 정리나 회계업무, 저작권 관련 문제나, 협찬 물품 정리 등 다양하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요.

 


오.. 그렇군요 멘토님 감사합니다.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걸 많이 들었어요! 회계나 관리 같은 꼼꼼한 걸 요하는 일은 자신 있어서 그런 일도 한다니 가능성이 보입니다. 말씀해 주신 것들을 바탕으로 혼자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휘환 멘토
프리랜서 · 영화 제작
디자인/예술
* 디딤돌 미디어 대표 / 기획 제작PD
* 문화이음 대표
* 한국컨텐츠진흥위원회 연구원
* 전)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사무국장
* 전) 한국예술문화교육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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