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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 어떨 때 가장 힘든가요?
FRODOX · 게임개발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교 1학년입니다. 저는 원래 SW 개발자를 꿈꾸고 있었는데요. 동경하는 교수님이 제가 좋아하던 게임을 개발하셨다는 것을 알게 돼 저도 게임 개발자를 해볼까 합니다.

 

동기에서도 눈치채셨겠지만, 아직은 뭉뚱그린 꿈만 있을 뿐, 로드맵을 그릴만큼의 정보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직에 계신 멘토님께 몇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Andrey Metelev

 

첫 번째로, 게임 기획을 공부하려고 하는데 어떤 것부터 공부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게임 개발자는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요?

 

두 번째로, 게임 개발자로 살면 여가 시간이 없을까요? 게임 개발자가 겪는 힘든 점과 좋은 점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세 번째로, 멘토님이 게임 개발자가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모바일 게임과 컴퓨터 게임 모두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모바일 게임과 컴퓨터 게임 개발에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덧붙여 게임 개발 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기본 상식이 있을까요?

 

게임 개발자는 힘든 직업이며, 다른 개발자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시작하기도 전에 겁을 먹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두려우면서도 설렙니다.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동준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먼저 게임 개발자는 크게 프로그램/아트/기획 세 개의 직군으로 나뉘며, 세분화에 따라서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서버/클라이언트/플랫폼/엔진 .. 기획의 경우에는 시스템/콘텐츠/밸런스/레벨 디자인/스토리 작가 등 세분화돼서도 나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답변에 앞서서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게임 개발자라는 용어는 이 모든 분야를 포함하여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하나씩 정보를 찾아보면서 자신에게 맡는 길을 찾으시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롱런하는 게임 개발자를 꿈꾸신다면

게임 기획의 공부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클래식한 방법은 게임을 플레이하시고, 그 게임에 대한 분석/역기획을 수행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백지상태에서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기초를 세우고 어떤 룰을 제공해야 할지, 다른 직군들(프로그래머와 아트)과 함께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보여줘야 할지 등 직접 게임을 분석적으로 해보시고, 이 게임의 제작서를 만든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개발자에게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실력이 기본이 된다는 선에서 말씀드리면 게임에 대한 흥미와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요리사가 음식을 싫어하거나 지식이 없다면 맛없는 요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소리처럼 들리시겠지만, 막상 게임 자체에 흥미가 없는 개발자도 많습니다. 저는 그래서 끊임없는 열정을 갖게 할 태도나 열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감을 얻는 방법은 저 같은 경우에는 항상 게임 신작 트레일러를 찾아서 챙겨보거나, 다른 매체(영화, 애니메이션 등)를 참고하기도 하며, 게임잼에 참여하거나, 게임잼 영상들을 찾아보며 얻는 편입니다. 게임에 대한 열정은 게임에 있지요.


 ©Igor Karimov


성공하는 게임,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여가시간은 어느 회사인가, 그 회사의 어떤 팀인가, 팀에서도 프로젝트가 어떤 상태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프로젝트가 출시 임박한 상태면 그만큼 일에 집중해서 여가시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이라면 그냥 다른 회사원과 다를 바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법적 한도 내에서 일하게 됩니다.

 

게임 개발에 힘든 점은 제작에 들어가는 게임 중에서 출시되는 게임은 정말 극소수인데(대부분은 게임 개발 도중에 드랍됩니다) 그 극소수의 출시 게임 중에서도 성공하는 게임은 더욱 소수라는 점이 가장 힘든 점입니다. 좋은 점은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면서 자라왔는데 그 콘텐츠를 직접 만든다는 점이 좋은 점이라 할 수 있겠죠.

 

저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저는 게임 외적인 곳에서 공부를 하다가 제가 가진 지식과 기술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엔 바로 게임 개발자로 전향했습니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네요. 다만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너무 부러웠고 꼭 달성하고 싶었습니다. 멘티님은 어떤가요?


 ©SCREEN POST


모바일과 PC 게임, 크로스 플랫폼이 대세입니다

모바일과 PC는 우선 개발팀 규모에서 보통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은 PC 게임이 좀 더 개발팀이 큰 편입니다. 그 외에 기술적 부분이나 기타 여러 요소가 다르겠지만, 최근에는 원신, NC소프트의 퍼플 등 크로스 플랫폼이 기본이기도 하고, 각 게임 개발 엔진에서도 크로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기술 제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 입장에서는 유연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취업을 생각하신다면 하나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기초적인 실력을 키우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게임은 게임의 규칙과 기틀을 세우고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기획파트와 기획 파트의 내용을 중심으로 그것을 컴퓨터상에 구현하는 프로그래밍 파트, 구현된 세계를 우리가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는 아트 파트로 구분되어 있고, 이 게임에 문제가 있는지 다양한 분야를 테스트하는 QA 파트, 개발팀에서 만든 게임을 판매하는 전략을 세우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사업파트 등이 있습니다. 실제 개발에는 개발팀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서포트와 협업을 기본으로 하게 됩니다. 소통 능력은 필수라고 할 수 있겠죠.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게임 개발자는 어렵고 기회비용이 적지만, 그만큼 매력 있는 직업입니다. 게임에 흥미가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한 가치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기억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일이니까요. 좋은 게임 개발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동준 멘토
FRODOX · 게임개발
IT개발/데이터
안녕하세요 게임 기획자 김동준입니다.
저는 독학으로 게임 기획를 공부했었고, 그로인해 너무 많은 삽질과 헛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많은 회사에서 인턴을 경험하고
졸업할 즈음에는 자력으로 게임회사 공채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고민하시는 지망생분들을 위해 제가 가진 지식,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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