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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지금 시작하기에는 많이 늦지 않았을까요?
11번가 · 백엔드개발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전자전기공학부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입니다. 고등학교 졸업까지 프로그래밍을 해본 적도 없었고 아는 것도 별로 없었지만, 입학 후 프로그래밍 과목을 들으며 적성에 맞아 진로 방향을 IT 업계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네요.


 ©Roman Synkevych


1. 대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프로그래밍을 시작했기에 그전부터 프로그래밍을 해온 사람들에 비하면 능력이 많이 뒤처집니다. 그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진로의 방향을 IT 업계로 정해도 괜찮을까요?

 

2. 프로그래밍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코드와 그 구조의 이해라고 들었지만 그 외의 요인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프로그래머에게 있어 꼭 필요한 자질이나 능력 같은 것이 있나요?

 

3. 업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언어가 C++, JAVA, Python이라 들었는데, 그 외에 배워 두면 유용한 언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4. 졸업 후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펙을 쌓아야 하는데, 정확히 어떤 종류의 스펙이 유리한지 궁금합니다.


💬 안희석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진로에 고민이 많으신 시기군요. 궁금한 점들에 대해서 제 생각에 대해서 답변드리겠습니다

 

문제는 시기가 아니고 지속성이죠

대학교 이전에 코딩을 해본 것과 대학생 때 시작하는 것에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컴퓨터 공학과를 나왔지만 군대를 다녀와서 대학교 2학년 2학기부터 열심히 전공 수업을 따라가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개발자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2학년 학부생일 때 "개발은 몇몇 천재들이 다하고 우리는 개발자하면 단순 코더 된데!"라는 괴담(?)을 숱하게 들었습니다. 실제로 학과에 교수님들이 내주는 프로그래밍 과제를 빨리 해결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중고등학교 때부터 코딩을 시작했던 친구들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미리 개발자의 꿈을 접는 학과 친구들도 꽤 있었고, 실제로 수년이 지난 지금. 개발 필드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동기들은 몇 명 되지 않습니다.

 

다만 돌이켜 보면, 개발을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개발을 좋아하던 친구들이 꾸준히 했을 때 개발을 잘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개발자가 되겠다는 ‘방향성’이 있어야 하고, 개발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하는 사람이 잘하게 되는 게 이 분야거든요.


©Jackson So


지속성을 가능케 하는 지적 호기심 

개발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이나 능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지적 호기심’ 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편한 직업이 있겠냐마는 개발자도 편한 직업은 아닙니다. 매번 주어진 문제상황에 골머리를 썩고, 잃어버린 퍼즐을 찾아 시간을 헤매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날 며칠을 새벽까지 고민하고 하얀 종이에 아이디어를 적고 버리고를 반복하며 퍼즐 조각을 찾는 고생을 합니다.

 

물론 그 순간순간이야 고통스럽지만, 문제 해결의 희열은 고통을 잊게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이런 희열이 있어 터프한 일상을 보내고도 많은 개발자들이 쉬는 날에도 기술 공부를 하는 거겠죠. 끊임없는 호기심은 직무에 강력한 추진력으로 연결되고, 이런 촉매로 하여금 인정받는 좋은 개발자가 됩니다.


 ©KOBU Agency


언어의 이유를 고민해 보세요

언어는 하나의 도구이기 때문에 사실 어떤 언어를 먼저 사용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디만 어떤 기술도 이유 없이 만들어진 것은 없습니다. 개발에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프로그램의 이유, 그리고 그 철학을 이해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절차 지향 언어, 객체지향언어, 함수형 언어 등 다양한 언어의 패러다임을 이해해 보시고 개발하고자 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 프로젝트에 맞는 언어와 프레임 워크가 어떤 것일지 생각해 보고 학습하고 적용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이유 없이 그냥 사용되는 기술은 없습니다.

 

처음에 공부하시기에는 Python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은 참고 부탁드리고, 학년이 높아질 때는 프런트엔드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중에 직무를 선택 후 가고 싶은 회사의 기술 스택, 언어를 사용하시며 경험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습니다.


 ©Adi Goldstein


스펙보다는 경험, 기록을 멈추지 마세요

스펙이라기보다는 개발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누이 강조 드리지만 꾸준함을 이기는 무기는 없습니다. Git에 TIL로 그날 배운 것들을 정리해서 올리셔도 좋고, 기술 블로그를 쓰면서 배운 것들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쓸 때 온보딩을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예제를 Github에 공유해 주셔도 좋을 것 같고, 친구들과 팀을 이루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를 직접 개발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부생 때는 개발 관련된 경험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펙이라고 생각하면 마치 숙제처럼 느끼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1학년이시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하셔도 절대 늦지 않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빠른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년별로 좋은 경험들을 하시면서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후 다른 질문 있다면 편하게 질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안희석 멘토
11번가 · 백엔드개발
IT개발/데이터
안녕하세요~ :)
저는 현재 11번가에서 백엔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개발자 커리어, 취업 관련한 고민 들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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