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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시험,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적기일까요?
BLT 특허법인 · 전략본부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물리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6개월 전부터 취업과 변리사 준비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변리사에 더 큰 매력을 느껴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Sharon McCutcheon


멘토님. 저는 진입 시기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계획은 이번 학기를 마무리하고, 내년 1학기까지 다닌 이후 휴학을 하고 전업으로 준비를 하려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내년 7월 정도에 시작을 하게 되는데, 조금 촉박하지는 않을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에서 일반 물리/ 일반 화학 수업이 필수인 관계로 물리 화학은 자신이 있습니다. 또한 지구과학과 생명 같은 경우에도 고등학교 때 선택과목이었기에 다시 공부한다면 쉽게 다시 할 수 있을 거란 자신은 있습니다. (실제 자연과학개론 기출을 풀어봤을 때 물리:만점 / 화학:-1 / 지구과학:-3/생명:-3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연과학개론이 수험생분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점수가 안 나오는 과목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자연과학개론에 자신이 있어서 7월을 진입 시기로 잡았는데.. 괜찮은 계획인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둘째로 제 나름대로의 거시적인 플랜을 세워보았는데요. 정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조언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겨울부터(12월) 지구과학과 생명을 다시 복습 시작할 생각입니다. 물리와 화학은 대학 수준까지 배웠지만, 이 또한 기초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계획입니다.


내년 1학기에는 민법 과목을 하루에 1-2강의씩 수강할 계획입니다. 민법 과목은 양이 방대하다는 얘기를 익히 들었습니다. 인강에 목차를 봤더니 강의 수가 150강이 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민법을 학기 중에 틈틈이 한다면 7월에 시작할 때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요?


세 번째 질문입니다. 저희 집 근처에 변리사 학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매년 7월에 1차 종합반을 개설하는데, 1차를 위해 종합반(현강) 수강을 추천하시는지 아니면 인강으로도 충분한지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변리사 합격수기를 정말 많이 찾아보고, 학원 커리큘럼도 찾아봤지만 제 생각이 맞는 건지 답변을 얻을 기회가 없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부분 중에 혹여나 틀린 부분이나 정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얘기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최성규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시험 고민이 많아 연휴를 즐겁게 보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차 진입 시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수험생일 당시만 하더라도 자연과학은 전략과목보다는 방어용인 느낌이 강했는데 어느 순간 자연과학도 많은 분들이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듯합니다. 이는 질문하신 시험 진입 시기와도 연결되어 있는데요. 보통 빠르면 5월, 일반적으로 6 or 7월에 많이들 시험공부를 시작합니다. 알고 계시다시피 법 과목 공부량이 상당하여 자연과학에 힘을 쏟기가 많이 힘들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말씀드렸듯이 지금은 기조가 바뀐 거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물리는 반 포기하고 화학과 생물을 방어용으로, 지구과학은 무조건 만점인 것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멘티님은 자연과학 점수가 매우 좋네요. 지금의 실력이 쭉 유지된다면 1차 합격을 위한 7월 진입이 결코 촉박하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진입 시기가 빠르다면 당연히 합격 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지사겠으나 오히려 마음은 느긋한데 빨리 수험생활을 시작했다가 실패한 경우를 수없이 봤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자연과학 지식을 정리하고, 조바심 내지 않고 7월부터 수험생활에 돌입하는 게 훨씬 현명한 결정이라 보입니다.


 ©Nils Stahl


민법, 휘발성이 강한 점을 기억하세요

아직 수험준비 전이라 이런 고민이 들 겁니다. 보입니다. 공부를 해보시면 겪을 일이지만, 법이라는 과목이 정말 놀랍게도 휘발성이 매우 매우 강한 과목입니다. 저도 기억력은 꽤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도 돌아서면 잊을 만큼 기억 속에 정보를 저장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참고로 민법 1차는 2차와 다르게 뼈대를 배우면서 리갈 마인드를 키우는 데 목적이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각 챕터에 등장하는 판례의 사안을 수험생이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시험이라고 보시는 편이 더 정확하지요.

 

결론적으로, 해당 과목의 강의 수 때문에 미리 강의를 들어두고 싶으신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법 공부의 특수한 휘발성과 변리사 1차 시험의 방향성을 고려해 본다면 다시 7월에 진입을 하더라도 머리에 남아있는 지식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아는 것도 같고 모르는 것도 같은’ 현상이 생기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민법 과목은 암기에 휘발성이 강하고 2차 시험과목이 아닌 만큼 단기적으로 머리에 반복적으로 강하게 집어넣은 후 시험장에서 다 털고 나오는 게 오히려 저는 더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흘러가버리는 시간이 아까우시다면 저는 차라리 특허 강의를 한번 들어두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특허법은 2차까지 준비를 하셔야 하고, 상표와 디자인(지식 재산권 법)의 모태가 되는 법이며 민법과 달리 뼈대를 잡아둔다면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을 때 훨씬 편하게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민법이 수월했고, 특허가 훨씬 어려웠습니다. 다른 분이었다면 그 시간에 미리 자연과학을 준비하라고 조언 드리겠으나, 멘티님은 그 이상의 준비도 가능하실 듯하여 이렇게 제안 드립니다.

 

여담으로, 어차피 수험생이 된다면 제대로 쉴 시간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도 없기에 저라면 차라리 코로나 이슈는 있으나, 공부보다는 제주도나 강릉처럼 좋은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기분 전환의 시간을 많이 가질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요.

 

막상 공부를 시작해 보면 느끼시겠지만, 생각보다 합격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꽤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에 떨어지는 이유는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닌 공부를 하는 기간에 공부만을 꾸준히 하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같은 의미로 7월 진입이 늦지 않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네요.


 ©Sergey Zolkin


자기객관화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종합반과 현강이 동일한 개념일까요? 종합반 개념보다는 현강 or 인강에 대한 질문을 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답변드리겠습니다.

 

저는 제 성격상 이동시간과 공부시간의 자율성을 잃더라도 강제적인 규칙이 생기는 게 좋다고 판단하여 대부분의 1차 강의를 현강(실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더 자극을 받는 성격이었기에 실강을 선호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시간이 맞지 않아 일부는 인강으로 수강하기도 하였으나, 적어도 민법, 특상디는 모두 실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다만, 인강 수강은 공부 시간 및 장소의 자율성이 생기고 1배속 이상으로 들을 테니 효율면에서도 나을 수 있지요. 각각의 장단은 워낙 명확합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평소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관건일듯합니다. 멘티님이 스스로를 냉정히 평가하셔서 자기한테 맞는 방향으로 결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짧게나마 답변드렸고 꼭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성규 멘토
BLT 특허법인 · 전략본부
전문/특수
회로이론 선택으로 54회 변리사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공부방법, 멘탈관리법, 1차 및 2차 시험 공부방법은 물론, 변리사 업무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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