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멘토님. 주류 영업 직무 관련해 궁금한 것이 많아 질문을 드려요.
©Adam Jaime
멘토님. 주류 영업은 기존 거래처 관내 제품 판매 증대 업무 외에 또 어떤 일을 하나요? 혹 영업 파트에서 프로모션 기획도 담당할까요? (한다면 주로 어떤 것들이 진행되는지)
덧붙여 신규 거래처 개척 및 성과에 대한 압박도 있는 편인지 궁금하고, 신입의 역량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류업계의 현 상황과 전망 역시 여쭤보고 싶습니다.
Job Description을 서칭해 봐도 일과가 어떨지, 영업할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잘 그려지지 않아 도움을 요청드려요.
질문이 너무 많다면 가능한 부분만 답변해 주셔도 너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내용 답변드리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정확하고 디테일하게 모든 업무를 문자언어로 설명드리기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 다만 큰 범위에서 작은 범위까지 설명해 볼게요. 일단 Main KPI는 지역별로 나오는 국세청 NTS 파일을 기반으로 지역 MS 관리를 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 Main KPI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거래처 관리가 필수지요. 그러면서 공격적으로 기회 업소나 기회요소를 찾아 선점하고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 MS를 올리기 위해서 다양한 activity를 할 수 있는데, 광고 계약, Task 관리, 단기 프로모션 판촉 등이 대표적인 활동입니다.
영업은 정답이 없는 부서입니다. 그냥 플래너들이 짜주는 대로 하라는 것만 하는 사람은 그 정도에 머무를 것이고, 본인이 스스로 프로모션을 기획해 본다던가, 여러 업소와 연계하여 행사를 기획해 본다던가 해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통신판매 법 개정에 따라 최초로 조니워커 레드 하이볼 200ml 세트를 업소와 협의하여 배달의 민족에 등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Edward Howell
영업은 결국 숫자로 성과를 나타내는 게 일입니다. 압박은 당연하지만, 저희는 보험이나 자동차 영업처럼 1 대 1로 계약을 따오는 게 아니라, 정해진 base volume에서 얼마나 판매 증가를 가져오고, 브랜드 관리를 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 영업직보다는 압박이 덜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입의 역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업계에 물이 든 경력자들이 생각하지 않는 관점에서 나오는 창의성과 다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시장의 기회와 니즈를 파악하여 bottom-up으로 올려야 남들과 조금은 다른 인재구나라고 위에서도 느낄 것 같습니다. 팀에 활력도 주고요!
©Dylan de Jonge
주류업계는 잘 아시겠지만 코로나로 엄청난 타격이 있습니다. 주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유독 On-trade 시장(Bar, 호텔 등)이 큰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매출이 많이 줄었을 겁니다.
반대로 Off-trade(리테일 스토어 등)에 강한 와인이나 전통주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 중이죠. 주세법상 전통주라고 불리는 술들은 혜택이 너무 많아서 역차별 의견도 나오는 정도랍니다. 세금 혜택, 창업 지원금과 함께 온라인 판매 허용까지 되니까요. 시장에서는 양조와 증류학을 공부하지도 않은 초보 창업자들이 패키징만 이쁘게 하여 마케팅으로 돈 버는 현 흐름에 우려를 표하는 분위기입니다.
주종별로 나눠서 설명드리기엔 너무 디테일하고 양이 방대하지만, 저도주 트렌드와 혼술/캠핑 등을 목표로 한 스마트오더 시스템이 요새 가장 핫이슈입니다. 해당 부분을 잘 공략하신다면 저희 회사가 아니어도 빛을 바라실 수 있을 겁니다.
적극적으로 질문 남겨주시는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바라며 글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답변 주신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디테일한 내용 덕분에 정말 많이 배워갑니다 :) 멘토님처럼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열정 또한 넘치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추가로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또 질문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