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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QA 직무, 특징과 고충, 혹시 자동화 툴로 대체되지는 않을까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 SW연구소/SW품질성능평가센터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지난번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QA 직무를 찾다가 걱정거리가 생겨 질문드립니다. 어떤 직무든 힘든 점이 있겠지만, 특히 QA가 힘든 점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힘든 점을 통해 QA 직무를 좀 더 이해하고자 합니다.


 ©Farzad Nazifi


1. QA 직무의 특징이나 단점이 있을까요?

2. QA 직무에 들어간 분들이 공통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3. 서칭을 하다 보니 QA 자동화 프로그램들에 대한 글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QA 직무를 자동화 툴이 대체할 수 있을까요?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은 어떤 부분일까요?


💬 채봉수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의 추가질문에 대해 답변드립니다.


저도 전산 관련 학부를 졸업하였지만, 당시에 수업과 관련된 언어나 수업 외의 직무는 접할 길이 없기에 내가 어떤 진로를 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곤 했었습니다. 멘티님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단순히 QA라는 단어로 직무나 직군을 검색한다면, 여러 상반된 지식과 답변으로 오히려 더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QA 직무로 인턴을 시작했지만, 업무를 하면서도 내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개발'이나 '개발자'라는 단순한 용어나 직업에서도 수많은 개인의 경험과, 미처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의 경외심, 설렘, 두려움 등의 감정들이 무수히 쏟아지고는 합니다. QA라는 용어도 그런 감정과 궁금증을 일으키고는 할 겁니다. 제 답변이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Headway


QA 직무의 특징이나 단점이 있을까요?

QA 직무도 개발자와 마찬가지로 IT 전공자들이 비전공자보다는 좀 더 잘 할 수 있는 직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QA 직무의 여러 과업 중 하나인 SW 테스팅 업무는 기본적으로 IT 지식(컴퓨터 구조, DB,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공학, 개발 언어 지식 등)을 필요로 합니다. 해당 지식이 부족하다면 아무래도 직무의 접근이 어려울 수 있고요. 그래서 비전공자들이 QA 직무를 접하게 되면 해당 지식 습득을 위해 관련 기사 자격증, 관련 자격증, 또는 관련 전공 학점을 취득하기도 합니다.

 

직무의 단점이라고 하면 IT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야근을 떠올릴 수밖에 없겠네요.. 저도 처음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시작했을 때는 어떻게든 야근을 피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그리고 정해진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늦게까지 일하고 막차 시간에 임박해서 집에 갈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결국 업무 적응, 효율과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능률과 실력을 높이기 위해 저는 좋은 세미나, 학회를 찾아다니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저를 밀어 넣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공부에는 끝이 없더군요.


 ©John Schnobrich


QA 직무의 고충은 무엇일까요?

이 부분은 누구든지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땐 느끼지 못하였다가 실무를 하게 되면서 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인지할 때 느끼는 때가 있습니다.

 

저는 제가 누군가를 가르치고 제언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로 인해서 힘들 때도 많았습니다. QA가 하는 업무 중에서는 단순/반복적인 업무(리그레션 테스트, 빌드 확인 테스트, 여러 기종/국가 간의 필수 기능 확인 테스트 등)가 많기에 제 장점을 펼칠 기회가 많았고, 동시에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었죠.

 

애벌레가 나비가 되려면 번데기라는 지루하고, 길고, 위험하며, 폼 나지 않는 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QA 직무도 더 멋지고 내가 원하는 과업을 담당하려면 그와 같은 시련을 견뎌야 합니다. 이 부분은 QA 직무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직무가 그럴 겁니다.

 

QA 직무, 자동화 툴로 대체되지는 않을까요?

자동화 툴이 할 수 있는 영역은 QA 직무가 할 수 있는 업무의 극히 일부분입니다. 지난번 질문에도 답변한 것처럼 QA 직무는 다음과 같은 업무 프로세스에 관여를 하고 있습니다.

 

계획 - 설계 - 구현(개발) - 시험(테스트) - 릴리스 - 유지 보수


여기에서 자동화 툴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면 시험의 일부분(게임회사를 예로 들었을 때 공통적으로 테스트해야 하는(회원가입, 로그인, 인증, 결제, 환경설정, 고객센터 등) 부분들), 또는 유지 보수에서 '리그레션 테스트'라고 하는 빌드 업데이트, 패치 시에 꼭 진행해야 하는 부분들에는 자동화 툴이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자동화 툴이 대체한다기보다는, 자동화 툴로 더 효율적인 시험을 진행할 수가 있을 것이고, 그 외의 부분들은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화가 적용되는 부분이 일부분이라고 해서 자동화 툴 스킬, 자동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반복적인 업무를 어떻게든 줄이려는 노력, 그것을 이행하려는 실천력은 QA뿐만 아니라 모든 IT 인들이 가져야 할 사명이겠죠.

 

QA 직무에 많은 관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멘티를 보면 저의 십여 년 전이 떠오르네요. 부디 더 많은 지식과 웹서핑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길을 가면서 답을 얻을 수 있도록 멘티님을 응원하면서 앞날에 건투를 빌겠습니다.

 


상세하고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했던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채봉수 멘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 SW연구소/SW품질성능평가센터
IT개발/데이터
어떻게 스펙을 쌓고 취업을 해야할지 고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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