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회계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최근 cpa에 관한 고민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잇다에서 멘토님께 질문드려요.

 ©Ray Reyes

1. 멘토님. 최근 CPA 응시자의 수가 늘고 이에 따라 합격자들도 많아져, 회계사 자격증이 있더라도 회계법인에 들어가는 것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회계법인에 입사하는 것의 대략적인 조건을 알 수 있을까요? 덧붙여 빅4 회계법인에 입사하는 것에 관해 대략적인 조건도 알 수 있을까요?

2. 집안 사정상 1년 정도밖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아 가능한 일찍 합격하고 싶습니다. 방학과 학기 내 시간, 휴학 1년을 이용해서 합격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안녕하세요. 좋은 질문.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이는 질문 감사드립니다.

회계 법인, 상황에 따라 채용 규모가 달라집니다.

회계법인 입사자의 조건은 크게 빅 4와 로컬 회계법인으로 나뉩니다. 로컬의 경우 법인 차원의 정책에 의하여 빅4처럼 집단 리크루팅을 하는 회계법인이 최근 생겨나고는 있으나, 여전히 파트너별 개별 채용이 아직은 많은듯합니다. 그리고 최근 업무 폭주로 로컬 회계법인의 채용 규모도 늘고 있으나 해마다 큰 폭의 변동이 있으므로 합격하실 때에도 그렇다고 확답은 못할 듯합니다 

입사에 딱히 대략적인 조건은 없으며, 로컬의 경우 결국 일반적인 채용에서의 조건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대적으로 로컬의 경우 학벌 혹은 나이에 대한 따짐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만, 워낙 사례가 다양해 일반적인 답변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빅4는 반대로 나이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공채 개념의 입사이며 또한 팀으로 움직이는 조직의 특성상 나이가 어릴수록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입사가 안 되는 것은 아니며, 입사를 못하더라도 로컬에서 경력을 쌓은 후 경력직으로 입사하는 케이스가 워낙 많습니다.

빅4의 경우도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그해의 회계사 업무 수요에 따라 채용 규모에 차이가 많이 납니다. 어느 해에는 서로 데려가려고 하고 어느 해에는 많은 숫자의 미수습 회계사가 발생하곤 합니다.

위의 답변을 보셔서 아시다시피 대략적인 입사 조건을 설명하는 것의 큰 의미가 없습니다. 같은 값이면 ‘어리고’, ‘좋은 인상을 주는’.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인 조건들이지요. 다만 영어를 잘하거나 성적이 우수하거나 혹은 많은 수가 합격하는 대학 출신이거나 등의 어디에나 적용되는 조건도 역시 또 적용됩니다. 즉, 결론은 하나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붙자’, ‘입사는 고민할 부분이 아니다’입니다.

©Dan Dimmock

평균 합격 기간,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시험은 합격을 빨리할수록 유리하며, 시험은 오래 공부한다고 절대 실력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방대한 양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며, 학습한 지식은 빨리 휘발됩니다. 합격 가능성은 개인의 능력과 노력 그리고 환경의 요소가 결합되며 동시에 가장 중요한 ‘운’이 크게 작용합니다.

시험은 운이 없으면 결코 합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의 의미가 없습니다만, 보통 CPA는 3년을 평균적으로 합격 기간으로 봅니다. 따라서 1년을 질문하시면.. 95% 이상의 확률로 ‘합격 못합니다’라고 답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1년 만에 붙는 케이스를 가끔 봅니다. 정말 가끔...)

어느 정도 답변이 됐을까요? 시작하는 입장에서 상상도 고민도 많지요. 또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

제 부족하고 미숙한 질문을 좋은 질문이라고 언급해 주시고 친절히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명하게 답변해 주셔서 바보 같은 질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멘토님 덕분에 현실적인 고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업무만으로도 바쁘실 텐데 진로 고민에도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멘토의 응원>

좋게 받아주어 감사드립니다. 매력적인 자격증이자 직업이랍니다. 꼭 적성에 맞아 도전할 수 있기를 내심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