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M을 꿈꾸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PM이 되기 위해 관련 역량을 어떻게 쌓을까 생각하다 PMP 관련 서적을 보고 공부하게 되었는데요. 프로젝트 착수-계획 단계에서 잘 정리가 안 되는 거 같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Sigmund

정확한 질문을 드리자면, 프로젝트 범위 기준선(Project Scope Baselines)이 대략적으로 세워지고 난 이후로 착수 회의(Kick off meeting)가 있기까지 PM이 어떤 일들을 수행하게 되는지가 잘 정리가 안됩니다.

프로젝트 헌장부터 작성을 하는 건지, 여기서 또 프로젝트 헌장을 PM이 작성하는 게 맞는 건지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또한, 프로젝트 범위 기준선이 만들어진 상태라면 프로젝트 진행 승인이 이미 이루어진 상태인 건지도 궁금합니다. 일정, 원가에 대한 범위 기준선도 만들어야 한다는데 잘 이해가 안 가기도 합니다..

PM 업무에 대해 원론적인 질문을 두서 없이 막 드린 것 같긴 하지만, 현재 머릿속으로도 정리가 잘되지 않아 제대로 설명을 못 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현업에서는 PM이 킥오프 이전에 어떤 식으로 프로세스를 준비하는 건지 정도만 알아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시간 내어 찾아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PM이 되기 위해 여러모로 공부하고 알아보고 계신 것 같아 대단하시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PM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사업 PM, 개발 PM, 로컬 PM 등등... 하지만 결론적으로 PM 자체는 아시다시피 프로젝트 매니저의 줄임말입니다. 말 그대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지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Jo Szczepanska

PM의 기본적인 역할은 이렇습니다

회사마다 다 다르나 기본적으로 PM 자체는 프로젝트를 리딩하고 조율하는 역할입니다. 사업 PM 이면 매출을 내기 위해 사업 계획서, 목표 매출 KPI 시뮬레이션 등, 개발 PM 이면 개발 방향성 수립, 인원 분배 등등... 기본적으로 PM 자체는 일을 굴러가게끔 책임지고 모든 총괄을 하는 역할이기에 말씀하신 것처럼 사전 준비 때도 프로젝트 계약 후 모든 플랜을 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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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를 한번 볼까요?

경험적인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게임 사업 PM입니다. 주로 게임 퍼블리싱을 하는 회사 (유통사)에서 일을 해왔고, 이럴 경우 게임 사업 PM은 이 게임 자체가 성공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모든 것들을 준비합니다.

프로젝트를 계약해서 가져오게 되면 사업 PM은 이 게임의 예상 매출 규모를 파악합니다. 프로젝트의 계약 형태, 계약금 등을 파악하고 목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한 모든 지출 예정 내용들을 파악합니다. 예를 들면, 예상되는 유입 유저에 필요한 마케팅비라든지, 음성 녹음 비용, 번역 비용, 보안툴 비용 등등을 계산합니다.

모든 지출 내용들이 나왔으면, 해당 지출 내용을 몇 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을지에 대해서 계산을 하죠. 여기서는 스킬적인 측면보다는 경험적인 측면들도 많은 작용을 합니다. 장르 또는 테마에 따라 실질적인 지표가 다를 것이기 때문에 경험했던 프로젝트들의 지표를 참고하여 대입하고 거기서 발생되는 예상 매출을 계산하는 거죠.

예상 매출 시뮬레이션이 끝났다면, 사업 계획서를 작성합니다. 사업 계획서는 말 그대로 이 게임이 성공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 어떤 큰 방향성으로 매출을 내고 서비스를 할 것이냐가 담겨있는 문서입니다. 모든 근거는 매출 시뮬레이션에서 시작이 되고 해당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 구성이 됩니다.

이후에는 해당 전략에 따라 런칭 및 서비스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해당 체크리스트에는 큰 방향성에 근거하여 필요한 디테일한 모든 작업들과 상응하는 일정들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유관부서들과의 업무 스케일 체크, 일정 관리도 같이 진행되게 될 겁니다. 그 이후에는 직접 짠 일정과 방향성에 따라 실행을 하게 됩니다.

 ©krakenimages

PM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비록 현재 사업 PM으로의 프로세스를 설명드렸지만, 원론적으로 생각을 해보시면 조금 더 대입이 쉬울 것이라 판단됩니다. 개발 PM, 로컬 PM 혹은 아트 PM 등등, 앞에 붙은 수식어들이 사실상 목적인 거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모든 책임과 총괄을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프로세스 상 큰 방향성들을 잡는 데까지는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PM 자체가 경력과 경험을 요하는 이유는 말씀드렸다시피 변수가 늘 많고, 어느 정도 전체적인 이해도가 있어야만 플랜 수립이나 조율을 좀 더 치밀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샌드박스 게임을 하듯이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직무이며, 책임감도 높은 직무이기에 동기부여가 강한 분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두서없이 쓴 글인데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처럼 꾸준하게 노력하시어 훌륭한 PM이 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험에 기반해서 말씀해 주셔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도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