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MD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 중인 취준생입니다.

공부를 하고, 자소서를 쓰다 보니 연차별 직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졌습니다. 인터넷에는 정보가 없어 현직자에 직접 여쭈어보자고 생각해 이렇게 질문을 남겨요.

©Luke Southern

멘토님께 연차별로 어느 수준의 직무를 수행하게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벌써 연차별 직무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계시다니, 미래가 기대되는 MD 님이시군요! 그럼 바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연차별로 어느 수준의 직무를 수행하는지에 앞서, 홈쇼핑 라이브 MD가 어떤 일을 하는지 먼저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Amy Hirschi

홈쇼핑 MD, 무슨 일을 하나요?

저는 MD 중에서도 홈쇼핑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MD입니다. MD란, 쉽게 말씀드리면 소싱 한 물건을 고객에게 예쁘게 포장하여 선보이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가 선물을 줄 때, 선물 내용물만 달랑 주지는 않잖아요, 상대방이 받았을 때 선물의 가치와 기쁨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도록 예쁜 포장지도 쓰고, 리본도 신경 써서 묶어서 줍니다. 저는 그렇게 상품을 포장하여 고객이 상품에 대해 느끼는 가치를 두 배로 만들어주는 게 MD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역할에 대한 설명이었고, 하는 일의 경우, MD의 일과를 보시면 쉽게 파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D가 하는 일은 크게 보면 상품 운영/신상품 기획으로 나누어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품 운영과 관련된 주간업무는 주로 방송을 준비하는 업무와 연관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상품을 론칭할 때는 처음부터 챙겨야 하는 것들(품질, 납기 등)이 더 많고, 론칭 후 세컨드 방송부터는 차 기존에 했던 대로 차질 없이 방송 준비(PD, 쇼호스트 사전 미팅/물량 체크 등)를 신경 쓰면 됩니다.

신상품 기획은 미팅이 굉장히 많습니다. 협력사와 끊임없이 미팅하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번 샘플링을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제품을 제안받기도 하죠. 항상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고, 정답이 없는 업무이기 때문에 더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Headway

홈쇼핑 MD, 연차 별 직무 수행

회사마다 조금 다른 부분은 있겠지만, 주로 홈쇼핑 MD는 페어의 형태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 입사를 하게 되면, 사수-부사수 페어의 개념으로 업무를 맡게 될 거예요. 아마 대부분 카테고리별로, 협력사별로 나눠서 상품을 맡을 겁니다.

1년 차부터 4년 차 대리 중반 정도까지는 사수-부 사부 페어로 일을 하면서 상품을 어떻게 운영하고 기획하는지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기획업무, 편성 관련 업무는 사수가 맡을 것이고, 부사수는 상품이 잘 기획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거나, 상품이 운영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팔로우업하는 업무를 맡게 됩니다. 홀로서기를 하기 전까지의 과정을 탄탄하게 익히는 게 목표입니다.

4년 차 대리 중반부터 역량이 되는 MD들은 홀로서기를 해서, 이제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맡기 시작합니다. 홀로 하는 만큼 나의 권한도 많아지지만 책임감 또한 온전히 나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하면서 업무를 진행하여야 합니다.

이후 부장급 직급(사람마다 진급하는 속도가 달라 따로 연차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부터는 팀장급으로 가면, 편성 업무를 주로 담당하게 됩니다. 주무 역할을 하면서 단순히 나의 상품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상품을 어떻게 프로그램 내에서 운영할 것인지, 다음 시즌 상품은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를 다른 팀장급과 함께 논의하고 팀의 전체적인 살림을 꾸려나가는 시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추가로 질문이 더 생긴다면 언제든지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