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Python Django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근데 아직 서류에서 탈락하고 통과의 경험이 없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멘토님께 여쭙고 싶어요.

©Riku Lu

혹시 프로젝트 경험이 한 개 밖에 없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이력서에서 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걸까요? 아니면 다른 부분에서 부족한 걸까요?

정말 취업하고 싶은데 절망감만 드네요.. 문제점을 알고 싶습니다!

포트폴리오를 함께 첨부합니다.

안녕하세요. 서류에서 탈락하셔서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먼저 서류에서 탈락되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하나씩 살펴보죠!

©Pakata Goh

Q. 이력서 내용이 부족했나요?

이력서는 채용 전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력서는 서류 통과, 1차 기술면접, 2차 임원면접까지 항상 따라오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력서는 자기 자신을 잘 표현하고 충분한 기술적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나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게 알려주신 깃허브와 포트폴리오 주소로 봤을 때에는 제 개인적으로는 강렬한 인사이트를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매력적이지 않은 프로젝트

먼저 포트폴리오에 제공된 프로젝트는 기본적인 형태의 예약 프로젝트로 보입니다. 어떤 스토리가 있다기보다는 클론 프로젝트나 토이 프로젝트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어필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같이 생각해 볼까요? 예를 들어서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코로나 맵을 빠르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제공하여 일간 트래픽을 000 달성했다"라는 스토리를 가진 프로젝트라면 좀 더 매력적인 지원자로 보이겠죠? 그리고 현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술 스택들을 성능 개선이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명확한 이유로 "선택" 하고 "도입"한 경험이 있다면 더욱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스토리가 있을 때 우리는 "문제해결능력" 부분에서도 우수한 인재라고 인식할 수 있지요.

2) 주니어 개발자에게 중요한 요소들 어필 부족

현재 저에게 제공해 주신 정보만으로는 신입에게 기대하는 "학습력", "CS 지식", "지적 호기심" 등 중요한 요소들이 빠져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서류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그날 배운 것들을 GitHub에 정리해서 올리는 Today-I-Learned (TIL)을 하시거나 또는 기술 블로그에 어느 정도 깊이가 있는 CS 내용, 기술 스택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 등을 정리해서 올려주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 블로그에 글을 꼼꼼하고 또 깊이 있게 작성했다면, 동료 역시 팀 내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리서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인재라고 인식하겠지요.

©Roman Synkevych

3) 지원 회사의 기술 핏과 상황

어떤 회사의 어떤 포지션으로 지원하셨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지원한 회사의 기술 핏이나 인재상과 일치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포지션이 1~2명 뽑는 상시 채용이고, 그 자리에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다면 그 또한 서류 통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면접에 올리기 위해서는 기술 핏이 맞지 않는다면 신입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보고 면접에 부를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 드린 두 가지 포인트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문제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 잠재력을 보일 수 있는 학습 기록

Q) 프로젝트 경험 수도 중요할까요?

숫자는 문제가 안됩니다. 프로젝트 경험은 양질의 프로젝트 1~2개 정도만 있어도 신입에게 충분합니다. 현재 프로젝트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문제해결능력을 보여주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고민하셔서 문제를 해결하는 재밌는 프로젝트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또는 오픈소스에 대한 컨트리뷰팅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답변이 부족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주세요. 감사합니다.

멘토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무작정 취업을 준비한 느낌이 있었는데 멘토님 덕분에 정리가 되었고 제게 부족한 부분이 뭔지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의 응원>

파이팅 하시고 방향만 잡고 나아가면 언젠가는 원하는 목표에 꼭 도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나중에 개발자 필드에서 만나게 되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