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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출신 혹은 상표 변리사는 특허 변리사 대비 대우가 좋지 않나요?
특허법인 다옴 · 변리사 / 사무소 경영
약 2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20대 중반의 여자로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하여 군 복무 중입니다. 전역까지 약 5개월이 남았는데 변리사에 대한 강한 도전의식이 생겼습니다. 변리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고, 평소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관심이 많아서 이 직업에 도전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변리사에 대해 찾아보니 대부분 이과에 대학도 유명한 공대 출신이 하는 직업으로 보였습니다. 시험 자체는 모두가 응시 가능하나 변리사가 된 후에는 전공, 학벌을 중시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Frederick Medina


문과 변리사는 주로 상표 변리사로 활동한다고 희망 있다고 하던데, 상표 변리사를 문과가 할 수 있다고 해도 현실적으로는 힘든 부분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개업 전 수습부터 취업이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특허변리사를 하고 싶은데 혹시 변리사 면허를 취득한 후 대학원 공대 석사과정을 밟고 취업을 한다면 이 문제는 해소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석사학위를 따지 않고 상표 변리사로 일을 할 때도 특허 변리사와 연봉이나 인식, 취업이 상대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는지도 궁금합니다. 정말 차별이 많이 줄어드는지, 인식의 차이가 해소되는지, 늦게 수습을 들어가니 나이가 30대 초중반이라 취업이 어려운지 등 현직 변리사 멘토님께 현실적인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정말 많이 정보를 찾아보았으나 '문과'출신 변리사에 대한 정보가 많지가 않아서.. 현실적이고 현장감 있는 대답을 주실 수 있으실까요? 감사합니다.


💬 박세일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우선, 나라를 지켜주심에 감사드린다는 말씀부터 먼저 드리겠습니다. 이 땡볕에 국가를 지켜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변리사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본인 일을 마음 편히 할 수 있다는 점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잇다의 질문들에 대해 현실적인 내용들로 답변을 드리기에 주소를 잘 찾아오셨습니다. 근시안적인 따뜻한 위로, 근거 없는 희망적 조언보다 다소 불편한 현실이 멘티님의 인생에 유익하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용 중 일부는 받아들이기 불편할 수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리며, 오히려 이러한 불편한 현실에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셀프 객관화(메타인지)는 변리사 시험 도전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 봅니다.

 

질문 주신 내용은 아래 3가지로 요약됩니다.

 

1) 변리사 자격증 취득 후 이공계 석박사 학위를 받으면, 변리사로써 특허업무를 함에 지장이 없는지

2) 이공계 학위 없이 상표 변리사로써 살아가면 특허 변리사와 차이가 심한지

3) 30초 중반의 취업 시 불이익이 심할지

 

하나씩 찬찬히 답변드립니다.

 

전공, 발목을 잡지는 않을까요?

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고 하여 반드시 전자 관련 특허만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허를 의뢰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발명의 기술과 관련성이 높은 변리사에게 의뢰하고 싶을 것입니다. 이는 기술 분야뿐 아니라, 대학교에 대한 인식도 해당되기에 변리사에게 대학 전공과 학력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이공계 출신의 변리사라도 본인의 전공을 더 깊게 살리기 위해 관련 석사과정을 하거나, 오히려 다른 이종 기술 분야의 석박사 과정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멘티님께서 이과 또는 공학 계열의 과목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따신다면 분명 특허 분야로 업무할 기회가 생기실 것이라 저는 봅니다. 초반에는 ‘학사가 문과다’라는 부분이 걸림돌이 될 순 있습니다만, 결국 ‘어떤 일을 해보았는가’에 대한 경험이 스펙이 될 것이기에, 석/박사 이후 적극적으로 특허 업무에 임하시면 될 것이라 봅니다.

 

멘티님은 지금 가지고 계신 경영학을 살려 이공계 석사에 융합하시면 이공계의 길만 걸어온 변리사보다 더 장점이 많을 것이라 봅니다.

 

예를 들어, 멘티님께서 ‘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 코딩’ 관련된 분야의 석사/박사 학력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단순히 전자 프로그램을 잘 아는 변리사보다, 재무관리와 프로그램 지식을 가진 변리사가 “핀테크”에 이해도가 높다고 어필하기 유리할 것이라 봅니다.

 

또, 단순히 전자 프로그램을 잘 아는 변리사보다, 경영학의 기업 경영과 프로그램 지식을 가진 변리사가 ‘기업 경영이나 교육 관련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에 이해도가 높다고 어필하기 유리할 것이라 봅니다.

 

추가로, 제 주변에 식품영양학과 출신인 변리사님은 특허 업무하며 잘 살고 계시고, 미대 나오신 변리사님은 상표 업무하며 잘 살고 계십니다. 즉, 변리사 될 정도면 어떻게든 괜찮게 산다는 점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Ameen Fahmy


문과 출신 혹은 상표 변리사는 특허 변리사와 차이가 심할까요?

제 주변 ‘문과’출신의 변리사에게 물어본 결과, 특별히 연봉의 차이는 없었다고 합니다. 잠깐 생각해 봐도, 전문직은 성과로 말하는 것이기에 상표 업무 중 가치가 높은 일, 성과가 괜찮은 일이라면 본인 몸값도 높아지는 원리이기에 '문과'라는 이유, '상표 업무'라는 이유만으로 연봉 차이가 있을 순 없습니다.

 

멘티님 질문은 '대우'에 대한 부분이지만, 개인 적성도 중요하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허는 아무래도 기술을 다루다 보니 기술적 난도의 ‘높고 낮음’이 있지만, 상표는 다소 주관적이며 관점의 차이를 설득하는 부분이 있어 ‘왼쪽이냐 오른쪽이냐’의 정답이 없는 업무를 다루는 일이 많습니다.

 

설령 특허 변리사가 더 대우받는다 하여도 본인 적성에 맞지도 않고 이를 도저히 극복할 수 없어 괴로움을 하루하루 안고 살아간다면 이 또한 괴로운 인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인생은 단거리 구보가 아닌 장거리 행군이니까요.

 

참고로 저는 한양대 기계공학부 출신으로 변리사가 되기 전까지 쭉 이공계의 길을 걸어왔고, 변리사 초반 수습까지는 특허, 그중 기계분야를 주로 다루었으나 지금 개업하여서는 특허보다 상표 업무 비중이 약 3:7로 상표가 높습니다. 변리사 시험공부할 때도 상표가 재밌었고, 지금도 상표 상담이나 분쟁을 drive 하는 일이 재미가 있기 때문에 열정 있게 정성 들여 하고 있습니다. 고객도 이를 느끼는지 주변에 저를 소개해 주셔서 상표 일이 더 늘어났습니다. 적성에 맞으면 더 잘하고 오래 할 수 있습니다.

 

살아온 모든 경험은 무기가 되기에, 멘티님은 ‘경영학’이라는 전공뿐 아니라 흔치않은 ‘군 경험’이 아주 큰 무기가 되리라고 봅니다.


©Ian Schneider


30대 초, 중반 취업,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요?

당연히 나이가 어릴수록 취업이 유리합니다. 앞으로 고령화 추세이기에 ‘어린 나이’라는 것은 사회 전반에 있어 경쟁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런데, 변리사 합격자의 나이 대부분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고, 이공계 특성상 남자 비중이 높습니다. 따라서, 30대 초중반에 변리사 시험 합격하시면 특별히 문제없다고 봅니다. 더욱이, 멘티님이 30대 초중반에 ‘경영학 학사 + 이공계 석사 + 여성 + 장교’의 캐릭터라면 굉장히 경쟁력 있는 변리사가 됩니다. 계획하신 바가 잘 이루어지는 것에 기대가 될 정도입니다.

 

참고로, 주변 이야기와 제 경험상으로는 여자라는 성별이 오히려 장점이 되는 업계입니다. 변리사 중 여성이 상대적으로 희소하고, 변리사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깔끔한 이미지다 보니 일종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겠다 봅니다.

 

정리하면,

1) 변리사 면허 취득 후 대학원 공대 석사과정을 밟고 취업을 한다면 특허 업무에 대한 기회가 있을 것이니 걱정하시는 문제는 해소될 것이고,


2) 석사 학위를 따지 않고 상표 변리사로 일을 하든 특허 변리사로 일을 하든 결과물로 이야기하는 전문직 세계이니 ‘문과’,’상표’만으로 차별하지 않습니다.


3) 성실하고 일 잘하고 결과물도 좋은데 주변의 인식 차이가 느껴진다면 스스로 반성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이며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변리사 수험생 때 현업 변리사님께 들었던 말 중 참으로 힘이 되고 생각이 나며 되뇔수록 기분이 좋았던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업계에서 뵙겠습니다”


박세일 멘토
특허법인 다옴 · 변리사 / 사무소 경영
전문/특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후회되지 않는 선택은 없기에, 후회가 덜되는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고민을 누군가에게 정리하여 말할 수 있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아무도 속시원하게 답해주지 않을, 스스로 괴상하다 생각한 질문이라도, 심지어 해결되지 않을 질문이라도, 공부에 방해가 된다면 털어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잇다'라는 진로고민 해결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의 인생을 진지하게 설계하는 것입니다.
제 답변이, 멘티님의 고민이라는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기를 기원하며, 변리사업이나 수험관련 컨텐츠를 유튜브에 종종 담고있습니다.
멘티님들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유튜브채널 : 사업도우미 사도
https://www.youtube.com/@sa_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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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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