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현재 26살 경영학과 4학년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요리학과 졸업 후 관련 일을 하다, 워홀, 어학연수로 외국에 2년 정도 체류했고, 중소기업 6개월 재직 후 편입하여 지금은 졸업반입니다.

보시는 대로 돌고 돌아 나이도 적지 않은 편이고 직무의 일관성이 없다 보니 면접을 볼 때 분명 공격이 들어올 것 같은데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까요?

 ©Cytonn Photography

중소기업은 파이프 팀(총 5명) 월 마감업무와 총무를 했습니다. 근데 업무가 사실상 너무 쉬워서 발전이 없을 것 같아 퇴사하고 편입했고요.

그리고 제가 데이터 분석을 공부 중인데 혹시 이것을 인사업무와 연관 짓는 게 좋을까요? (hr analysis). 멘토님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주셔서 영광이고 또 이럽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33세, 인사업무 7년 차입니다.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인사 교육 업무를 했었고, 현재는 스웨덴계 산업 장비 회사에서 인사교육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 소개가 끝났으니 질문에 답변을 해드리자면, 일단 다양한 경험과 스토리를 보유하고 계신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일관성 있는 경력이 있으면 뭔가 단단해 보이고 쉽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일 텐데 그렇지 않아 아쉽다는 말씀이시죠?

우선 멘티님은 6개월 정도의 중소기업에서의 경력뿐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신입이며 신입에 도전하고 있다는 마인드셋을 갖추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6개월간의 중소기업 경험은 인턴 정도의 경험으로 생각하시고, 지속적으로 본인의 직무를 찾아왔음을 어필하셔야 합니다. 

©Charles Deluvio

자소서나 면접의 키라면, 직무의 일관성에 대해 고민하지 마시고, '경험의 다양성'을 무기로 삼아 준비해 보면 어떨까요? 레스토랑 업무를 하면서 고객을 응대했던 일, 동료와 레스토랑 업무를 하면서 생겼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왔는지, 워홀, 어학연수에서 배웠던 점, 어떤 경험들이 본인을 성장시켰는지, 중소기업에서의 경험으로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땠으며 업무 역량을 어떻게 키웠는지 등을 정리하신다면,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도 굳이 일관성을 따지고 들진 않을 것 같아요. 오히려 타 지원자에 비해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겠지요. 최근 HR의 트렌드는 Diversity & Inclustion(다양성과 포괄)이에요. 

덧붙여 데이터 분석이 HR 업무에 영향을 아예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신입으로서 업무를 처음부터 배워나가겠다는 마음으로, Analysis에 국한하여 생각하시진 마시고 Generalist로서 발전해나가겠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에 답변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경험이 없어도, 많아도, 또 한 가지 거나 혹은 여러 가지여도 모두 나름의 고민이 있더라고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장점을 살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할게요.

멘토님의 말씀을 보니 제 약점은 제 자신에게 자신이 없다는 거였네요. 다양한 경험을 한 것 또한 제 자산으로 봐야 하는데 말이죠. 마침 채용형 인턴 서류 통과하고 얼떨떨한 와중 면접을 준비 중입니다. 멘토님이 말씀해 주신 거를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도 파이팅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