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 꿈을 정하지 않아 다양한 직업을 찾고 있는 멘티입니다. 원래 꿈꾸던 일이 있었는데 이게 내가 정말 원하는 직업인지 의문이 들어 마음이  흔들리더라고요.

그러다 여행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평소 계획 짜는 것도 잘하고 여행을 좋아하거든요. 본격적으로 알아보려고 조사하려던 찰나에 잇다를 통해 여행업에 종사하시는 멘토님을 발견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멘토님은 어떤 계기로 여행사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또 멘토님이 생각하는 여행사 업무의 장점과 단점이 궁금합니다.

솔직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진로 때문에 고민이 많죠? 저도 그런 고민 때문에 많이 방황했고, 그게 과연 내가 원하는 직업인지, 어떤 일을 해야 내가 정말 행복하게 일을 잘할 수 있을지를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멘티님 또래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니 너무 초조해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스스로가 어떤 자질을 갖췄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여행을 아주 좋아하고 누군가의 여행 일정을 짜주는 일에 흥미를 느낀다는 이유로 여행사 일에 뛰어들었어요.   

그런 점에서 멘티님과 비슷한 부분이 매우 많은 것 같네요. 앞서 말한 이유로 여행사 업무를 시작했고 4년 정도 근무한 현재 시점에서, 이 일이 어떤지 솔직하게 말할게요. 

우선 저는 지금 하는 일이 여전히 재밌고 좋습니다. 그러나 일이라는 것이 단순히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유지되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입니다.

단순히 여행이 좋거나, 여행사에 입사하면 여행을 많이 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로 뛰어들기엔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것을 우선 알아야 해요. 

여행사 일의 힘든 점을 꼽아볼게요. 여행사 또한 서비스업의 일종이라 고객을 상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객들에게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업과 영업이 혼합된 업종이기에 이런 특성에서 파생되는 단점까지 안고 갈 수 있어야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영업에서 비롯한 스트레스 때문에 여행사에 입사했다가 다른 직종으로 옮기는 분들을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저 또한 그 부분을 계속 개선하려고 노력하며 일을 하고 있어요. 여행사 일의 현실적인 측면을 알았으면 해요.

안 좋은 점부터 말한 것 같은데, 취업을 준비할 때 이런 부분을 알고 입사했더라면 더욱더 좋았을 것 같단 마음에 한 말이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장점도 많은 직종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을 항상 가까이에 두고 일하기에 솔직히 일 자체에서 비롯한 스트레스는 없는 것 같아요.

또한 여행사라는 업종이 다른 업종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이며 여행을 업무 공부의 연장으로 보기 때문에 여행을 실제로 떠날 기회가 종종 생깁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멘티님에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제 작은 조언을 참고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미래 고민을 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라고 말하고 싶어요. 어떤 직종에 도전했다가 직접 해보니 막상 그 일이 내 적성에 맞지 않아 다시 돌아올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벌써 나의 꿈은 뭐지? 뭘 해야 실패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보다는 하고 싶었던 일, 꿈들을 나열해보고 그 꿈에 하나씩 도전하며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 또한 현재는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최종목표가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이외에도 이루고 싶은 다양한 꿈들이 있고 현재 그 꿈들을 함께 꾸고 있으니까요. 

어쨌든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인 여행업에 대한 꿈은 현재 이룬 덕분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사회생활을 해본 선배로서 현실적으로 몇 마디 하려고 했다가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지금 고민하는 시간이 나중에 정말 큰 경험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