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저는 학교에서 엔지니어링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이라는 교육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해당 교육에서 DMAIC, SIPOC, Process Map, TOC 등의 이론 공부와 Minitab을 이용한 실습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들이 실제 품질 직무에 지원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Sepehr Moradian

혹여나 자기소개서에 잘 녹이면 충분히 다른 분들 대비 강점이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Martin Katler

안녕하세요

품질 직무 지원을 위해 이것저것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다만 언급해 주신 용어들이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아 아는 한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먼저 간략하게 품질의 세부 직무에 대해 말씀드려 볼게요. 

품질지원 : 품질 기획/정보/분석/교육 등 품질본부 내 조직의 헤드쿼터로 실무팀을 지원하는 역할

 

신차품질 : 신차 개발 단계에서의 품질 확보를 위한 조직으로, 과거 차종의 문제가 신차종에서는 개선되어 개발될 수 있도록 활동

 

품질관리 : 양산이 시작된 차종의 품질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공장으로 입고되는 제품의 품질과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관리함

 

품질보증 : 판매된 차량의 품질 문제를 접수하여 개선하는 조직.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학습하고 계신 엔지니어링 데이터 분석이라 하면 결국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내어 개선을 진행하는 게 메인일 텐데, 이는 품질보증과 어느 정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량이 팔리고 고장이 나 정비소로 들어오게 되면, 그 차량의 생산일/판매일/수리일, 어떤 부품이 어떤 문제인지, 어디서 수리했는지, 사용기간은 어떻고 얼마나 탔는지 등의 데이터가 한 줄로 표현되어 축적됩니다. 

현대, 기아를 예로 들면 연간 팔리는 차가 700만 대 부근인데 각 차량이 정비소에 한 번씩만 가도 700만 개의 데이터, 보증기간은 보통 3년이므로 대충 잡아도 2000만개의 데이터가 연간 쌓인다고 볼 수 있지요(물론 이렇게 많이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이제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어떤 부품이 어느 시점에 어떤 조건에서 불량이 발생되어 정비소로 들어오는지 순위를 매길 수 있고, 이 순위가 품질보증 조직에 있어 개선 우선순위가 될 수 있겠죠? 이때 사용하는 툴이 엑셀이 될 수도 있고 미니탭이 될 수도 있겠네요.

©Nelson Rodrigues 

다만 품질 조직의 존재 목적이 품질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아닌 개선하는 것이므로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아이템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외장재, 내장재, 엔진, 클러스터 등 본인이 지원하는 TO에 해당하는 아이템이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공법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100%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현업에 투입되었을 때 너무 생소하지만 않을 정도라면 충분하니 이 부분도 고려해서 앞으로의 학업계획에 반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됐을까요? 직무 궁금증이 있으면 또 글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