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영업을 준비 중인 취준생입니다. 휴학 기간을 이용해 주유소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주유소 폴(pole)을 관리하는 영업 사원을 자주 만나면서 정유사 영업직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역량은 주유소에서의 경험과 학사학위, 기본적인 영어 회화 실력입니다. 주유소에서는 주유. 세차, 마감 및 세금계산서 발행과 같은 총무업무, 그리고 이동 탱크 배달 등의 업무를 했습니다.
 

또한, 국제 유가 관련 기사를 보면서 국제 유가 관련 개념을 잡기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역량 이외에 필요한 역량과 국제유가 등의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영업 사원을 마케터로 육성하기보다는 세일즈맨으로만 머물게 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회초년생들이 영업 직무를 피하는 편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영업 직무의 비전을 보고 도전하는 모습이 멋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국제 유가와 국제 제품가에 따라 정유사와 주유소 사이의 거래 가격도 변합니다. 당연하지만 주유소의 목적은 기름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고, 정유사의 목적은 기름을 비싸게 판매하는 것이죠.

이렇게 정유사와 주유소의 반대되는 입장 속에서 정유사의 영업 사원은 고객인 주유소를 이해하고, 주유소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해 협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유소에서 일한 경험이 주유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실제로 협상을 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유소 아르바이트 경험은 정유사 영업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협상 기술은 오랜 경험을 통해 습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당장 협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기보다는, 협상을 해본 경험이나 협상가에 알맞은 본인의 성향을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유사는 주유소에 여신을 줍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채권 관리입니다. 

쉽게 말하면, 정유사가 주유소에 석유 제품을 살 수 있는 외상을 제공하는 겁니다. 이때 외상을 받은 주유소가 운영이 잘 안 되거나, 심한 경우 폐업을 하게 되면 정유사는 외상만큼의 돈을 떼이는 것이죠. 그래서 영업 사원의 역할 중에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것이 채권 관리입니다. 이 부분도 알아두시고 자기소개서나 면접 과정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 유가와 석유 시장을 알 수 있는 책 『오일의 공포(프리이코노미북스, 2015)』를 추천해 드립니다. 추가로, BP 기업사이트, OilPriceWatch닷컴, Teletrader,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등의 유가 정보 사이트를 통해 최신 유가 정보를 살펴 보세요.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또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