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술/문화산업에 늘 관심을 가져왔고, 몇 차례 지역 문화 프로젝트도 기획해 실천했던 문화 재단 지원자입니다. 과가 문화/예술경영과는 거리가 먼 어문계열이고, 주변에 문화 재단 재직자 역시 찾기 쉽지 않아 과연 이런 노력이 의미가 있을까 고민해왔습니다. 커리어도 영업관리로 시작했고요.

그런데 운이 좋게도 지원했던 문화 재단의 공채 면접을 앞두게 되었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먼저 문화 재단의 현직 멘토님께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답변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ASIA CULTURECENTER

1.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문화/예술 이벤트가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이때 행정직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지식/역량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채널에 대한 이해, 등.)

2. 업무 수행 시 주로 쓰는 업무 용어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3. 프로젝트 기획 및 실행 시, 이를 평가하는 주된 KPI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일단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후배님이 걱정하셨던 영업관리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은 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여 서류 합격하셨을 겁니다.

 ©️Ryan Chondro

대부분의 오해가 문화 재단에 일하는 분이 모두 이쪽 전공인 줄 알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지요. 오히려 타 장르에서 쌓아왔던 커리어가 있는데 왜 이쪽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면접관은 궁금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멘티님도 이에 대한 답변 준비를 해 두시면 좋겠죠? 문화 재단 지원이 돌이켜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면 궁금해하시는 점 답변해 볼게요.

코로나가 바꾼 문화 예술 행정이라.. 워낙 세상이 급변해 의구심이 들 법한 질문이지만 아마 기술적인 질문은 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코로나 상황에서도 왜 문화예술은 계속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또 어떻게 계속될 수 있을지 한두 가지 사례를 리서치 해두세요.

둘째로 업무 용어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물론 무대기술과 같이 특정 장르의 문화예술 파트에서 그들만이 쓰는 용어가 있지만 문화예술 일반행정에서는 상식(상식이 풍부하면 좋게습니만) 선이라는 것을 알아 두세요

셋째 KPI는 프로젝트 단위로 설정하지 않습니다. 각 부서별 (팀별) 그리고 업무별 1년 단위로 설정하지요. 이건 그 부서의 특성이 반영되고요. 부서원이 공동 작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해마다 업무 성격에 따라 KPI가 현격하게 변하기도 하지요. 이것 역시 묻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질문에 답변을 해드렸지만, 중요한 것은 위의 질문이 아닌 듯합니다. 기우가 될 질문들이 오히려 스스로를 압박할 수도 있지요. 무엇보다도 밝고 맑은 목소리로 자신감 있게 면접을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왜 내가 문화예술 쪽으로 오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밝히고, 그리고 이런 경험이 직무에 있어 이런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강조해 주세요.

부디 자신감을 가지고 잘 대응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