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지난 질문에 알찬 답변을 해주셨는데, 답변을 보고 또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 남깁니다.
지난 답변에서 학부 시절 진행한 프로젝트와 관련 경험이 R&D 직무에 합격하는 일반적인 활동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관련 경험이나 프로젝트는 반드시 4학년 프로젝트 과목이나 인턴, 자격증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진행한 것만 인정되는 건가요?
ⒸRawpixel
만약 개인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가 업무와 관련성이 있다면 이 이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실물을 유사하게 모델링 해본 경험이나, 자동차를 제작하고 해석 툴을 활용해 문제점을 분석해 본 경험이 도움이 될까요?
또, 이러한 경험이 일반기계기사 같은 자격증보다 유리한 스펙이 될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 최민규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직무와 관련된 경험이 꼭 공신력 있는 프로젝트일 필요는 없습니다.
경험, 표현에 따라 달라집니다
물론 기업에서는 공신력 있는 단체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나 교내 학점 이수를 통한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두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한 사실을 증빙할 수 있고, 그 활동을 통해 배운 것을 자소서나 면접에서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다면 충분히 어필이 될만한 요소입니다.
ⒸGlenn Carstens-Peters
그러니 그런 경험을 이야기할 때는 진행 과정을 전문 지식을 더해 나타내고, 정량적인 수치를 제시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저도 한 항공사에 지원했을 당시, 항공기의 날개가 *받음각 x ˚에서 양력을 받을 때 날개에 대한 응력 분포를 해석했던 경험을 어필한 적이 있는데요. 물론 학교 프로젝트였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직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다는 점에서 면접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활동이 자격증보다 취업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력서 검토하는 분들은 자격증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일반기계기사 자격증은 학부 때 배운 4대 역학의 복습과 CAD 실습이라고 볼 수 있는데, CAD 실력을 어필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죠.
게다가 기계공학을 전공한 사람은 대부분 일반기계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 차별성 있는 스펙이 될 수 없습니다. 남들이 다 가진 무기는 좋은 무기가 아닙니다.
그러니 멘티님, 지금부터라도 직무와 관련된 활동을 조금씩 해나가세요. 자소서 작성할 때 아주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아마 해석을 한다면 Ansys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할 텐데, 그런 툴을 사용해봤다는 경험만으로도 관심을 끌어내기 좋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