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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운이 80% 자신감은 완충되셨나요?
KPMG 삼정회계법인 · IT Audit 컨설턴트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취준과 동시에 직무 관련해서 고민이 끊이지 않는 졸업유예생입니다.


저는 학부생일 때 그다지 재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용어들도 너무 어렵고 열심히 하지 않아서인지 성적도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회계는 흥미는 있었지만, 과목 특성상 항상 빠른 진도에 허덕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CPA 준비생들이 워낙 많다 보니 성적도 노력에 비해 항상 아쉽기도 했고요. 그래서 자연스레 회계, 재무 관련 직무는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취준을 하다 보니 막연히 흥미롭다 생각했던 마케팅 직무는 넘쳐나는 고스펙 자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고, 영업관리 직무는 멘토링을 받아보고 많이 찾아봐도 어떤 업무를 하는지 감이 잘 오지 않네요.


저는 아르바이트를 꽤 많이 한 편인데 했던 것 중에 재경 관련 업무와 상당히 유사한 업무를 했던 알바가 있었습니다. 매입매출과 거래원장 데이터 입력하여 월 마감을 하는 업무였습니다 (실무에 투입되어서 이런 업무를 실제로 하게 될지 확신이 없지만요).


취준하면서 채용공고들을 많이 보다 보니 간혹 보이는 재경 직무가 제가 그 당시 했던 업무와 그나마 비슷하게 느껴져서 가장 익숙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재무회계 직무로 좀 틀어볼까 하는 생각이 요즘 들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 업무와 잘 맞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과연 경쟁력이 있을지가, 맞는 방향일지 걱정입니다.


전 애초에 그쪽은 생각도 안 하고 있던 터라서 관련한 경험은 해당 아르바이트, 인턴 1회(연말정산) 정도뿐입니다. 그 흔한 세무, 회계 관련 자격 증도 없어요. 심지어 회계, 재무 상식도 부족한 편이에요. 아는 게 없습니다.


©️Dayne Topkin


1. 멘토님은 어쩌다가 경영관리, 재경부문에서 근무를 하게 되셨는지, 원래 재무와 회계를 좋아하고 잘하셔서 고민 없이 직무를 선택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2. 될 수 있다면 당시 스펙과 상태 역시 말씀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영 가망이 없어 보이면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3. 더불어 현재 기획관리 직무, 재경팀, 경영관리 팀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방향이 맞는지도요...) 감사합니다.


💬 배상은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제가 현재는 회사를 퇴사한 상태여서 최신 정보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멘토님은 왜 회계재무 직무를 선택하셨나요?

저는 학부 때 회계, 재무 과목을 좋아한 편이었어요. 마케팅이나 인사 과목에 비해 정답이 존재하고 열심히 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과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공부랑 일은 다르다는 것을 회사에 들어오고 깨달았지요. 숫자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공부'는 즐거웠지만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숫자를 들여다보며, 루틴 하게 반복되는 '일'을 하는 것은 느낌이 참 다르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무를 선택한 것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던 일이었고, 정말 이 일이 나와 맞는지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요.

 

안타깝게도 직무 선택은 스스로가 결정하셔야 합니다. 다만 그 방법에 관해서는 조언 드려 볼게요. 일단 멘티 님이 질문에 쓰신 것처럼 지금까지 해왔던 것 중에 잘 했던 것들을 잘 정리해보세요. 그리고 일단 시도해보세요. '만약에 나랑 안 맞는 일이면 어쩌지' 이건 취업하고 나서 생각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Carlos Arthur M.R

 

저 또한 스펙이 부족했습니다. 재무 과목을 좋아해서 관련 과목 학점이 높은 편이긴 했지만, 양적으로 다른 학생들만큼 과목을 많이 수강한 건 아니었어요. 관련 인턴 경험 또한 없었고 CPA를 공부하던 선배들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수상 경력이나 회계 관련 자격 증도 없었고요. 인턴 경험도 한 번뿐이었는데 이 또한 재무와는 관계가 먼 분야여서 정말 절망이었습니다. 그나마 저의 강점으로 삼을 수 있었던 건 해외 경험과 외국어, 학점 관리 정도가 있었지만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취업 스킬 같은 건 없었네요. 스펙만 보면 해외 영업이 더 잘 어울릴 수도 있었는데, 저도 '영업'이라는 직무에서는 뭔지 모를 막연함이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취업 관련 상담을 위해 학교 커리어 센터를 찾아간 적이 있었어요.

 

문과생들이 많이 쓰는 영업 직무를 넣을지, 아님 회계 직무를 넣을지 고민을 하던 중이었는데 당시 멘토님께서는 그래도 일단 첫 취준이니만큼 내가 좋아하는 직무로 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야 당당하고 진취적인 자기소개서가 나온다고요. 돌이켜보면 그때 저에게 결핍되어 있던 건 스펙이 아니라 자신감이었습니다.

 

여러 번 취업을 시도하며 느꼈던 점은 취업은 운이 80%라는 거예요. 절대 내가 남들보다 부족해서 떨어졌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고, 반대로 빨리 합격했다고 교만할 이유도 없습니다. 경쟁률이 얼마나 될지, 어떤 면접관을 만나게 될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잖아요. 눈에 보이는, 남들이 얘기하는 스펙으로 스스로를 평가하지 마세요. 느리지만 천천히, 꾸준히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게 바로 자신감임을 잊지 마시고요.


'재무'라는 분야 안에서도 다양한 직무, 부서가 존재합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제가 예전에 등록한 콘텐츠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혼자 힘으로 하려고 하지 마세요! 잇다 사이트 내에 저보다 훨씬 뛰어난 좋은 멘토들이 많이 계시니까 그분들의 글을 참고하셔도 좋고요. 주변에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친구, 선배들이 있다면 많이 물어보세요! 기죽지 마시고 무엇이든 시작! 파이팅입니다.



멘토님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취준을 시작하며 안 그래도 부족한 자신감이 더 떨어졌던 것 같아요. 답변 읽고 간파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힘내서 느리지만 천천히 나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상은 멘토
KPMG 삼정회계법인 · IT Audit 컨설턴트
회계/재무/금융
꿈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 무엇이든 꿈 꿀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고픈
꿈꾸는 멘토 배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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