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하반기 제약회사 MI/MSI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제약 관련 근무 경험이 없어 멘토님께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질문을 드려요. 저는 참고로 내/외부 교육, 설명회 진행, 홍보 자료 제작, Journal 조사 및 작성 업무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jesse orrico

1. 회사 별로 조직도가 달라 마케팅, 학술, 그리고 의학 부서에 경계가 모호합니다. 혹시 두 부서를 모두 경험해본 멘토님께서 정확한 차이를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2. 최근 채용 공고를 보았을 때 MI/MSI 채용이 많지 않은데 marketing associate, product manager, 또는 medical associate으로 접수를 해도 업무가 겹칠까요?

3. MI/MSI는 대부분 약사를 선호한다고 알고 있어 조금 우려가 됩니다. 여전히 꿈꾸고 있는 직무이기 때문에 도전할 것이나 취업을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하고 싶은 직무를 찾아 기뻤지만 생소했던 터라 멘토님 프로필을 보게 되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질문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찾아주시고 질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lay Banks

마케팅과 학술 의학 부서, 어떻게 다른가요?

말씀하신 대로 회사별로 직무 스콥에 차이가 있습니다. 혹시 관심 있는 회사가 어떤 회사일까요?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를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마케팅과 의학부는 업무에서 협업을 많이 하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차이가 있는데요.

마케팅의 업무 목적은 제품의 세일즈를 얼마나 많이 올리는가에 포커스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담당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전략과 매출 목표를 세우고, 홍보 책자 만들기부터 영업부 교육, 마케팅 심포지엄 기획, 학회 지원 결정 등과 같은 업무를 담당합니다.

반면 의학부(또는 학술부)라고 하는 MI(Medical Infomation)는 주로 내근업무를 담당하며 선생님들의 전화 문의 업무를 핸들링 하거나 마케팅에서 개발한 판촉물 리뷰 및 기준을 세우는 역할을 합니다. MSL의 경우, 외근 업무가 많습니다. MSL(Medical Science Liaison)은 제품 관련 밸런스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죠. 학회 내에 영향력 있고, 학식이 높은 교수님 위주로 만나 뵙게 되며 교수님께서 주도하시는 연구 콘셉트가 있는 경우 일차적인 콘택트 포인트로서 본사와 의견 조율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교수님들과의 컨설팅을 위한 미팅을 조율하기도 하지요.

MI/MSI 채용이 적은데, 마케팅 관련 직무로 지원해도 괜찮을까요?

마케팅과 의학부는 협업하는 업무가 많지만 그 목적이 원칙적으로 다르고, 업무 스콥도 다릅니다. 마케팅 어소시에이트나 PM은 제품을 더 잘 판매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쪽, 의학부는 제품과 관련된 질환 분야에 대한 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밸런스 있는 정보를 전달하고 새로운 데이터를 마련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Spencer Davis

MI/MSI는 대부분 약사를 선호한다 데 사실인가요?

약사를 선호하고, 박사를 선호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의사를 더 선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렇지 않은 분들께서 지원하더라도 관련된 백그라운드가 있다면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영어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지만 이미 유창하다고 하시니 관련된 학위를 병행하시거나 제약회사 경험을 어느 부서든 쌓아보시는 편은 어떨까요? 목표가 있고, 시작할 용기가 있다면, 돌아가도 늦지 않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또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자세히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생소하고 확실치 않았던 부분들이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지금은 석사 취업을 계획하고 있어 무엇보다 제약회사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할 듯하네요. 친절히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요즘 일교차가 심한데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