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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직무의 장담점과 전문성, HRD 취준 가능성이 있을까요?
POSCO그룹 연수원 · HRD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저번 답변에 이어서 추가 질문드리고 싶어 글을 적습니다.  

 

멘토님. HRD 직무의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업무강도라든가, 안정성이라든가, 자유로운 정도, 이직 가능성, 회사에서의 위치 등등. 여러 요인을 분석했을 때 장단점을 듣고 싶습니다.

 

이러한 장단점을 고려했을 때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신지, 다른 직무나 직업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더 매력적이거나 덜 매력적인지 궁금합니다.


 ©️Jan Antonin Kolar


HRD 취업에 필요한 전문성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산업인력개발학을 부전공하고 있지만, 굳이 복수전공을 해서 졸업 시기를 늦추기보다는 그 시간에 인턴을 하거나 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교수님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학기 중에 학교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취업 준비를 해야 할지, 혹은 대학원에 진학할지 고민입니다. 물론 주변에 학사졸업만으로 취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HRD 분야에서 조금 더 전문성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아서 대학원 진학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지는 기업 인재개발원 등 HRD 분야 취업에서 어느 정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지 궁금합니다. 특히나 저는 대기업 인재개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학력이 높을수록 입직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학부 졸업만으로 입직 가능성이 많은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기업 HRD 분야에서 일할 시에, HRD 분야에서 나만의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지, 멘토님은 전문성이 쌓이고 있다고 느끼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멘토님 의견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Minuk 멘토의 답변


HRD, 장단점에부터 말씀드려 볼게요. HRD 직무의 장점은 많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으며, 여러 경영학 이론이나 리더십 이론 등 좋은 내용을 자연스럽게 들을 기회가 많아 자기 계발할 소스를 자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대리 승진할 때 1번, 과장 승진할 때 1번, 핵심 인재로 인정받고 선발되어야만 받는 그런 교육을 교육담당자는 한 해에도 몇 번씩 수시로 그런 좋은 교육을 들을 수 있지요. 해외연수도 인솔자로 자주 따라가기도 하고,  유명 강사나 유명인사의 특강을 더 자주 접하게 될 일도 많습니다. 스스로의 학습 의지나 학습 욕구 자기개발 욕구가 높은 사람이라면 아주 좋은 기회가 됩니다. 

 

반대로 HRD 부서가 조직 내에서 그렇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부서는 아니라는 게 단점입니다. 회사 즉, 사기업은 이윤 추구가 목적입니다. HRD 부서는 영업부서 마케팅부서처럼 돈을 버는 부서도 아니고, 구매, 재무, 회계 팀처럼 돈을 관리하며 비용을 절감하는 부서도 아닙니다. 


오로지 돈을 '쓰는' 부서죠. 사실 이론적으로는 인적 자원에 '투자'를 하는 개념이 맞지만 애석하게도 국내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다 보니 대기업에서조차 교육을 '투자' 보다는 '비용'으로 보는 개념이 많아서 엄청 TOP 부서로 인식되진 않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조금만 환경이 어려웠지만 교육 예산부터 줄이고, 교육비부터 절감하고, 교육들도 폐지하고, 없애고, 생략하기도 하며, 다른 핵심부서 근무자들에 비해서 기회가 제한되기도 합니다.


©️Tyler Callahan

 

HRD 취업, 어느 정도 전문성이 요구되나요?

 

전문성의 정도는 측정 가능한 객관적인 지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솔직히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객관성을 포함하는 조언 대신에 경험을 기반으로 한 제 생각을 말씀드려 볼게요. 

 

HRD 직무가 HRM 쪽 보다는 전문성은 다소 떨어지는 직무라고는 생각합니다.  전공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열정과 의지만 있으면 업무에 적응하는데 진입장벽이 높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일을 할 때도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좀 실무적으로 부딪히면서 풀어가야 하는 요소들이 훨씬 많습니다. 

 

대부분의 회사 교육이 업의 속성을 잘 알고 주요 직무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어야 원활한 교육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타 직무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을 내부 발령을 통해 HRD 직무를 시키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교육학이나 인재개발 전공자가 아니어도 말이죠. 

 

그래서 교육적 지식보다는 회사에 대한 이해도, 경영/산업군/주요 직무 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더 일을 잘 할 수 있는 게 HRD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HRD 담당자는 보통 수준으로 일해서는 잘 표가 안 납니다. 

 

전문성이라는 것이 모호하긴 한데, 그런데도 좀 뽑아본다면 '기획력' 이 우수한 사람이 HRD의 전문성이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 임직원들이 성과를 내는데 진짜 도움 되는 교육을 만들고, 아니면 참신한 교육을 만들거나,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을 만들거나 하는 그런 기획의 아이디어나 참신성이 있으면 전문성이 있다고 봅니다. 

 

간혹 HRD로 강의를 잘하거나 하는 것을 생각하는 데 그건 강의력이 좋다 뿐이지 HRD 전문성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운영을 잘한다는 것도 사실 큰 전문성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일부 회사는 단기 알바, 단기 인턴으로 운영 업무를 대체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난도가 높은 업무는 아니죠. 

 

그리고 최근에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게 HRD 담당자이지만 데이터분석. 통계분석 등을 능숙하게 하여 교육 니즈 분석을 체계적으로 하고. 만족도, 평가 등에 대해서 면밀하게 분석할 능력이 되는 사람을 전문성이 있다고 보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만약 HRD 쪽에 취업하고 싶다면 저라면 이러한 데이터, 통계 관련된 자격증이나 역량을 따놓으시는 게 상당히 큰 차별성과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성이라는 것은 결국 한 업무를 얼마나 오래 경험했느냐, 보다는 얼마나 차별적인 나만의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로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이 HRD쪽에서는 '기획력'과 '데이터 능력' 이라고 보는 바입니다. 

 

취업에 있어서는 그래도 교육학이나 교육공학 산업인력개발 등 전공자들이 조금은 유리하긴 합니다. 전공 무관으로 공고 나는 곳들도 있는 반면에 이런 유관전공자들을 우대해주는 곳들도 더러 있거든요. 

럼 돈을 버는 부서도 아니고, 구매, 재무, 회계 팀처럼 돈을 관리하며 비용을 절감하는 부서도 아닙니다. 오로지 돈을 '쓰는' 부서죠. 

 

사실 이론적으로는 인적 자원에 '투자'를 하는 개념이 맞지만 애석하게도 국내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다 보니 대기업에서조차 교육을 '투자' 보다는 '비용'으로 보는 개념이 많아서 엄청 TOP 부서로 인식되진 않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조금만 환경이 어려워지면 교육 예산부터 줄이고, 교육비부터 절감하고, 교육들도 폐지하고, 없애고, 생략하기도 합니다. 

 

승진에 있어서는 다른 핵심부서 근무자들에 비해서 기회가 제한되기도 합니다. 또한, HRD는 '성과' 가 참 애매합니다. 영업처럼 숫자로 실적이 나는 것도 아니고, 재무, 회계처럼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교육이 효과가 있느냐는 자체가 측정이 참 어렵고 평가자의 주관성이 많이 개입되고, 현업에 적용이 잘 된 교육이냐는 것도 어떤 것은 당장 활용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어떤 것은 나중에야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회사라는 곳은 무조건 '성과'로 말합니다. 근데 교육부서는 그 '성과'가 명확지 않죠. 그래서 참 인정받기가 어렵습니다.


 ©️Product School


석사 학위 취득을 추천하시나요?

다만 저는 석사는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그럴 바에는 인턴을 하거나 눈을 낮춰서라도 일단 회사생활을 어디든 경험해보는 편이 '취업' 에 있어서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취업 준비 처음 했던 2014년 무렵부터 해서 최근까지도 이직하면서 여러 HRD 공고를 꾸준히 봤지만 최근에 '석사우대' 해주는 곳 잘 못 봤습니다. 오히려 오버 스펙으로 여기는 곳들이 있다면 있을 정도입니다. 

 

아까 말했듯이 HRD 업무는 이론적 지식의 박식함으로 하는 업무가 아닙니다. 석사 인력은 이론적 지식이 더 많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장점이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굳이 눈이 높은 (혹은 눈이 높으리라 생각하는) 석사 인력을 뽑는 것을 딱히 선호하진 않습니다. 뭐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엄청 플러스가 되지도 않습니다. 냉정하게는 나이만 더 찰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문적 관심이나 세부 전문분야를 쌓기 위해서 HRD 담당자들이 석사 학위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건 회사 다니면서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실제로도 전문대학원으로 야간에 수업받으면서 석사 따시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바늘구멍의 바늘구멍 인재개발원 눈을 돌리는 것도 전략입니다

그리고 대기업 인재 개발원을 목표로 하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대기업 인재개발원 중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곳은 극히 드물고 그나마 뽑는 곳도 TO는 무조건 1명에 경쟁률은 상상 이상입니다. 

 

제가 DB그룹 인재개발원 합격했을 때 경쟁률이 300:1이 넘었고, 그룹 인재원 중 신입사원을 뽑는 곳 중에서는 가장 인기 있다는 롯데 인재개발원은 478:1 정도의 경쟁률이었습니다. 

 

일단 대기업 그룹연수원은 인력 구성을 그룹 내의 각 계열사에 있는 인사/교육 담당자들을 파견 식으로 불러서 쓰거나 발령을 내서 씁니다. (예를 들어 LG인화원이다라고 하면, LG상사에서 1명, LG유플러스 출신 1명 뭐 이런 식으로 데리고 와서 인력구성을 하는 케이스가 대다수입니다.) 

 

과거 DB그룹 인재개발원 재직했을 때 다른 대기업 인재개발원 조사해보거나 교류해보면 거의 그렇습니다. 그나마 순수 신입으로 한 3~4년에 한 번씩 뽑는 곳이 롯데그룹, DB그룹, 동원그룹, 한라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농심그룹, 포스코그룹, 코오롱그룹, 효성 그룹 정도입니다. 실제 공고가 났던 곳들 기준입니다. 그 외에는 아예 공고조차 나질 않습니다. 

 

대기업 그룹 인재개발원에서 근무하는 게 당연히 좋고, HRD 업무를 가장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곳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확률적으로 너무 어렵기 때문에 너무 '인재개발원'만 바라보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일반 계열사들의 인사팀, 교육팀에 들어가서도 충분히 HRD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룹 HRD는 아니지만 다 내내 비슷한 HRD 업무이기 때문에 배우는 데는 무리 없습니다.

 

그럼, 답변을 마치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 ‘개인적인 의견일 뿐 모든 HRD 종사자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라는 것은 아니니 고려해서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빠르고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질문이 방대하고 모호한 느낌이라서 걱정했는데, 정말 자세히 답변해주셨습니다. 실무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직무 자체에 대한 이해도 역시 올라갔습니다. 멘토님 경험이나 의견을 예시로 자세히 답변해주셔서 궁금한 점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Minuk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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