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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회사는 게임에 미치지 않고서는 갈 수 없나요?
게임인 · 게임개발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모 마케팅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로 이직을 생각하고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멘토님. 게임 업계 이직은 게임을 헤비하게 즐기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나요? 실제로 N 사 등 게임 회사 면접에 다수 가봤는데 저한테 게임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왜 게임 업계로 들어 오고 싶어 하는지 의문을 품더라고요.


 ©️Ahmed Atef


저는 출퇴근 길에 잠깐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수준이지, 밤을 새우면서까지 즐기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게임은 말 그대로 유흥이지 그걸 제 일상에 해가 될 정도로 하지는 않습니다. 

 

면접관이 ‘게임을 좋아하나요?’라고 물으면, 무조건 ‘밤을 새웁니다’, 뭐 이 정도 답변은 해줘야 게임회사에 들어갈 수 있나요?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사람도 게임회사에 분명히 있을 텐데 왜 유독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게임사가 지금 직장보다 유연할 것 같아서, 지원하고 있고요. 한국 게임사가 일본에 진출하고 있어서 제 전공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면접관이 이직 사유를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해야 가장 면접관이 만족할까요? 더불어 게임 업계에서 크런치 모드라고 야근 많은 것도 알고는 있습니다. 실제로 문화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멘토님의 솔직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김현석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면접에서 게임을 헤비하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제가 있으셨군요. 저도 이 질문을 받고 깊이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저 역시 비하게 즐기지는 않습니다. 하루에 최소 한 시간은 의무적으로 게임을 하고 길어도 3시간 정도만 게임을 합니다. 오히려 게임을 너무 과도하게 하는 입사 지원자라면 일이 아닌 유희로 인지하기 때문에 제 경우에는 피하는 편이기까지 합니다.

 

게임을 재미로 플레이하는 사람의 시선과 일로 바라보는 시선은 매우 다르거든요. 그렇다면 왜 그 면접에서는 저런 이야기를 한 것일까요?


©️Oskar Yildiz


플레이 타임 보다 관심의 농도를 봅니다

게임이 제대로 된 산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능력 있는 인재이긴 하지만 게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게임 업계로 많이 유입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보는 분들도 분명히 많긴 합니다만, 직무에 따라서 실제 게임에 대한 지식이 크게 필요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좋은 인력을 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어왔지요.

 

그렇기에 단순히 게임을 잘 안 한다는 이유로 탈락시키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멘티님이 지원하시려는 직무가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아마 게임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야 하는 분야를 지원하신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또 한 가지 예상되는 부분은 게임 업계로 가고 싶은 이유에 대해 말씀하신 건인데요, 표현하신 내용만으로는 '마케팅보다는 편할 것 같아서'라는 속마음을 면접관이 간파했을 소지가 있습니다. 게임 업계에 발 담고 있는 면접관 입장에서는 좋게 보이지 않는 태도지요. 


냉정하게 말씀드려서 제가 면접관이었다면 멘티님의 모습은 꼭 게임 업계가 아니라도 어디든 상관없어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절실하게 입사를 원하는 사람들도 많은 업계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아쉬워 보인답니다.

 

그보다는 아래 적으신 것처럼 한국 게임사가 일본에서 어떻게 사업을 하고 있는지, 거기에서 어떻게 전공을 살릴 수 있는지를 어필하시고 왜 여러 분야 중에서 게임 분야를 선택했는지도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게임을 헤비하게 즐길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만, 멘티님 앞에 놓은 수많은 선택지 중에 게임업을 선택한 '납득할만한 이유'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 가장 쉽고 일반적인 답변이 '게임이 좋아서'인 것이겠지요. 

 

다른 곳보다 편해 보여 지원한다는 태도는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어느 분야에서든 좋은 답변이 아닐 것 같아요. 일본에서 게임 사업을 하고 있어서 전공을 살릴 수 있다는 답변도 나쁘지 않은 답변이긴 합니다만, 역시 막연해서 조금 더 구체적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게임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두루 살펴보시고 시야를 넓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본인이 지원하려는 직무와 관련된 최신 이슈를 알아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게임 자체가 아닌 게임과 관련된 무언가(마케팅이라던가 사업 등)를 좋아하는 모습만 보이셔도 게임 업계로 들어가고 싶어 하는 마음은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Arian Darvishi


게임 회사 야근 강도 직무와 회사에 따라 다릅니다

더불어 크런치 모드나 야근에 문화는 회사나 직무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지원하신 분야가 개발 쪽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업, 영업, 마케팅 등의 직무는 개발만큼 야근이나 크런치가 심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슈가 있을 때는 일반 사무직에 비해서는 다소 많은 편이긴 합니다. 야근 문화는 정말 회사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므로 지원하시려는 회사에 대해서 별도로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에 답변이 됐을까요? 도전하다 막히면 또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들인데 이렇게 상세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현석 멘토
게임인 · 게임개발
IT개발/데이터
90년대 후반부터 게임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는 게임쟁이.
20년이 넘도록 여전히 게임을 개발하는 한편
대학과 기관, 학원 등에서 게임 관련 강의를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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