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계약직 근무를 하는 중이고요. 계약 종료 후에 구매 쪽으로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직무 이동 취업은 처음이라 제가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려요.  

저는 스펙도 부족하고, 경험도 부족해서, 시간을 두고 영어 점수를 확보하고, 유통관리사와 전산 회계 등 자격증을 취득하려고합니다. 계획은 한 두달 안에 자격증을 따고 바로 이직 활동을 이어가려 하는데. 

 ©️Bram Naus

멘토님이 보시기에 제가 세운 계획 대로 지켜지기만 한다면 이직에 문제는 없을까요? 스펙도 문제지만 다른 것보다 나이가 제일 걱정이 됩니다. 신입이라고 하기에는 2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너무 많은 것 같거든요. 

스펙도 다른 지원자에 비해 한창 딸리고요. 체계 없는 회사에서 일해서 체계 잡힌 회사에 이직이 간절합니다. 중견, 강소 기업이라도 취직하고 싶습니다. 저 할 수 있을까요?

멘티님, 안녕하세요. 넥스트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열정을 응원합니다! 먼저, 저는 교육 업종에서 교육 업무를 주로 해왔기 때문에, 구매직 이직은 구매 멘토에게 또 여쭤보면 좋을 것 같고요. 오늘은 이직 준비에 대한 큰 틀을 말씀드릴게요. 

 ©️Trent Erwin

리스트업!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올 한 해 계획을 상세하게 잘 세우셨는데, 신입 구매 담당 채용 공고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직무 역량을 리스트업해보고 우선순위를 따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원하는 걸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어, 구매팀 담당자 채용 공고 자격 요건 중에서 '필수 사항'이 있고, '우대 사항'이 있다면 필수 사항에서 1순위부터 먼저 준비해나가시는 거예요. 계획하신 것들을 다 준비하신 다음에 지원하시는 것도 물론 좋지만, 구매 담당자 세부 자격 요건 중에서 공통적으로 '문서작성 역량'이나 멘티님이 가지고 계시는 '컴퓨터활용능력 2급 자격증'처럼 이미 가지고 계신 경험과 자격증도 잘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은 신입이라서 걱정이 된다고 하셨는데, 새로운 직무를 도전하시기에 신입인 것이지, 사회 생활을 처음하시는 신입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점은 기존 이력에서 왜 구매팀을 가고자 하시는지에 대해서도 잘 풀어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비슷한 스펙이라면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 동기와 성실히 작성했는지도 중요하게 보거든요. 

 ©️Kelly Sikkema

덧붙여 채용 사이트에서 '신입' '구매' 직무로 검색해보았더니, 직종과 기업에 따라 또 판매하는 서비스와 상품에 따라 세부 자격요건 차이가 크네요. 이 때문에 가고 싶은 업종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전략적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식음료 쪽으로는 가고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구매 담당자로도 식음료 쪽은 가고 싶지 않으신 걸까요? F&B 경력을 위주로 쌓으셨기 때문에, 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실 거라서 사실 F&B 업종 구매팀으로 준비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사 후 하고자 하는 직무도 찾으셨고, 어떤 것들을 준비할지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신 걸 보면 분명 잘 해내실 거라고 믿어요! 장기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잡고 하나씩 준비해나가면서 완벽하다고 생각하기 전부터 연습 삼아서도 두드려보시고, 그것을 동기부여 삼아 끝까지 완주해 내셨으면 합니다. 

좋은 결실 맺기를 저도 응원할게요. 화이팅입니다! 

안녕하세요, 멘토님. 답변 잘 받아보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필수 조건에 대한 우선순위를 세우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 구인구직 사이트 둘러보며 우선순위 세워보고 있습니다. 막연히 구매팀만을 생각했는데 F&B 관련해서 구매 담당하는 일도 있군요. 방향이 잡힌 것 같아 너무 기뻐요. 멘토님, 비 소식 있는데 일교차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