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히 제 소개/상황을 말씀드리고 질문드릴게요.

저는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마케팅 영업부 인턴으로 5개월간 근무했습니다.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감'이 아닌 '데이터'로 자료를 객관화하여 보다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이렇게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생겨 ADsP 자격증을 공부했습니다. 저번 주에 시험을 치르고, 지금은 ADP 취득을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빅데이터 관련 국비지원 교육을 신청한 상태인데요, 프로그래밍 언어 학습과 함께 실무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고 합니다.

©️Franki Chamaki

1. 제 목표는 IT나 이커머스 산업군의 데이터 분석 직무로 취업하는 것인데요. 채용 공고를 보니 대부분 경력자를 채용하네요. 

(1) 제가 목표하는 곳에 입사하기 위한 경력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빅데이터 컨설팅을 진행하는 중소기업(규모 매우 작은 곳 포함)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될까요?

2. 전공이 수학이라서 데이터분석 관련 분야로 석사를 취득하려고 하는데요,

(1) 데이터 사이언스와 컴퓨터공학 중 어떤 학과로 진학하는 것을 추천하시나요?

(2) 그리고, 석사학위가 없으면 취업이 힘들까요? 국비지원 프로그램이 끝나면 바로 대학원(저녁시간)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국비지원 교육을 받는 것과 함께 제가 추가로 준비하면 좋은 것들이 있을까요? 귀중한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안녕하세요. 우선 상세하게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소 기다리셨을 텐데 늦지 않았길 바라며 하나씩 차근차근 말씀드려 볼게요.

소개와 전공을 먼저 보고 든 생각은 좋은 백그라운드에 적성을 잘 찾아가고 계신 것 같다는 점이네요. 기본적으로 수학 전공지식을 가지고 계신다면 데이터 사이언스를 공부하는 데에 있어 기반을 다른 사람들보단 빠르게 쌓을 수 있으니까요. 

ADP를 준비하시면서 분석가의 기본을 준비하시는 것도 잘하고 계신 것 같고 저도 추천드립니다. 아. 언어는 무엇을 주로 쓰시나요? R로 시작하셨다면 R과 병행하더라도 파이썬을 함께 병행하고 장기적으로는 주 언어로 하시기를 추천드려요.

국비지원 교육 또한 프로젝트성 결과물이 없는 상황에서는 좋은 선택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빅데이터분석을 제대로 교육하는 국비지원교육은 아직 사실 많이 없는 현황인 만큼 데이터분석 관련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의를 들으시면서 파이썬 분석이나 데이터 전처리, SQL 관련 내용을 한 번 잘 집중해서 듣고 정리해 보세요. 프로젝트를 한다면 거기서도 데이터 분석 관련된 역할을 맡아서 해보시고요.

스펙도 상당히 많이 갖추셨네요, 토익과 토스, 자격증은 사실 대기업 취업 준비 시 도움이 될 겁니다. 스타트업이나 다른 작은 중소기업에서는 반면 스펙보다는 실무능력이나 데이터 분석 쪽 인턴경험, 프로젝트 경험 등을 더 많이 보지요. 멘티님께는 국비지원 교육과 더불어 깃허브 등 여러 사이트를 활용하여 공부를 이어나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그럼 질문들을 살펴볼까요?

 ©️Caspar Camille Rubin

데이터 분석, 일단 중소기업부터 시작하는 게 맞을까요?

사실 데이터분석가, 데이터사이언티스트는 경력자를 찾는 게 일반적입니다. 신입 입장에서 직접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기 때문인데요, 그건 현업의 데이터가 크기도 크고, 신입 사원 대부분이 SQL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경력을 쌓아서 이직하는 것도 방법인데요, 사실 경력을 쌓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말씀하신 중소기업에서의 경력을 쌓거나(빅데이터 컨설팅이면 아주 괜찮은 경력이에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디딤돌 치고는요) 국비지원교육에서 프로젝트 성과를 잘 낸다던가, 대학원을 병행하며 석사를 따면서 이런저런 프로젝트들이나 논문, 코스를 따라가는 것이 방법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멘티님께 일단 컨설팅 쪽 취업과 대학원 진학을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바에요. 

전공과 관련해서는 데이터 사이언스와 컴퓨터 공학 모두 괜찮을 거라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추천드리지만, 컴퓨터 공학 지식은 데이터 사이언스의 아주 강력한 기본기라서 석사로 진학하지 않으시더라도 꼭 공부해야 합니다. 

일단 진로 결정에 앞서 ‘데이터분석가’가 되고 싶은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데이터 분석가’가 되고 싶으신 거라면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대신 이 경우엔 열심히 컴퓨터 공학 지식을 추가로 채워야 합니다). 

©️Caspar Camille Rubin

SQL 공부는 필수랍니다

추가로 저는 여러 멘티님께 꼭 강조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SQL 공부는 꼭 해두셔야 합니다. 현업의 데이터가 굉장히 크고 실제로 파이썬으로 데이터를 가공하고 집계하는 것은 어느 정도 깔끔하게 데이터를 SQL로 처리하고 난 후의 이야기거든요. 따라서 SQLD 자격증 공부나 관련 강의를 듣기를 추천해 드려요. 

여기까지 한번 답변을 드려 보았는데, 충분히 답이 되었을까요? 혹시 조금 부족하다면 질문을 또 주시면 답변드릴게요. 보면 지금까지 준비해오신 것들이 적지 않고 또 직무를 향해서 한 단계씩 차근차근 잘 준비해나가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 추가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 주세요. 소중한 고민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곧 필드에서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멘토님. 시간 내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것도 정말정말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진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그랬는데, 덕분에 많은 힘을 얻어갑니다. 대학원 진학 예정이고, SQL 공부도 계획해볼게요! github도 가입완료했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