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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경영기획팀, 어떤 일을 하나요?
한국계량측정협회 · 경영기획부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우선 멘토 활동으로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인터넷으로 구할 수 없는 정보 직접 여쭐 기회가 있어 정말 다행이에요. 


 ©️JESHOOTS.COM


멘토님. 저는 우선 공공기관 경영기획팀에서는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가 궁금합니다. 지인으로부터 듣기는 들었지만, 너무 추상적이라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저는 경영기획부분의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데요. 협회 특성상 순환 근무가 많아 쉽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협회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재로 비치지 않을지 고민이 드는데. 혹시 멘토님께서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자소서나 면접에서 직무 전문성 강화보다는 회사에 대한 관심을 더 강조해야 할까요?

 

멘토님의 솔직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권오현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일단 제가 맡은 업무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게요. 괄호 안의 숫자는 업무의 퍼센티지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cott Graham


공공기관 경영기획 , 저는 이런 일을 합니다

a. 중장기발전방안 기획(10 %) : 협회 5년, 10년 뒤 인력/사업/조직문화를 직접 설계하고 기획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재작년까지는 외주업체에 약 1억 정도 용역을 맡겼는데, 매년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도출되어, 제가 작년부터는 직접 코디네이팅하고 있습니다.

 

- 인력 : 채용계획(인건비 및 사업을 고려하여 몇 명을 어느 부서에 배치할 것인지)

 

- 사업 : 저희뿐만 아니라 공기업/공공부문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정부위탁사업/자체사업/기타사업. 이 중 정부위탁사업은 조달청 공개입찰처럼 정부가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사업이 있고, 정부가 지정하여 위탁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자체사업은 저희같이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거나 정관상 설립근거가 명확한 기관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체적인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사업이고요, 기타사업은 비영리법인임에도 조직운영을 위해 법에서 허용되는 영리사업이 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걸 직접 설계하진 않고요, 조절하는 정도의 역할만 합니다.

 

- 조직문화 : 직원복지, 각종 수당, 조직역량 강화프로그램(직원교육) 등 이 모든 건 제가 A부터 Z까지 설계하고 직접 직원들에게 안내합니다.

 

b. 예산기획(15 %) : 위 내용과 연결되는데요, 위 내용이 건물의 부지를 선정하는 작업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기둥을 세우고 뼈대를 올리는 작업입니다. 업무 이름으로 설명을 갈음합니다. 

 

c. 인사관리(10 %) : 직원채용, 인사평가(성과급, 승진, 전보, 근태관리, 재택 등)

 

d. 외부감사 관리(3 %) : 저희 협회는 국회, 감사원, 기획재정부, 산업부 등 다양한 외부기관으로부터 자료 제출을 요청받습니다. 이 또한 제가 모두 대응하고 있습니다.

 

e. 규정관리(2 %) : 협회는 ISO 9001에 따라 품질경영시스템을 운영중입니다. 내부 품질 시스템 제/개정 작업도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f. 이사회/총회(10 %) : 매년 정기/임시 이사회 총회를 개최합니다. 일반 사기업이 주주들을 모은다면 저희는 이사님들을 모아놓고 안건을 결의하거나 보고드리며, 총회는 회원사 분들을 모아서 의결 사안을 결정합니다.

 

g. 정부포상 운영(30 %) : 이건 정확하게는 제 업무는 아닙니다만. 정부에서 유공자 선발할 때 제가 정부 카운터파트가 돼서 심사기준 개정/홍보/모집/심사/행사 운영 모두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업무는 부사수가 한 명 붙었습니다.

 

h. 회원사관리(15 %) : CEO해외연수, 회원사방문, 권역별협의회 협력구축 등

 

i. 기타 (5 %) : 타부서의  협조가 오면 회의에 참석해 주고, 가끔 민원 전화를 대응합니다. 


 ©️Christopher Gower


직무역량강화 vs 회사 충성, 어느 쪽이 설득력이 높을까요?

직무적 전문성 강화, 회사 비전과의 일치. 둘 다 중요한 것들이네요. 채용을 진행하며 느낀 감정으로는 회사 비전과의 일치는 말하기 나름으로 모두 뜻이 통하더라고요. 회사를 위해 희생하는 건 비교적 예전의 전략이고, 차라리 직무적 전문성 강화를 위주로 본인의 역량을 강화를 어필하세요. 회사 비전과의 일치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입니다. 질문에 답변이 됐을까요?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됐습니다.


권오현 멘토
한국계량측정협회 · 경영기획부
공사/공기업
'1. 기업의 네임벨류 / 2. 안정적인가 / 3. 성장 비전'
저는 취준생 시절에 위 3가지를 만족할 수 있는 기업 위주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대한민국 공공기관은 거의 모두 도전해 봤었고, 부끄럽지만 실패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취준 기간이 길었지만, 그만큼 철저하고 꼼꼼하게 준비하였고 그 중 위 조건에 부합하는 곳을 골라서 취업하였습니다. 하지만 근무 중에 이상과 현실, 이론과 실무의 괴리를 느껴 과감하게 저의 직업가치관을 바꿨습니다.
'1. 안정적인가 / 2. 합리적인 보상이 있는가 / 3. 근무지역'
3번의 이직 끝에 저와 맞는 것들은 위 3개인 것임을 깨닫고 현재 아주 만족하며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 삶이 정답은 아니지만, 치열하게 살아왔고 치밀하게 계획했으며 실패와 실패를 거듭하며 제 자리를 찾은 노하우 정도는 알려드릴 수 있을 듯 해요.
공기업/공공기관/정부기관/정출연 등 입사를 꿈꾸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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