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학년 1학기까지 다니고 휴학 중인 멘티입니다. 내년 2학기부터 복학 예정인데요. 저는 제어 수업을 듣다가 흥미가 생겨, 자동차 제어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Alexander Schimmeck

요즘에는 남는 시간이 있어 기사 준비와 함께 학과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추가로 어떤 공부를 하면 나중에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학과가 기계공학과이다 보니 4차 산업의 시대가 다가오는 지금 내연기관이 없어지고 전기차나 소프트웨어 관련으로 차가 재편될 것 같은데... 이런 시기에 맞춰 취업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현직자 멘토님의 의견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자동차 제어 관련 직무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같아, 어떤 공부가 도움이 될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일단 어떤 연유로 제어 쪽에 흥미를 갖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제어라는 분야가 흔히 눈에 보이지 않는 분야라 꽤 어려운 부분이 많지요. 그래서 학생들이 관심 갖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고요. 다만 그만큼 쓸모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Garett Mizunaka

관심과 학과 공부의 일치를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멘티님께서 잘 아시는 대로 요즘은 기계공학과 출신도 최소한의 S/W 역량은 키워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제어 관련 역량은 많은 도움이 되죠. Matlab 같은 툴로 제어 관련 코딩도 해 볼 수 있고, 기계공학 특징을 살려 운동방정식을 PID로 제어하는 모델링을 구현해 자소서나 면접에서 직간접적으로 S/W 능력까지 어필할 수 있습니다. 

즉 학부 시절에는 이런 내용을 배우고, 비슷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수업을 많이 듣기를 추천해 드려요. 자동제어 같은 과목도 좋고요. 조금 더 심화된 내용도 좋습니다. Matlab/Simulink나 LabView 같은 제어 관련 툴을 사용할 줄 아시면 더 좋습니다. 특히 Matlab 코드 작성은 python 등과 같은 컴퓨터 언어와도 연관성이 있는 부분이 있기에 잘 배워둔다면 도움이 많이 되겠죠? (python 같은 컴퓨터 언어는 현업에서 배우셔도 무방합니다)

©️Tyler Nix

또한, 특히 어떤 부분의 제어에 관심 있는 지도 한 번쯤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바디제어/샤시제어 등 자동차 전통적인 차체 제어뿐 아니라, 최근 전기차 트렌드에 맞게 모터제어 등도 상당히 유망한 분야입니다. 아쉽게도 기계공학이 능력을 발휘하기 아주 좋은 엔진제어/변속기제어 쪽은 아시다시피 요즘 수요가 많이 없네요...

스펙을 고민하시기보다는 위에 말씀드린 과목들을 듣고, 프로젝트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세요. 그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얻어낸 관련 지식들만 가지고도 아주 훌륭한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답니다. 

또한 이공계 직렬을 뽑는 인사팀은 이런 실무적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경험, 그 경험을 통해서 지원자가 무엇을 얻었는지를 아주 중요하게 보죠. 뭐든지 관심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신다면, 나중에 다 좋은 밑거름이 됩니다. 물론 좋은 학점이 따라오는 것도 중요하겠죠? 졸업까지 부디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또 질문 있으면 물어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자세한 설명 덕에  해당 직무를 준비하는데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조금이나마 감이 잡히네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