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화장품 BM 직무를 희망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화장품 쪽에 관심이 많았지만, 사실 소비자, 사용자 입장에서만 관심이 있었지, 직무에 관해서는 지식이 전무합니다.

그래도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하면 아무래도 동기부여도 잘 될 것 같고,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 화장품 특히 BM 직무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Christin Hume

멘토님. BM 현직자 입장에서 실무에서 겪는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자소서에 꼭 활용하고 싶습니다. 현직자 멘토님의 솔직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지금 제 직무가 화장품 BM은 아니지만, 업계의 흐름을 바탕으로 답변드려 볼게요. 

최근 화장품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기초와 색조의 매출 차이가 더욱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죠. 마스크를 끼고 다니다 보니, 색조 화장품은 상대적으로 잘 팔리지 않지만, 기초 화장품은 피부관리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어요. 

실적만 봐도 아시겠지만, 화장품은 사회적인 영향과 동시에, 유행을 빠르게 탑니다. BM으로서 트렌드를 예측하지 못하면 제품의 비전을 확보하지 못하고 남들보다 늦게 또는 별다른 경쟁력 없이 모델에 의존하는 마케팅을 하게 됩니다. 

©️Brooke Lark

또한 화장품은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는 비싼 것 같지만, 판매자 입장에서 유통비용과 같은 판관비가 너무 높아서 이익률이 높지 않은 제품입니다. 때문에 제품을 고려할 때 원가 측면도 무시할 수 없어요. 아무리 좋은 컨셉이어도, 고급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지 않는 이상, 어중간한 가격을 책정해 버릴시,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게 돼버리거든요.

때문에, 컨셉과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원가는 낮은 제품을 찾고 기획하려다보니 사실상 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BM의 딜레마입니다. 그리고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클레임이나 요구사항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해 보이지 않는데도, 최대 만족을 위해서 여러 고민을 해야 하는 고충이 있지요. 

그래서 BM은 제품을 검토하는 단계에서부터 ‘어떻게든 이걸 가능하게 해야 해!’와 같은 미션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동기부여와 긍정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물론 이 긍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 안 되지요. 

답변이 됐을까요?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문의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