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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 딱 맞는 스펙과 경험은 없습니다 - 일단 도전!
현대자동차 (전)LG디스플레이, 롯데백화점 · 수출차 상품 기획/운영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해외영업 직무 취업을 준비하는 멘티입니다. 멘토님 저는 외국에서 직접 살고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 강점인 영어를 살릴 수 있는 해외영업에 관심이 있는데요.

 

다만 전공도 상경 계열이 아닐뿐더러, 전자 제품 부품사 인턴으로 수행했던 업무도 영어 통역과 데이터 관리(부품 생산, 자재)뿐이라 자기소개서에 녹여내는 데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특출나게 영업에서 성과를 낸 경험도 없고, 경험을 아무리 취합해서 짜내려고 해도 해외영업이라는 직무를 위해 갖춘 역량은 현지 직원들과 소통하며 협업한 것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Ruthson Zimmerman


직무에 대해 알아가면 알수록 제가 '갈 수 있는 길'이 맞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제 모든 단점들을 극복하고 해외영업이라는 직무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을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강조해야 가장 설득력이 높을까요? 그리고 기업 규모 상관없이 들어가서 경험을 쌓는 게 나을까요?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다들 말씀하시는데, 이대로 가면 아무 곳에도 취업하지 못할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다양하게 실무를 경험하셨던 입장에서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신예란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저도 경영학을 부전공하긴 했지만, 주전공이 정치외교학이라 영업 / 마케팅 관련 직군에 지원해도 될까 깊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꼭 맞는 경험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멘티님. 제가 현직에서 느낀 바로는 해외영업 지원을 위해 ‘딱 이런 스펙이 있어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물론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사업, 시장,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었다면 좋긴 하겠지요. 다시 말하자면, 스펙이나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전반적인 이해와 관심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영어 능력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해외영업을 지원했다”고 말하면 안됩니다. 영어실력을 뽐낼 수 있는 직무는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왜 우리 회사의 해외영업을 지원했는가에 대한 답을 준비하셔야 하지요. 

 

이를 위해 먼저 지원하는 직무가 정말 해외 고객에게 직접 물건/서비스를 파는 곳인지, 아니면 해외에서의 원활한 영업을 위해 지원업무를 중점적으로 하는 조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해외영업이라는 이름 안에 자세히 보면 회사마다 다양한 직무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H 자동차는 본사에는 직접 딜러/고객을 관리하며 해외영업을 하는 팀은 없습니다. 해외 법인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는 인원이 있고, 북미지원팀/ 중남미지역팀/ 인도아태지원팀 등 각 해외 권역의 ‘판매’를 중점적으로 서포트 하는 팀들이 있지요. 저는 같은 본부 소속이지만 해외 판매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상품 사양, 라이프사이클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고요. 따라서 직접 무언가를 팔았던 특별한 경험이 없어도, 남들보다 뛰어난 스펙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는 해외영업 관련 직무는 많습니다.


 ©️Medienstürmer


해외영업 직무 역량,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해외영업이라는 직무가 포괄적이어도, 해외영업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직무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존재합니다. 업은 고객을 만나고 실제 매출을 일으키는 접점에 있기에,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 고객과 유관부서를 설득할 수 있는 능력, 고객의 불만 / 이슈 발생 시 이를 핸들링 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 등이 중요합니다. 

 

직접 고객과 만나지 않더라도, 고객의 불만 사항을 처리해주거나 고객이 원하는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내부고객인 유관부서와 함께 일해야 하기에 위와 같은 역량이 필요하지요. 

 

영업에서 특출난 성과를 낸 것이 없어 걱정된다고 하셨는데, 사실 위에서 언급한 내용과 관련된 경험이라면 충분히 해외영업 지원 시 자소서나 면접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첫 직장인 영업관리직을 지원할 때 영업 관련 경험이 전무했습니다. 다만 교환학생, 인턴 경험,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잘 어울려 지냈다는 점과, 단체생활 중 갈등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여러 명의 의견을 조율하여 문제를 해결한 일 등을 중점적으로 어필했습니다.

 

더불어 지원하는 회사/ 산업의 시장 동향, 사업방향을 열심히 찾아보고, 경쟁사와의 비교 분석 등을 통해 앞서 말한 ‘왜 이 회사의 해외영업직인가’에 대한 답변을 열심히 준비했었죠. 또 해외영업직에서 보통 고객이나 파트너를 상대할 때 영어 혹은 담당국의 언어 사용은 필수이기 때문에, 특히 해외에서 했던 경험 중 갈등 / 문제 해결 사례, 다른 사람들과 어떤 일을 잘 진행시킨 사례 등을 적으시면 좋습니다. 이런 경험으로 말미암아 해외 고객과 업무를 할 때 문제가 생겨도 당황하지 않고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겠죠. 


 ©️Marten Bjork


일단 첫발을 떼자고요

마지막으로 이왕이면 큰 규모의 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일반적으로 회사 규모가 클수록 업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전반적인 회사 / 산업군의 업무 흐름을 배우기 좋습니다. 

 

저는 ‘첫 직장이 중요하다’라는 말에 조금 다른 의미로 공감합니다. 비록 첫 직장을 떠났지만 그곳에서의 경험 덕분에 제가 어떤 산업군, 어떤 직무와 잘 맞고 잘 맞지  않는지를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어떤 업무를 잘하고 좋아하는지가 좀 더 명확해졌고, 이런 자아성찰(?)이 이직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유명한 회사 / 큰 회사라는 사실에 지원 시점부터 너무 겁먹지 마시고, 일단 관심 있는 산업이나 직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최대한 많이 지원해보시길 바랍니다. 설사 첫 사회생활이 생각과 다르더라도, 최소한 내가 궁금했던 분야에서의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또 저처럼 실제 일을 해보며 정말 이 산업군/직무가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를 좀 더 깊이 생각해볼 수도 있고요.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추가로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 남겨주세요. 멘티님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멘토님. 더 알아보고 더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꿈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예란 멘토
현대자동차 (전)LG디스플레이, 롯데백화점 · 수출차 상품 기획/운영
해외영업
백화점과 디스플레이 회사를 거쳐,
지금은 자동차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성격이 전혀 다른 3가지 직무와 회사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제 경험과 노하우가 첫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꿈꾸시는 중고신입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소서 작성법 / 면접준비 방법
- 전공과 관계 없어 보이는 직무, 지원 해도 될까?
- 전혀 다른 직무로의 이직 가능할까?
- 수출차 상품지원 / B2B마케팅 / 영업관리 직무에 대한 궁금증 등
편하게 질문 주시면 열심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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